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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민주화운동25주년기념전-광주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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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1.♡.221.139) 작성일05-05-12 14:50 조회8,6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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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25주년째인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광주시립미술관의 기획전이 5월 12일(목) 시작되어 8월 31일까지 긴 여정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된 재일교포 명예관장 하정웅씨의 콜렉션을 2층 상설전시실에 3개 부문으로 나누어 꾸몄다. 1실의 [광주의 피에타] 전은 80년 직후에 그려졌던 손장섭의 <함성>(1980), 강연균의 <하늘과 땅사이2>(1984)를 비롯, 이응노의 <군상>(1986), 김산하 <망월동가는길>(1988), 홍성담의 <천인>(1995) 등과 재일교포 김석출의 <1980.5.27>(1982), 송영옥 <군견>(1980) 등의 작품들로 꾸며졌다.
    2실은 홍성담의 <01-마각>부터 <50-깃발춤>까지 81년부터 89년까지 제작된 오월 목판화 연작과, 토미야마 타에코의 <광주의 레퀴엠> <광주의 어머니> <자유광주> <계엄군>(이상 1980) 등 광주의 오월의 이미지를 직접 담거나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가 강렬하게 담긴 실크스크린 또는 석판화 연작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아키타현의 하나오카광산의 조선인 중국인 노동자들에게 태평양전쟁말기에 자행된 학대와 학살의 서사시를 담은 [하나오카 이야기] 목판화작품들을 함께 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3실(하정웅콜렉션실)에는 [천국과 지옥, 그 중간의 회화]라는 이름으로 재일교포 화가 오일(1939년 히로시마생)의 <광주A.B>(1995)를 비롯한 <방황> <망향> <수난>(이상 1973) <존재>(1980) 등 원색과 텃치가 강한 유화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임종영 학예사는 '국내작가는 물론 해외에 거주하는 작가 및 외국작가들의 작품에까지 영향을 미쳤다...인권탄압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 등 이중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재일교포작가들에게 광주의 비극은 자신의 일로 다가왔을 것이다. 다른 하나는 판화작품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다량복제에 의한 대중보급의 용이성과 흑백의 강한 대비가 주는 목판화의 특징들이 모순된 사회현실과 변혁시대의 정서를 담아내기에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면서 '대부분의 기증작품들이 재일 한국인의 인권과 광주민중항쟁 등 현실 참여적 내용을 담고 있어 광주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갖게 한다'고 전시서문에 쓰고 있다.

    광주의 역사성과 정체성의 중심 축을 이루는 5.18의 기념행사기간에 소장품만으로도 오월 광주를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광주시립미술관의 이번 기획전은 오월기념행사의 색다른 장을 열어 보이는 전시이다.

    [200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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