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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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소개

사진작가 리일천은 1961년 보성 출생으로 광주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87년부터 89년까지 월간 『내외춘추』와 국민일보 사진부 기자로 근무하다가 사진작가의 길로 전환하였고,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프로사진협회 광주지회장과 명예지회장, 중앙 교육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가톨릭평생교육원 교수, 민족사진가협회‧한국사진학회‧현대사진영상학회 회원이며, 광주미협 상임부지회장, 광주 서구문화원 이사, 한국프로사진협회 중앙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전으로 2001년 광주 가톨릭갤러리에서 ‘Portrait, Renaissance’로 첫 발표전을 가졌고, 이후 같은 주제로 2003년과 2005년(광주 상계갤러리), ‘광주 미술인 사진기록전’(2007, 광주 무등갤러리), ‘전남대학교 치의학55주년 특별초대전’(전남대 아트스페이스갤러리), ‘India+人; 바라나시에서 스라바스티까지’ 1부(2011, 광주 무등갤러리), ‘화가와 담배’(2012, 광주 갤러리생각상자), ‘리일천 사진 초대전’(2014, 광주 갤러리리채), ‘보드가야-색이 있는 풍경’(2014, 광주 갤러리생각상자), ‘空-시간의 소리를 보다’(2014, 담양 대담미술관), ‘시간과 공간’(2016, 광주 양림미술관), ‘Winsborough of Blue Sky’(2017, 광주 양림미술관), ‘백비-43518 길 위의 기록’(2018, 광주 갤러리 생각상자), ‘시간의 강’(2018, 광주 향토음식박물관), ‘Chaosmos-Imaginary Space II’(2019, 담양 대담미술관), ‘시간의 기억’(2020, 광주시립미술관 사진전시관) 등의 전시회를 열었다.

단체전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전- 영산강](1999), [고려 500년의 숨결을 만나다-개성답사](2008,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대숲나라 청정담양](2009, 광주 무등갤러리, 서울 매트로갤러리), [한국예술사진](2010, 서울 갤러리라메르), [한국의 오늘](2011, 서울 갤러리라메르), [맛있는 미술관](2019, 광주시립미술관), [역사는 없다-위안부 피해자](2019, 광주 무등현대미술관), [아트광주20 특별전; 동행-예술가와 함께](2020, 광주 신세계갤러리) 등에 출품하였다.

‘時‧空’을 주제로 한 창작사진과 함께 평생기획 작업으로 2007년부터 ‘광주미술인 100인 사진기록’을 계속하고 있기도 하다.

작가의 작품세계

“최근 리일천의 작업에서 주된 화두는 ‘시공’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과 삶의 태도가 파인더에 맺혀지는 것이겠지만, 어느 면에서는 다분히 철학적 탐구와 종교적 경건함까지 배어나는 세상만행 같은 과정들이다. 그래서일까. 리일천의 사진에서는 늘 허튼 이미지놀이나 감각적 유희보다는 사뭇 진지한 긴장으로 대상의 ‘시공’이 견고하게 짜여진 경우가 많다. 그것이 우연찮은 발견일지라도 그렇게 포착되고 원하는 이미지로 담아내기까지가 대상을 바라보는 탐구자의 태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세상을 이루는 시공 속에서 무수히 이어지는 발견과 선택들이 몇 가지 주제로 집중되면서 의미구조를 다져가는 것이다.

기하학적 공간구획이나 음영의 대비적인 공간분할이 두드러진 건축물의 일부이든, 빈 담벽에 바람의 그림자로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잔상이든, 어느 찌든 생의 골목어귀에 배인 소망의 색이든, 산길 손바닥만한 물웅덩이에 비친 허공의 그림자이든, 있는 그대로의 시각적 요소에 어느 순간 그가 읽어낸 의미와 메시지들이 정교한 구조와 시각적 또는 비가시적 요소들까지 결합되면서 한 컷의 이미지로 담겨진 것들이다. 이를테면 리일천식의 시간과 공간 이미지는 그의 삶과 작업의 노정에서 무시로 만나게 되는 현상들 가운데 시시때때로 발견하고 선택하면서 만들어진 세상의 반추인 셈이다.“

-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2016년 개인전 평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