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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휘 작업실에서 비엔날레 오픈스튜디오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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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214) 작성일17-09-29 19:33 조회2,5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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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휘 작업실에서 비엔날레 오픈 스튜디오 열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진행하는 오픈 스튜디오 9월 행사가 지난 25일 쌍촌동 정선휘 작업실에서 있었다. 지난 8월 강운 작가 작업실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이 비엔날레 오픈 스튜디오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작업현장을 보다 생생하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광주비엔날레와 지역작가들이 수시로 소통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마련된 탐방프로그램이다.

    정선휘 작가 작업실은 광주카톨릭평생교육원(옛 카톨릭대학) 옆 일신아파트 상가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회화성이 풍부한 필촉효과로 서정성 짙은 회화를 주로 하던 화폭 안에 디지털 첨단기술의 하나라 할 LED조명등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동시켜 마치 시간대에 따라 풍경이 변하는 듯한 효과의 작품들이 이젤과 벽에 둘러져 있다. 도시 정책사업으로 육성되고 있는 광산업과 미디어아트 특화도시 배경과 연결하여 순수 회화작품에 전자기술을 결합시킨 작품들이다. 몇 차례 겹쳐 배접하며 바닥제효과를 낸 한지패널 그림에 LED조명을 내장시켜 전체화면이나 일부분에서 달이 천천히 밝았다가 희미해지기를 반복하고 별이 총총 빛나기도 하며, 넓은 꽃잎을 가진 꽃송이도 불빛을 받아 더 화사하게 화폭을 채우기도 한다. 주로 그가 자주 접하는 생활공간 주변의 일상풍경들이 주된 소재가 되고 있는데, 월산동 수박등 마을이나 염주동 아파트 숲에 둘러싸인 느티나무 정자, 매화꽃가지 구불거리며 길게 늘어진 밤풍경 등이 눈에 띤다.

    특히 작업실에서만 볼 수 있는 LED 다이오드 내장작업을 위한 공구대와 도구들이 마치 작은 공업소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한지를 바른 그림패널에 아크릴판으로 틀을 잡고 그 안에서 일정하게 조도의 변화와 시간상의 길이를 조절한 LED 다이오드가 빛을 발하도록 맞춰주기 위해 감성적인 회화작업과는 전혀 별개일 듯한 기계적 공구작업을 결합시켜내는 현장이다. LED조명의 불빛의 밝기와 천천히 밝아졌다 희미해지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부드러운 변화, 화폭의 회화적 효과를 반감시키지 않으면서 필요한 부분에서 빛을 밝히는 작동방식을 위해 수없이 실험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낸 표준화시스템으로 특허까지 받아둔 상태다.

    오직 작가 혼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와 화법으로 작업을 완성해내는 일반적인 작업과는 달리 LED나 컴퓨터칩 프로그램들의 기술과 구현효과가 작품에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에 다른분야 기술력과의 협력이  불가피한 작업방식이다. 그런 작업특성을 제작 중인 패널이나 소도구, 재료들을 직접 보며 설명 듣고 세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작업실 방문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그의 과거 서정과 사실성 높은 회화작업들에 비해 LED의 결합으로 효과가 반감되거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아직 완벽한 효과를 내지 못하는 부분더 나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돈이 필요한 한계들이 있지만 과거의 가치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마치 야구에서 다음 베이스로 나가기 위해 성공할 수도 있고 아웃될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도루를 감행하는 것처럼 자신이 탐구하는 지점을 향해 언제든 과감한 시도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날 오픈스튜디오에는 전시기획자이기도 한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김선정 대표이사와 조인호 정책기획실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강운, 박상화, 정광희, 하루K, 허달종 등 동료작가, 광주시의 정동은 국제교류대사 등이 방문하여 작업현장에서만 가능한 작품세계에 대한 생생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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