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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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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화, 입체, 설치, 미디어아트 등을 전천후로 누비며 시각예술 활동을 펼치는 이매리 작가의 작업실은 광주 방림동의 넓지만 한가로운 신작로 가에 있다. 카페 겸 간편 다이닝홀 같은 쿤스트라운지 누보가 있는 건물의 4층부터 2층까지가 작가 스튜디오이다.

    봉선동에 있다가 이 건물을 지어 옮겨왔는데, 처음에는 3·4층을 작업실로 쓰고 2층은 갤러리 식으로 내 작품들을 놔뒀었다. 그러다가 오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데 굳이 내 작품만 전시해 놓을 필요가 있을까싶어 후배들에게 전시기회를 주는 공간으로 사용했었다. 요즘에는 3·4층에 작업장과 수장고 등이 점점 모자라다보니 다시 2층에도 일부 작업들을 내려다놓으려고 생각 중이다.

    오래전부터 근원에 관한 자문자답의 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그런 현장으로 4층 작업실에는 요즘 창세기나 금강경에 나오는 세상의 근원 시원에 관한 구절들을 캔버스에 금니로 모필에 묻혀 옮겨 적는 작업들이 진행 중이다. 3층에는 글자를 컴퓨터 커팅해서 화폭에 붙이고 검정 단색을 칠해 음영에 의해 글자가 구성되어 보이도록 하는 작업의 과정들이 펼쳐져 있다. 계단실 공간과 엘리베이터 앞에는 이전의 하이힐 작업 패널이나 각기 다른 언어들로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모니터영상작품, 하이힐을 기둥처럼 쌓아올린 작품들이 놓여있다.

    작업실에는 철저하게 출퇴근 개념으로 시간관리를 한다. 아침 9시에 나와 6시까지는 오직 내 작업에만 집중한다. 가끔 전시회 오프닝에 다녀오기도 하지만 가급적 낮 시간은 내 작업에 집중하려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부이기 때문에 집안일에 치여 내 시간을 갖기가 어렵다. 물론 그렇게 하기 전에 몇 년 동안 이런 시스템으로 돌아가도 집안 살림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다 맞춰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점심도 시간되면 아래 카페에 내려가 요기를 하고, 차를 마시고 싶으면 내려와 마시고 올라간다. 낮 시간에는 온전히 작업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다. 얼마 안남은 개인전 출품작들 준비로 더 집중력을 모이고 있다.

    • 주소 : 광주광역시 남구 오방로 104 쿤스트라운지 누보 2~4층
    • 연락처 : 010-8601-0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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