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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시대의작가들 - 조각/입체조형

    홍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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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소개

    거친 질감의 투박한 인물상을 빚는 조각가 홍순모는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개인전으로 1985(서울 한강미술관), 1991(서울 가나화랑), 1996(서울 가나화랑), 2012(춘천 수 갤러리), 2018(서울 김세중미술관), 2020(서울 갤러리 내일)에 전시회를 열었다.

    단체전은 [어떤 정신들](1985, 서울 한강미술관), [삶의 풍경](1986, 서울미술관), [인간과 형상 조각전](1987, 서울 예화랑), [80년대 형상미술 대표작전](1987, 서울 한강미술관), [80년대 미술 대표작품전](1989, 서울 인사갤러리), [한국미술-오늘의 상황전](1990,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 [조각의 힘](1991, 서울 갤러리아미술관), [소생하는 꿈](1992, 서울 신세계미술관 개관전), [92한국현대미술초대전](1992,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움직이는 미술관](199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국제현대미술제](1994, 국립현대미술관), [민중미술 15년전](1994, 국립현대미술관), [강관욱 홍순모 2인전](1994, 광주 아그배갤러리), [한국조각의 오늘](1995, 서울 종로갤러리), [인간과 미술의 가치](1996, 서울 한강미술관), [한국미술97-인간동물기계](1997, 국립현대미술관), [구상조각의 현상-한국의 서정성](1997, 서울 모란갤러리), [99갤러리 회화제-남도미술초대전](1999, 서울 조형갤러리), [인물로 보는 한국미술](2000, 서울 로댕갤러리), [얼굴 바라보기](2001, 광주 신세계갤러리), [남도의 조형-묵상의 거울](2003,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조각의 환기 :물성과 공간](2003, 대전시립미술관), [한국현대조각 62 초대전](2008, 광주 조선대미술관), [한국현대조각의 흐름과 양상](2009, 창원 경남도립미술관), [한국인의 얼굴](2009, 서울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미술대전-한국 현대조각 2010](2010, 서울시립미술관), [남도인의 초상](2010, 광주 신세계갤러리), [1980년대 인간전 그 이후, 오늘의 동향](2012, 안산 정문규미술관), [인간, 그리고 실존](2013, 서울 김종영미술관), [80년대 민중미술전](2013, 광주시립미술관), [80년대와 한국미술](2015, 전주 전북도립미술관), [조각의 미학적 변용](2017, 서울 모란미술관), [가나아트 컬렉션-엔솔로지전](2017, 서울시립미술관), [소망, 기억하다](2018, 서울 관훈갤러리), [한국현대조각의 단면](2019, 서울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유명적거 성화 특별전](2020,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인간, 그리고 실존](2020, 서울 김종영미술관), [인간전](2020, 안산 정문규미술관) 등에 참여하였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라남도미술대전], [대구매일신문대전], [경상남도미술대전] 심사위원, 민예총 목포지부장 등을 역임했고, 최종태 교회조각(1997, 열화당)을 출판하였으며, 살림(한국신학연구소, 아우내재단) 편집위원, 목포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작가의 작품세계

    나는 형태로 이야기한다. 이 형태는 사실적 직설적인 형상이 아니다. 오랫동안 내 마음에 생각되어지고 보이지 않게 스며들어 추스러진 조형언어들이다. 나는 이 형태에서 드러난 그 정신행동의 원류를 우리가 직시하는 현실로부터 흘러간 저 먼 삶의 행태로 까지 더듬어 올라간다. 이 형태정신의 고유한 흔적들은 이 시대에 아직 남아있는 것들도 있고, 안타깝게도 거의 없어져버려 희미한 기억과 기록에만 남아 있는 것도 있다. 나는 이 흔적들을 줍기도 하고, 조각난 옛 정신의 파편을 조심스럽게 짜 맞추기도 한다. 다행히 나의 경험과 뇌리 속에 선명히 남아 있는 것들은 나의 현실이 형태언어로 엮어져 다시 우뚝 서게 된다. 미흡하지만 곧추세운 이러한 형상들을 다행스럽게 바라보는 것은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들의 시대정신 혹은 조형정신을 이 시대, 이 시간에 서둘러 바로 세우지 못하면 영원히 다시 세울 수 없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기억되지 않고, 체험되지 않은 형태를 세우는 것은 허구이며 허상이다.”

    - 홍순모 작가노트 중

     

    일찍부터 홍순모의 모든 작품에 예외 없이 참회록적인 연도의 긴 제목(나는 반복되는 이 캡션들이 좀 거슬렸다. 종교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미학적인 의미에서)이 자물쇠 채워져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의 조각적인 조성이 근본적으로 이 묵상 위에서 다듬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묵상은 기도와 달리 침묵의 문장이다. 그리고 돌 속에서 흐릿한 형상이 중얼거리듯이 속으로 중얼거리는 그 문장의 수신자는 신이다. 그러고 보니 그렇다. 홍순모의 묵상에 잠긴 침울한 돌들은 모두 얼굴을 신을 향하고 있다. 장승처럼 두 손을 모으고 서 있는 [...결박...][저희 죄...]로부터 변형된, 우는 것 같기도 하고 약간 수줍어하는 것 같기도 한 표정을 하고 있는 흉상 [이 세상 근심 걱정이 내 길을 가로막을 때](1992)도 그 묵상의 언어로써 신과 교접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처참하게 상처난 이들 얼굴에 범접할 수 없는 어떤 고요한 영성이 야광물체처럼 묘하게 발광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홍순모의 얼굴들이 신을 응시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 황지우(미학,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연락처

    02-539-1734

    hong1734@hanmail.net

     

    홍순모 <그대 찔림은 우리의 허물로 인함이요>, 1983, 높이 56cm
    홍순모 <그대 찔림은 우리의 허물로 인함이요>, 1983, 높이 56cm

    홍순모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꽃과 같으니>, 1983, 90x30x30cm
    홍순모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꽃과 같으니>, 1983, 90x30x30cm

    홍순모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1984, 진흙, 모래, 풀
    홍순모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1984, 진흙, 모래, 풀

    홍순모 &lt;기다리는 사람들&gt;, 1985, 서울 신라호텔 야외
    홍순모 <기다리는 사람들>, 1985, 서울 신라호텔 야외

    홍순모 &lt;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 얽은 줄을 끊으셨다&gt;, 1988, 높이 100cm
    홍순모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 얽은 줄을 끊으셨다>, 1988, 높이 100cm

    홍순모 &lt;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gt;, 1989, 합성수지, 검은 흙, 모래, 55x40x5cm
    홍순모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1989, 합성수지, 검은 흙, 모래, 55x40x5cm

    홍순모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1996, 폴리에스테르, 레진, 무안점토 분말
    홍순모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1996, 폴리에스테르, 레진, 무안점토 분말

    홍순모 &lt;광야 같은 세상에서 항상 인도하소서&gt;, 2006, 수성암
    홍순모 <광야 같은 세상에서 항상 인도하소서>, 2006, 수성암

    홍순모 <그 장막은 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2020, 시멘트판에 채색
    홍순모 <그 장막은 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2020, 시멘트판에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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