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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 - '설후(雪後), 쓸쓸한 달빛과 메마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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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산조방원미술관 작성일21-02-07 12:25 조회2,0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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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후,쓸쓸한달빛과메마른바람.조방원미술관.포스터.20210102-0331.png

     

     

    설후(雪後), 쓸쓸한 달빛과 메마른 바람

    2021년 첫 상설전 "설후, 쓸쓸한 달빛과 메마른 바람"전에서는 아산 조방원 선생의 겨울산수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겨울 속 모든 만물은 차갑고, 메마르고, 거친 풍경을 자아냅니다. 모든 자연이 봄과 여름과 가을까지의 왕성한 생명활동을 마무리하고 무(無)로 돌아갔지만 이것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무(無)임을 압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닌,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곳의 에너지가 모이는 시간, 그 시간이 겨울인 것입니다. 사람들 역시 왕성한 활동의 연속이 늘 만족한 결과를 이뤄낼 수 없듯이 만족한 결과를 위해서는 쉼표의 시간도 필요한 것입니다. 이번 "설후"전에서는 이런 모든 기운이 응축되는 쉼표의 시간을 아산 선생님의 먹산수를 통해 즐기 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산 조방원 선생의 겨울풍경들과 함께 조선후기 동국진체를 대표할만한 서예가 창암 이삼만의 서첩을 소개합니다. 중국의 서법으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만들어 조선의 자유분방하고 창의적인 서예의 진수를 즐길 수 있는 "여원규서" 입니다.

    창암의 말년의 서예작품으로 서예의 정점에 도달한 창암이 자신의 글씨에 대한 부족함을 제자에게 토로하는 겸손함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성자 아산조방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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