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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돈 'Reason : Face to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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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버랩 작성일21-01-11 19:12 조회1,929회 댓글0건

    본문

    김현돈개인전.Face to Face.오버랩.20201229-20210119.jpg

     

    OverLab 2020 Curatorial Lab. 김현돈

    Reason: Face 2 Face

     

    2020.12.29.-2021.01.19

    주최/주관/기획/장소 : 오버랩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02:00pm-07:00pm (일요일 휴관)

     

    예술가는 어떤 사람인가.

    창작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는 주기는 예술가마다 그 시간의 주기나 방법이 다양하다. 이슈적 접근으로 작업적 주제화 하는 예술가도 있고, 관심주제를 오랜시간 탐구하는 예술가도 있다. 어떠한 방식을 선택하든 예술적 삶을 지켜나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예술가의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전시는 오버랩의 Curatorial Lab.의 일환으로, 오직 한 점의 예술작품을 위한 실험이다. 2018년 음악과 미술영역의 실험으로 On:Off이 그 첫 시작이었다. 다종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실천하기 위해 비정기적으로 실험작품이나 예술가를 찾고자 하며, 예술적 실험의 보편화를 위한 오버랩의 기획적 제안이다. Reason: Face to Face은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뉴노멀이 보편화되어가는 상황에서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작품을 선보인다.

    2007년 첫 개인전을 가상조각으로 선보였던 김현돈 작가는 현재까지 'Reason'이란 주제로 존재의 이유와 삶의 형태를 묻는 작업에 몰두해 있다. 작품발표 주기는 일반적 시간 개념과 다르지만 오랜시간 이어온 작품의 주제는 언제는 본질을 묻는 'Reason'이었다. 연구신작 Reason: Face to Face는 브랑쿠시의 '잠자는 뮤즈(Sleeping Muse I, 1909)'에서 영감을 받아 뮤즈의 가면을 쓴 자화상 작업을 이끌어 낸다. 그러나 김현돈 작가의 뮤즈가면을 들여다보면 브랑쿠시의 뮤즈의 표정과 세상을 초월한 온화한 표정으로 사유하는 미륵불의 얼굴이 중첩되어 있다. 또한 얼굴표면은 세상의 모든 타인들의 지문으로 빚은 듯 표현하여 인간의 삶에 있어 타인과의 관계성을 드러낸다. 특히 왼쪽 눈 밑의 검은 눈물자국은 그 관계성에서 이루어진 상흔이다.

    가면을 투과해 작품 속으로 들어가면 머리카락이 모두 제거된 작가의 자화상을 마주한다. 머리카락은 역사적으로 인간의 성()이나 사회적 지위 혹은 종교나 직업적 위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었다. 오늘날에도 머리카락은 자신의 사고방식과 문화적 태도를 알리는 상징적인 요소로 자리한다. 이는 장식적·상징적 요소와 지위나 위치를 거세한 순수한 작가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자 한 의도로 관계성의 본질을 묻고 있다. 그는 예술작품을 비현실화(비물질화) 시켜 이를 관람하는 이들의 행위 자체를 시뮬라시옹의 하이퍼리얼로 변환시킨다. 또한 이러한 역전된 상황을 공유함으로써 관람자의 실재 행위를 다시 관람하는 대상으로 위치시킨다. 가상과 실재가 공존하는 본 전시를 통해 코로나 19 상황에서 제한된 영역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상상력을 확장하고, 작가가 제안한 증강조각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 김선영 (오버랩 대표)

     

    오버랩 OverLab.

    광주광역시 남구 구성로76번안길 5-4

    (월산동 27-17번지) 1

    Tel. +82.(0)62.351.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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