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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팔복예술공장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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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대숲바람 작성일19-02-16 13:40 조회2,6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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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팔복예술공장을 둘러봤다.
    진즉부터 현장이 보고팠는데, 일보러 갔다가 짜투리 시간에 전북대 엄혁용 교수님 도움으로 송필용 작가랑 함께 안팎을 살펴볼 수 있었다.

    굴뚝들 삐죽삐죽 솟아오른 널따란 공단지대에 오랫동안 비어있던 카세트테이프 공장 폐건물을 전주시에서 매입해서 전북문화재단이 리모델링을 하고 총감독을 두어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2층짜리 훵한 공장 내부공간을 시멘트블럭으로 칸을 나눠 1층에는 7개의 개별 창작실과 2개의 Cell 작업실, 세미나실, 취사실, 카페 등을 두고, 2층에는 교육실, 다목적실, White·Black Box, 야외전시실, 공단풍경이 넓게 펼쳐져 보이는 옥상에는 컨테이너 ART BOX와 다용도 그라운드 등이 있다.

    1층 입구 옆에 꾸며진 카페 ‘써니’는 입주작가나 방문자들 뿐 아니라 주변 주민들의 인기 있는 쉼터이기도 하다는데, 전에 이 공장에서 일했던 분이 바리스타를 하고 주민 몇 분이서 함께 일을 돕고 있다. 그 옛날 공장에서 쓰던 작은 의자들에 색을 칠해 천정 조명등으로 활용하고, 48일간 노동쟁의를 펼쳤다는 여공들의 모습을 써니로 상징화해서 천정이 닿을 듯한 큰 키로 세워놨고, 그들이 발행했던 소식지 뭉치들로 설치물을 만들어 매달아 뒀다. 카페 한쪽에 문짝이 떨어져나간 철제 캐비닛 안에는 타다 남은 월별 근무현황 장부들과 폐공장 안에 엄청나게 버려져 있었다는 카세트테이프 몇 개가 이 공간의 역사를 말해준다.

    앞으로 컨테이너 통로로 구름다리처럼 연결되는 본관 맞은편 시멘트벽체 다른 공장공간은 공연·음악 쪽의 예술공간으로 꾸미고, 공단 산업철로 옆길을 따라 문화예술의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라 한다. 경기전과 한옥마을·풍남문·복원 중이 전라감영 등의 원도심 문화지구와 덕진지구, 이곳 팔복예술공장 일원을 징검다리식으로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가 조성되고, 거기에 삼례예술촌이나 예술창작촌 누에 등 전주 문화예술도시 조성사업이 짜임새 있게 틀을 잡아가는 것 같다.

    작년 3월부터 1년간 입주했던 작가들이 2월말 떠나기 전의 결과보고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입주작가들에 대한 창작활동비 지원은 없고 작업공간과 근처에 마련된 숙소만 제공된다 한다. 이번 주 토요일 16일 2시부터 마지막 ‘FoCA 오픈 크리틱’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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