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조강수 초대전 'ACCUMULATION'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갤러리리채 작성일17-12-16 16:26 조회2,745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본문 한국화가 조강수 초대전 ‘ACCUMULATION’ 12.15-30, 갤러리 리채 푸른 빛 감도는 ‘채색 산수풍경’에 담긴 ‘소요(逍遙)’의 경지를 그려내섬진강의 새벽, 푸른 숲에서 만난 ‘겸허(謙虛)와 상생(相生)의 도(道)’‘채색 종이 스탬프’를 찍어 겹겹이 쌓인 ‘적묵(積墨)’ 효과<?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갤러리 리채는 현대 한국화가 조강수(37)를 초대해 정유년 특별기획 마지막 전시를 개최한다. 조강수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 재료와 기법을 보다 현대적인 방식으로 개발하려는 노력을 통해 채색 산수화의 제작 방식을 다양화하는 데 일조해나가고 있는 청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작품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법은 판화의 소멸 기법을 응용한 일종의 ‘채색 종이 스탬프’를 찍어나가는 방식인데, 평면의 장지나 린넨, 마직 등의 직물류 위에 ‘나무의 형상’을 겹겹이 찍어내 무한한 공간감과 시간의 아득함이 쌓이는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서양의 콜라주 형식을 차용한 것이 아니라, 제작 행위 자체가 ‘積 ; 시간이 쌓이다’라는 성찰의 경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로 의도된 것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작품들에서는 전남 강진의 도예 공방을 우연히 들러 고려청자 등의 기물이 온전한 형태로 탄생되기까지 무늬 없는 기형의 단순미와 소박함의 과정을 지켜본 결과로써 하나의 예술이 빚어지기까지의 ‘과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 느낌을 화폭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는 함부로 쓰던 막사발이 일본으로 건너가 미니멀리즘 미학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국보급 보물로 지정되는 데에 따르는 아시아적 예술의 본질과 그 가치에 대한 재료 탐구도 병행하는 작가인 셈이다.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형태는 단순하게, 무늬는 노동집약적으로 채우되, 전통 재료의 현대적 활용을 위한 일본 직수입 분채와 석채의 적절한 사용은 성실한 작업과정의 밑받침이 되는 엄밀한 자료조사와 연구가 뒤따른 결과다. 동아시아 회화의 전통 기법 중 겹겹의 붓질을 허용하는 ‘적묵(積墨)’은 색채의 깊이감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그은 획의 순수성을 높이 평가하는 필선에 대한 강조가 아닌, 비슷한 색의 중첩이 보여주는 전체 화면의 통일감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던 표현의 방법이다. 조작가는 자신이 직접 그리고 오려낸 ‘종이 나무’를 ‘3D 스캐너와 스티커 프린팅’ 작업을 통해 여러 장의 ‘일회용’ 원판으로 제작하고, 이것을 채색하여, 채색된 부분을 마치 도장을 찍듯 겹겹이 중첩하여 화폭을 채워나간다. 그가 지향하는 채색 산수의 풍경은 ‘아직 동이 트기 이전의 깜깜한 새벽 무렵의 푸른 숲’인데, 자신의 고향인 섬진강 주변에서 대면한 이른 새벽의 숲을 바라보았던 일상 속에서 깨닫게 된 ‘소요(逍遙)’의 경지를 작품을 통해 관객과 나누고자 한다. 자연의 시간은 무한대로 뻗어나가, 우리가 눈을 감고 있는 순간에도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의 세계를 펼쳐놓고 있는데, 인간사에 접속된 세속적인 시간에 따른 우리들의 행태와 모습은 제한된 인식을 낳았던 것은 아닌가? 무엇인가에 모를 ‘쫓고 쫓기는’ 조바심은 ‘소리 없이 자라는 자연의 생장’과는 무관한 일일 것이다. 갤러리 리채 학예연구실장 박은지는 “갤러리 리채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스스로 자라고, 스스로 풍요로우며, 조급해하지 않고, 빛의 유무와 관계없이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간직하며, 그 안에 숨어 있는 모든 생명을 조용히 품고 있으면서도 그 너그러움을 드러내지 않는 ‘겸허(謙虛)와 상생(相生)의 도(道)를 조강수의 화폭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시 기획의도를 밝혔다. 전시는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프리오픈. www.galleryriche.com [전시관람 및 작품구매 문의] 062-412-000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