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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폴리 Ⅱ ; 인권과 공공공간의 잠재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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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2-11-18 16:25 조회9,6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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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폴리 Ⅱ : 참여작가 워크숍 

    ‘인권과 공공공간의 변화 잠재성’에 중점 추진  


    2012년 제2차 광주폴리의 참여작가가 확정됐고, 17․18일 양일간 2차 폴리 후보지를 답사하는 작가 워크숍이 진행되면서 광주폴리Ⅱ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광주폴리Ⅱ 프로젝트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1차 폴리를 넘어 (재)광주비엔날레 전담부서 신설, 현상설계공모 진행, 시민토론회 개최, ‘광주폴리 시민협의회’ 구성 등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프로젝트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런 배경과 함께 광주폴리Ⅱ 프로젝트는 건축가들만이 참여했던 1차 폴리와는 달리, 건축가․예술가․작가 등이 참여하고, 또 협업작업이 진행되는 팀도 있어 또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콘셉트-‘인권과 공공공간’

     광주폴리Ⅱ 콘셉트는 ‘인권과 공공공간’(Human rights and Public space)이다. 니콜라우스 허쉬 감독과 큐레이터 필립 미셸 위츠와 천의영은 광주의 1980년 5월, 1960년 4․19 혁명 등에 주목하고, 광주의 광장과 거리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 등을 통해 공공공간이 가진 ‘변화시키는 잠재력’을 폴리의 기획의도로 발전시켜 왔다.

     역사적으로 폴리는 가벼운 전환이나 자극의 일환으로 건축, 시각예술, 문화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어져 왔다. 그러나 2012 광주폴리는 이를 넘어 ‘미적 자율성과 사회정치적 잠재성 사이를 오가는 중요한 오브제’로 자리할 계획이다.

     이는 광주폴리Ⅱ 기획진들이 광주의 민주화 운동 등이 진행된 공공공간에 주목하고 있는 것과 맞닿아 있는 개념이다.

    니콜라우스 허쉬 감독은 “광주 민주화 항쟁은 2011년 5․18 기록물이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공공공간을 보존해야 된다는 단순한 이해를  적용하기보다는 공공공간에 대한 새로운 기대에 부응하는 도구로써 폴리가 가지는 ‘다의성’을 광주폴리Ⅱ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며 “광주의 역사적 장소들에 대한 ‘재방문’과 함께 새롭게 탄생될 일련의 폴리를 통해 동시대 광주뿐만이 아닌 전 지구적 정치무대에서 오늘날 공공공간의 형성과 잠재성에 대한 새로운 대안들을 시험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 추진과정-지역사회 소통확대 등 열린 진행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시작된 광주폴리 프로젝트는 2회를 맞이하며  처음으로 독립적인 프로젝트로써, 광주라는 도시공간 속에서 새로운 일련의 폴리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광주비엔날레에 전담부서인 특별프로젝트부를 신설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1차 폴리를 통해 제기되었던 지역사회 여론 등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3월 말에는 ‘2012 광주폴리 시민토론회’를 열었고 8월 초에는 교수, 전문가 등 11명이 참여하는 ‘폴리를 위한 시민협의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5차례의 회의를 열었다. 

     ‘폴리를 위한 시민협의회’는 1차 폴리현장 방문을 통해 1차 폴리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고, 2차 폴리를 위한 장소선정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1차 폴리 위치를 선정하면서 광주읍성과 광주 도시구조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미흡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폴리Ⅱ 후보지 선정을 진행함에 있어 시민협의회와의 여러 차례 논의, 유관기관․시민사회단체와의 협의를 거치는 등 열린 과정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후보지-참여작가 의견 종합해 ‘압축’

     광주폴리Ⅱ 기획진들은 “대지선정은 이번 2차 폴리의 콘셉트인 ‘인권과 공공공간’에 바탕을 두고 도시 리서치를 통해 광주의 정치적인 힘이 형성되고 나타나는 장소를 후보지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니콜라우스 허쉬 감독과 기획진들은 광주의 인문지리적 공간 배경을 토대로 △공공권력의 변화 △인권의 성장사 △공공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교류가능성 등의 장소 선정 원칙을 바탕으로 도시 리서치를 진행해 지난 10월 최종 11개 장소를 제안했다. △광주역 △광주천 △경양방죽 △광주공원 △금남로(카톨릭센터) △동부경찰서 주변 공지 △금남지하상가 분수대 △양동시장 △구 적십자 병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광주지하철 객차 등이다.

     이러한 장소 제안은 지난 9월 ‘폴리를 위한 시민협의회’가 니콜라우스 허쉬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2차 폴리 위치는 1차 폴리와 연계성이 있어야 한다며 광주천, 푸른길공원, 금남로, 광주공원, 양림동 근대유적지 등을 제시했는데 그 의견까지 검토한 후의 후보지 제안이었다. 이러한 장소 제안은 도시의 축과 초첨과의 연계가능성, 어반폴리가 도시의 점에서 선, 면으로 확장되고 새로운 출발거점이 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 고려된 것이다.

