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 그림모내기' 정명숙 개인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예술공간 집 작성일22-09-21 09:29 조회1,383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본문 '田, 그림모내기' 정명숙 개인전 2022. 9.23(금) ~ 10.3(월) 한국화가 정명숙 작가의 개인전 그림모내기를 타이틀로, 자연 속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근작 20여 점 전시. 화순 인량동길 작업실을 오가며 마주한 자연의 기록물들인 그림. 모내기하듯 그려간 마음과 일상의 흔적들. 일상의 다양한 감정들을 화폭에 담아온 한국화가 정명숙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田, 그림모내기>라는 타이틀로 그간의 작품들에서 한층 확장된 세계를 펼쳐냈다. 작가의 작업실은 화순 인량동길에 위치한 곳으로 광주에서 화순을 오가며 몇 해의 사계절을 겪은 작가의 솔직담백한 감상이 작품에 녹아들었다. 그간 ‘積’(쌓을 적)을 작품의 근간으로 동그라미 종이들을 중첩하여 쌓아올리며 다양한 색채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작품들이 주를 이뤘었다. 4년 여 전 부모님이 살고 계시던 화순에 작업실 터를 잡고 지으며 그곳을 오가는 시간동안 작가의 내면에도 많은 변화가 일렁였다. 그렇게 진행된 작업들로 2019년, 2021년 자연 속을 담고 거닐었던 시간과 도원을 오가는 듯한 마음들을 담아 그린 작품으로 개인전을 했었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가 자연 안에 더욱 깊숙이 파고들었던 심상을 적극적으로 표출한 작품들이다. 계절이 바뀌며 동글동글한 아카시아 잎사귀를 지나고 꽃들이 풍성해지고 매실도 익어갔다. 복숭아 꽃이 피고 지며 모내기를 하는 들녘은 자연의 순리를 눈으로 마음으로 익혀가는 시간이었다. 작업실을 오가는 길 옆 논에 물이 차오르고 모내기가 되어있는 논은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으로 작가의 마음에 박혔다. 땅과 물의 색들 사이에 생명의 초록들이 넘실거렸고 농부들이 그려낸 자연의 그림이 위대하게 느껴졌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고 자연이 건네주는 풍성한 삶의 자양분을 한껏 느껴가는 마음은 ‘그림모내기’ 연작들을 시작하게 하였다. 마치 자연일기를 써나가듯 땅과 하늘, 물과 산의 색들이 모두 자연스레 섞여져 갔다. 생명이 움트는 연둣빛 자연의 색들과 초록에서 황금색으로 넘실대는 들녘의 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푸른 하늘 등 자연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캔버스에 겹겹이 채워냈다. 더욱이 작가의 작업실은 아버님이 직접 지어준 곳으로 아버지의 너른 품 안에서 더 큰 대자연의 품을 만끽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졌다. 작가가 자연의 위대함 앞에 처음 감동을 느꼈던 것은 대학시절이었다. 호주 원주민 미술을 처음 보았을 때 다양한 색채의 점들이 모이고 흩어지고 펼쳐지며 일렁이는 화면은 작품이 주는 무한한 감동으로 다가왔고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스스로의 근간이 되었다. 가시와 미시의 세계를 넘나들며 마음을 파고들던 감동은 작은 점이 되고 동그라미들이 되어 정명숙 작가의 상징적 이미지가 된 것이다. 원주민들의 원초적 삶이 자아낸 작품들 안에 스민 자연의 색채와 생명력을 자신만의 색채와 이미지들로 지속적으로 발현시켜나갔던 것이다. 원주민들이 그들의 삶을 염원하던 것처럼 정명숙 작가도 그림을 그리며 바람들을 담아낸다. 전시를 준비하며 작가는 “자연이 선사해 준 마음을 귀하고 조심스레 그림에 담아갔다. 모내기를 하듯, 그림 모내기를 해왔던 시간들을 꺼내어 보았다. 자연이 주는 순리를 받아들이고, 보고, 들으며 내 그림이 땅과 하늘, 물, 산과 생물들과 한데 섞여 그림을 수확하기 위해 애쓰던 마음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명숙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한국화 전공)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광주교육대학교와 조선대학교에 출강하였으며, 마을미술프로젝트 등 문화예술관련 활동들도 진행하며 10여 차례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작품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광주국립박물관, 진도 현대미술관, 대광여자고등학교, 중국 길림 서화성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는 9월 23일(금)부터 10월 3일(월)까지 동구 장동 예술공간집에서 열린다. 전시문의는 예술공간집 (062.233.3342)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