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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광주비엔날레 주제-‘라운드 테이블 (Round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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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1-12-24 16:56 조회9,0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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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광주비엔날레 주제-‘라운드 테이블 (Round Table)’

    전시 이외 워크스테이션, 전자저널, 레지던시, 온라인 등 오픈 플랫폼 개념 실행



    2012년에 열릴 제9회 광주비엔날레(2012.9.7-11.11) 주제가 ‘라운드 테이블(Round Table)’로 발표되었다. 한글이름은 의미를 잘 함축하는 말을 찾기 위해 다음기회로 미루어놓았다.  


    재단법인광주비엔날레는 12월 23일 오후 2시 광주비엔날레 제문헌 회의실에서 공동예술감독들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에 있었던 재단 이사회 보고에 이어 곧바로 내년 광주비엔날레의 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였다. 김선정 책임감독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다른 공동감독들이 덧붙여 주제와 전시 기본개념에 관한 생각들을 밝혔는데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형 자연재해나 원전재앙, 또는 중동의 민주화 요구시위 등 변혁의 움직임의 원인이 소통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하면서 이를 위한 참여와 소통의 ‘원탁’ 제목을 최종 선택하게 되었다 한다. 즉,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각과 입장과 상황들을 함께 공유하고 교류하고 나누는 오픈 플랫폼 개념으로서 원탁의 의미를 ‘광주정신’의 재해석으로 담아내려는 것이다. 세계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현상들을 담아내면서 거기에 철학적 미학적 아젠다들을 연결지어 지식과 작품이 녹아든 전시로 구성하게 된다. 5ㆍ18광주민중항쟁과 리비아ㆍ이집트 등지의 장기독재권력 축출과정에서 스스로 능동적으로 움직여 민주화를 이룩한 ‘자기조직화와 윤리’의 문제를 ‘라운드 테이블’로 상징화시켜 다루고자 함이다.


    기획과정에서도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6인의 공동감독들이 애써 공통점을 찾기보다 각기 다른 현실에서 겪고 있는 문제와 상황들을 논의하는 과정을 가졌듯이, 누구나 스스로 느끼고 있는 각자의 이슈들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원탁’의 의미가 급진적 역동적일 수 있지만 그뿐만이 아닌 열정과 영감으로 가득한 오픈 플랫폼이며, ‘다름’을 한데 모아내는 대화의 자리라고도 말한다.  


    따라서 제9회 광주비엔날레는 전시준비과정에서부터 폭넓은 소통과 참여 확대에 주안점을 두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기획과정을 시도하게 되는데, 워크스테이션, 전자 저널, 광주현지 레지던시, 웹사이트와 유튜브 등 온라인 매개공간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워크스테이션’은 진행형 프로그램으로 작가와 큐레이터, 평론가, 학생,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서로 협업자로 연결되며, 의식적 참여가 아닌 진행과정 자체가 자연스러운 참여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 2월 광주에서 먼저 출발하여 6월의 중동 워크스테이션 등 세계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많은 의견들을 교환하는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비평가나 전문가들의 대중 강연과 패널 토론으로 구성되며, 전시기획을 위한 연구와 토론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이슈들- 가령 ‘자기조직화와 협동’의 개념, ‘체계나 구조 또는 지적인 질서의 내부로부터 시작되는 변화’ 같은 개념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워크스테이션의 소주제들은 전시에서 다루고자 하는 문제들을 드러내어 생각을 나누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다.


    ‘전자저널’
    은 '라운드테이블'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하며, 저널의 주제는 전시개념 전체를 풍성하게 생산하고 확장 발전시켜가는 아젠다들이다. 여기에도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상가, 비평가, 예술가들이 초대되어 편집인이 제기한 이슈들에 관하여 이메일로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며, ‘대화와 관점’에 초점을 둔 4~5편의 에세이로 이루어지게 된다.

    ‘레지던시’는 초대된 작가들이 개최지 광주에 머물면서 지역적 맥락을 탐구하고 광주라는 도시의 조건들에 관한 작품들을 구상 제작하도록 한다. 벌써 몇몇 작가는 광주에 관한 리서치와 기초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한다. 광주 현지와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1월에는 광주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받아 검토한 뒤 10여명을 골라 전시회를 갖고, 이 가운데 3~4명을 비엔날레 전시에 참여하도록 초대할 계획이기도 하다.

    ‘웹사이트’를 비롯한 온라인 공간은 작가와 전문가 뿐 아니라 대중들이 비엔날레 준비과정과 프로그램 정보들을 보다 간편하게 접속 공유할 수 있도록 운영하며, 전자저널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창구역할을 겸하게 된다.



    제9회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은 김선정(독립 큐레이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마미 카타오카(Mami Kataoka, 도쿄 모리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캐롤 잉화 루(Carol Yinghua Lu, 중국 독립큐레이터, [Frieze] 매거진 객원편집위원), 낸시 아다자냐(Nancy Adajania, 인도 독립큐레이터, 미술비평), 와싼 알-쿠다이리(Wassan Al-Khudhairi, 카타르 아랍현대미술관 관장), 알리아 스와스티카(Alia Swastika,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비엔날레 감독, 독립큐레이터) 등 아시아를 기반으로 국제 현대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예 또는 중견의 젊은 여성기획자 6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광주와 카타르, 베니스 등 세계 미술현장 곳곳에서 직접 만나거나 화상회의를 통해 전시주제와 기획에 관한 논의들을 진행해 왔고, 12월 21일부터 23일까지 광주에서 모여 종합적인 논의과정을 가진 뒤 이사회 보고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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