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희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약력소개 한국화가이자 침선공예가인 수향 정경희는 목포 출생으로 조선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였다. 남농 허건, 아산 조방원 화백으로부터 호남남화를 사사받았다. 한국화가로 기초를 다져가던 중 이불집을 운영하던 모친 윤판임 여사의 바느질일을 돕다 그 매력에 빠져 1985년부터 침선공예를 본격적으로 익히기 시작했고, 송현경씨에게서 자수공예를 배워 전통 규방공예를 현대적인 미감으로 재해석해내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그동안 개인전으로 2008년(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세계 차 홈데코 초대전’, 무안요갤러리, 동신대한방병원갤러리, 광주도시철도공사), 2009년(서울 이즈갤러리), 2011년(강진 학명미술관), 2017년(일산 킨텍스 한옥박람회장, 영암 한옥박람회장, 광주 진한갤러리), ‘바늘자리가 숨을 쉽니다’(2023, 광주 이안갤러리) 등의 작품전을 가졌다. 광주 수피아여자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1976~2017)하며 작품활동을 병행해 왔고, 현재는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세계 그녀는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리는 데 탁월하다. 에어컨 덮개로 사용하는 조각보를 바이올린 모양으로 잘라내는 과감한 시도들을 한다. 그녀의 미인도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비너스 주변에 꽃이 흩날리는 것처럼 신윤복의 미인도에 꽃과 나비를 얹혔다. '꽃신들의 행복이야기, 잠든 꽃신, 행복주머니 옹기종기, 행복무늬...'같은 작품에서도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이 오롯이 살아난다. 가장 공력을 많이 들인 것은 '문살박이 연꽃'. 문살을 손질하고 장석을 박고, 동백기름을 발라 다듬은 정성이 대단하다. 명주천에 천연염색과 화염을 함께 해 색을 진하게 내고, 문살이 엮이면서 만들어낸 공간에 꽃알갱이를 채우는 일은 흡사 기도와 같다. 숙우(물 식힘 그릇)를 잡을 때 쓰는 작은 버선모양 행주의 버선코에 수놓아진 보랏빛 붓꽃, 운천저수지에서 가져온 연밥에 채워넣은 색동꽃밥까지 실용의 자리를 아름다움으로 채워내는 그녀의 바늘 끝에서 꽃이 피고 나비가 난다. - 정봉남 (광주시 서구 아이숲어린이도서관 관장) 수향의 작품은 손맛이 주는 그리움이 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 우리는 모바일폰에 'Haptic'이라는 기술을 입혀 스마트폰을 만들고, 터치스크린을 앞다투어 만들어냈다. 한 없이 달려오던 기계화에서 우리는 우습게도 다시금 손맛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작품은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따뜻한 사람의 온기로 가득한 한 땀 한 땀이 온전이 ‘Hand made'이다. 작품 속에서 모노크롬 같은 흑백의 기억들이 오색빛깔 색실을 따라 현대적으로 재해석되고 있어 규방공예에 낯선 어린 세대들에게도 충분한 감흥을 줄 만하다. 침선으로 만나는 회화의 세계는 현대미술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신세계가 될 것이다. - 김시연 (학명미술관 학예사, 2011 초대전 서문 중 발췌) 연락처 010-4601-4248 정경희 침선공예정경희 침선공예정경희 침선공예정경희 침선공예정경희 침선공예정경희 침선공예정경희 침선공예정경희 침선공예정경희 침선공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