     이후 (재)광주비엔날레는 시민협의회가 추가적으로 제안한 대인광장까지 포함해 10여 곳의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유관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최종 8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했다. △금남지하상가 분수대 △광주천 △광주공원 △광주지하철 객차 △광주역 광장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대인광장 △조선대사거리 인근 푸른길공원이다. 

     각 후보지는 이런 의미들을 갖고 있다. △금남지하상가 분수대는 아시아문화전당(Asian Culture Complex)과의 인접, 민주화 유적지로 금남로의 시작점 △광주천은 광주의 주요 자연환경으로 향후 미래 폴리와의 연계 가능성 △광주공원은 5․18, 4․19등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유적지 △광주지하철은 광주의 구도심과 서구․광산구를 잇는 주요 축, 향후 움직이는 폴리로서의 기능 △광주역은 푸른길 연장선의 최종 종착지로 향후 폴리와의 연계성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은 광주 대일 항거정신의 표현지 △대인광장은 광주역과 금남로를 잇는 주요 점 △조선대사거리 인근 푸른길공원은 아시아문화전당과 금남로를 잇는 주요 점 등이다.

     천의영 큐레이터(경기대학원 교수)는 “이번에 제시된 장소는 어떤 특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위치를 선정하기 보다는 축제와 이벤트 등 행위를 유발하는 모멘텀을 중요시하고 향후 잠재성이 높은 장소로서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 참여작가-건축가, 아티스트, 인문학 전문가 ‘다학문적 접근’

     광주폴리Ⅱ 프로젝트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아티스트, 인문학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는 것이 주목받는 부분이다. 광주의 공공공간이 가진 ‘변화시키는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는 폴리 기획진들은 공공공간의 형성과 잠재성에 대한 새로운 대안들을 시험하고자 한다.

     때문에 이미 지난 9월 니콜라우스 허쉬 감독은 광주를 방문해 “건축가, 아티스트, 인문학 전문가 등이 광주폴리의 작가로 참여해 다학문적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런 연장선장에서 이번 광주폴리Ⅱ 프로젝트에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건축의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는 건축세계를 가꿔온 현대건축의 실질적 거장인 렘 쿨하스, 건축가이면서 아티스트이고 인권운동가인 아이 웨이웨이,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배경과 다양한 문화에 대한 열려 있는 태도 등을 기반으로 건축의 기본적 요소를 새롭게 구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이비드 아자예, 건축의 탈식민지화를 주창하며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 출신의 건축가 에얄 와이즈만, 동시대 예술적 맥락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예술가 그룹 수퍼플렉스, 비디오․다큐․영화․사진․미디어 이론 및 리서치 등 매체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힘, 발언, 침묵 사이의 관계에 대해 연구해오고 있는 인도 출신의 예술가 그룹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 한국을 대표하여 세계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설치미술가 서도호,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젊은 건축가 고석홍․김미희 등이 참여한다.

     특히 ‘다학문적 접근’과 관련해 렘 쿨하스가 독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이면서 작가(Writer)인 잉고 니어만과 협업을 진행하고, 데이비드 아자예가 미국에서 사진과 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타이예 셀라시와 공동작업을 펼친다는 점도 주목된다. 

     참여작가 선정은 △2차 광주 폴리 정체성 △스타 마케팅보다는 장소의 특성에 맞는 작가 중심 △현대 건축의 흐름과 폴리 전체의 전 세계적 지역 안배 등이 원칙으로 제시, 고려됐다. 

    △ 향후 계획-내년 봄 선보일 수 있게 추진

     광주폴리Ⅱ 참여작가들은 17․18일 폴리Ⅱ 후보지를 둘러보고 니콜라우스 허쉬 등 기획진과 함께 심도있는 논의를 펼친다. 이후 개념디자인 및 기본설계, 실시설계, 공사착수 등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폴리를 위한 시민협의회’와의 소통, 유관기관, 지역주민과의 의견 수렴 등도 계속된다. 이를 통해 2차 광주 폴리는 내년 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미 2차 광주폴리는 여행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는 서도호의 틈새호텔(In Between Hotel), 50여 개의 응모작이 접수되는 등 국내 젊은 건축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을 보여준 폴리현상설계공모 등을 통해 1차 폴리를 넘은 새로운 시도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폴리가 갖고 있는 기능인 ‘맥락과 탈맥락’의 사이에서, 광주의 역사․문화를 담고 있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사이에서 들어서게 될 2차 폴리. 이 일련의 폴리들이 공공공간의 새로운 기능을 제시하면서 광주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그 어떤 것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공공공간의 형성과 잠재성에 대한 새로운 대안들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광주비엔날레 보도자료 (문의 : 062-608-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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