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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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소개

고 최종섭 화백은 1937년 광주 출생으로 1957년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하였다. 졸업 직후부터 광주 전남지역 초ㆍ중ㆍ고교 교사와 창작을 병행하면서 1966(광주 화산다방), 1967(광주학생회관 개관초대전), 1968(광주 무등다방), 1969(광주 무등다방), 1970(광주 Y살롱), 1973(광주상공회의소 화랑), 1977(광주 전일미술관), 1981(광주 남도예술회관), 1985(광주 현산미술관), 1986(네덜란드 Alkamaar Centrum Gallery, 독일 Düren미술관), 1987(독일 뮌스터 Hachmeister Gallery), 1989(요코하마 Kanakawagenmin Hall), 1990(도쿄 Ichkawa Gallery), 1992(광주 캠브리지 갤러리) 개인전을 가졌다.

창작동인회전(1963-65), 비구상3인전(1964), 현대작가 에포크회(1964-92), 현대작가 에포크 10주년 기념전(1973), 앙데팡당전(1973-79), 서울현대미술제(1975-87), 아세아현대미술전(1976, 동경), 광주현대미술제(1976ㆍ77ㆍ85), 베네주엘라국제작가전(1978), 한국드로잉대전(1979), 현대작가21인초대전(1980, 부산 국제화랑), 앙데팡당국제작가전(1983, 국립현대미술관), 한일현대미술제(1984, 동경), 남부현대미술제(1985-88, 제주ㆍ부산ㆍ전주ㆍ광주), KIS국제전(1985, 군산), 요코하마-광주 현대미술전(1987-91, 요코하마, 광주), 현대미술초대전(1987, 국립현대미술관), 오늘의 만남전(1987, 국제 Begegnung전(1988, 독일 Blefeld), 종이 WAVE전(1988, 광주 남도예술회관), 요코하마-광주 현대미술전(1988, 광주 인재미술관), 한국한지작가전(1990, 서울 동숭아트센터), 한지 물성과 가변성전(1990, 서울 토탈갤러리), 한지 그 이후(서울 영갤러리) 등의 전시에 출품하였다.

광주미협 부지부장 및 전남미협 서양화분과위원장, 전남예총 서양화분과위원장, 현산미술관장, 현대작가 에포크 회장 등을 역임했고, 전남기계공고ㆍ남도예술고등학교 등의 미술교사로 재직하였으며, 한국미협 이사장상(1977), 서울현대미술제 공로상(1979), 제1회 현산문화상(1983), 요코하마-광주 미술전 공로패(1991) 등을 수상하였다.

1992년 지병으로 타계하였다.

작가의 작품세계

제가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호흡의 조절을 하겠다고 오래 전부터 벼려 왔습니다. 또 호흡의 진가를 위해서 진가를 발휘해 보았습니다. 현실의 호흡이 끼어지는가는 자신도 모르며 앞으로 끊임없이 활화산의 분화구는 휴식이 없을 것을 다짐해 봅니다…

현대가 내게 주는 불안과 위기와 고뇌, 그리고 모순은 나로 하여금 안이한 상태에서의 호흡을 바라지는 않았았습다. 내 나름의 의지와 염원과 괴로움을 담아보려는 노력과 용기를 찬탄해야 옳을지…

- 최종섭. 1966년 개인전 팸플릿에서 발췌

최종섭은 일찍부터 자연이라고 하는 구체적인 소재를 화면 가운데서 지워버림으로 해서 대상적 세계와 절연한 추상작가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출발점이 비대상의 세계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종국적인 귀착점도 대상을 불요로 하는 보다 근원적인 것의 추구로 모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보다 근원적인 것, 그것을 우리는 ‘근원적인 삶’이라 해도 좋다.

최종섭의 작품에서 나는 ‘장엄한 침묵의 언어’같은 것을 본다. 단색으로 칠해진 캔버스 위에 길다란 세선을 반복하여 늘어놓아 본다든지 온통 점점으로 메꿔 본다든지 하는 무상의 행위 가운데서, 그렇듯 냉냉하고 건조하기조차 한 과묵한 화면 위에서, 어떤 단호한 결의를 읽게 된다.

- 김인환. 1977년 개인전 팸플릿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