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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 전무 28.8%, 미술인 가구 연간수입 예술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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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20.♡.85.245) 작성일19-04-05 12:41 조회2,1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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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석 스튜디오탐방.180516-4.jpg
    비좁은 1층 가게공간에서 창작의지를 작품으로 담아내는 광주 ㅇ모작가의 작업실

           

    소득 전무 28.8%, 미술인 가구 연간수입 예술계 최저

    문화체육관광부 2018년도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나

     

    예술계 전 분야에서 미술인 가구의 연간 총수입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음악·문학·연극 등 14개 분야로 나누어 예술인 가구의 연간 수입을 조사한 결과 미술 쪽은 3,510만원으로 가장 높은 공예의 5,468만원에 비해 2천여만원, 전체 평균인 4,225만원에 비해도 7백여만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같은 미술계 내에서도 높은 작품가이면서 거래가 활발하고 수입이 많은 작가도 있고, 작품활동으로는 거의 돈을 만져보지 못한 작가들도 적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적인 평균치일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44일 발표한 [2018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이 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관하여 전국의 개인·단체로 자료가 확보된 18만여 예술인 가운데 무작위로 뽑아낸 5002명을 대상으로 1:1 면접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일반적인 설문과 더불어 활동환경과 생활·복지차원 등 현실로 체감하고 있는 가시적 상황들을 확인한 조사여서 창작인이면서 자연인인 예술가들의 생활 실태를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1년 동안 예술활동 개인수입이 아예 없는 경우가 28.8%, 500만원 미만이 27.4%, 월수입으로는 100만원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72.7%에 이른다.

    이런 열악한 조건에서도 전업예술인은 57.4%, 겸업도 42.63%에 이르는데, 자기 예술활동 이외 다른 일을 하는 이유로 낮은 소득이 46.5%로 가장 많고, 소득이 불규칙하거나 고용이 불안정하고 작업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라 답하였다. 또한, 창작공간조차 없는 이들이 50.5%이고, 공간이 있다 해도 월세가 44.5%에 달해 집중력 있는 활동거점을 유지하게 위해서는 끊임없이 수입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연속되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공적연금 가입율도 미술인들은 45.8%로 가장 낮으면서 건축가들의 92.3%와는 큰 차이를 보여 지금의 불안정한 현실은 노후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해외활동 경험은 미술인들이 공예에 이어 31.8%로 두 번째로 높아(문학 10.9%, 음악 26.9%, 무용 31% ) 국제미술계와 교류나 전시참여에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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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예술인 실태조사 (문체부 결과자료 중 현황표)

    이번 실태조사를 보면 국민소득 3만불 시대이니 선진국 진입 단계이니 해도 창의적인 문화환경을 일궈가는 예술인들의 활동여건은 커녕 기본 생활조건조차도 뒷받침되지 못하고 지극히 불안정한 상태라는 게 실재현상으로 드러난다.

    이는 2013년도에 광주미술문화연구소가 조사한 [광주 청년미술인 창작여건 실태조사]에서 월수입이 아예 없는 작가가 37%, 50만원 이하가 56.6%로 정부가 정한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던 상황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청년작가들은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창작여건 지원을 가장 많이 원했었고, 미술작품 유통구조 개선, 빈 공간을 활용한 창작센터·레지던시 공간 운영 등과 함께 작가들의 사회적 보장제도, 작가들에 대한 제도적인 관리 활용방안 마련,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문화사업 등의 개선책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횟수가 더해가는 [아트광주](광주국제아트페어), 예술인복지정책 개발, ·사립 레지던시 사업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실태조사 같은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각종 경제지표와 가시적인 국가경쟁력, 4차 산업 육성 등과 못지않게 문화적인 삶의 환경을 조성하면서 창조적인 미래가치를 배양시켜 가야 한다는 점에서 기초과학·인문학 등과 더불어 예술활동의 여건을 튼실하게 북돋워 주는 것이 공공의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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