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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랏말싸미, 아름다운 우리 한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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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무등현대미술관 작성일15-04-08 13:32 조회4,0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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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나랏말싸미, 아름다운 우리 한글전


    전시명  2015 나랏말싸미, 아름다운 우리 한글전
    일   정  2015. 4. 7() ~ 6. 21()
    참여작가  김용근, 노영선, 박상화, 송유미, 장준석, 정송규
    주 관  무등현대미술관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무등현대미술관(관장 정송규)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너무 당연시하고 인식하지 못했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나랐말ᄊᆞ미, 아름다운 우리 한글> 전시를 오는 47일 부터 621일 까지 개최한다

    훈민정음(訓民正音) :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글자이라는 이름으로 창제된 한글은 세종대왕이 백성들의 문자 생활의 불편함을 딱하게 여겨 만든 애민 정신(愛民精神)의 산물이다.

    28개의 자모음으로 이루어진 한글은 5백여 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현대 언어학의 관점에서 보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제작 원리를 갖추고 있으며, 당시의 성리학적 세계관도 부합하여 심오한 철학을 담고 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수백 년 전의 말을 전하기도 하고,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말을 전하기도 하는 한글의 고유한 기능은 더 나아가 예술의 소재가 되어 문자라는 고유한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한글이 담고 있는 언어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한글자체가 지닌 미적조형적 가치에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한글을 바라보는 특유의 관점을 담아 독특한 분위기를 내면서 다채로운 모습들로 표현한 예술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한다.

    김용근은 한글 창제의 기본 바탕이 되는 , , , , 글자에 획이나 점을 더하여 다양한 형제 글자를 만들었던 것처럼 기본색 6색으로 병치혼합을 통해 총 천연색으로 완성한 작품낯섦 기호 소멸’, ‘문자의 권력’, ‘문자, 수화 그리고 점자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드러내고 있다. 작품 속 문자를 소통의 기호로써 세상 밖 대상인식과 자기 안의 내면인식을 연결시키는 끈으로 제시한다. 문자는 파생적으로 듣고, 쓰고, 말하는 언어 행위인 동시에 또 다른 형태(수화, 점자)로 전환되는 소통의 도구이자 시대와 문화의 산물에 의해 진화와 퇴화, 생성과 소멸되어 가는 문자에 대해 지속시키거나 타 문자를 소멸시키는 문자의 권력이 존재한다고 본다.

    노영선은 한글의 자모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업에서 시작하여 한글의 자모음을 변형하고, 늘리고, 자유롭게 배치한다. 그 위에 동양철학의 음양오행을 접목시키고 오방색의 병치와 중첩을 통해 한국적 정서가 깊이 배어 있는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과 한글의 미적조형적 가치를 드러내고자 한다.

    송유미는 한글이 창제되었던 조선시대 여성의 삶에 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삽입하여 과거를 번역하고 새로운 문맥으로 만들어내는 풍경을 제시하고 있다. 조선시대 유교적인 현실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규방 여성들의 삶의 애환을 시로, 가사로 한 글자 한 글자 쓰고 캔바스 위에 덧칠하는 꼴라주를 통해 마음 속 맺힌 한()을 한글을 통해 표출하고 소통하는 창으로 담아내었다.

    장준석은 소리를 닮은 글자 한글의 무한한 상상의 여지를 넓히며 새로운 추상으로 이끄는 조형적 언어로 재구성한다. ‘이라는 글자가 갖는 본래의 의미에서 한 단계 멀어진 기호화된 을 형상화하여 살아있는 꽃은 인공적인 고무와 폴리로 만들어지고 거기에 입혀진 색은 다시 생명력을 전하며 역설의 역설을 반복한다. 도식화된 문자의 본래 의미가 감성적인 단어와 충돌하여 새로운 상황으로 연출되면서 작가는 이성적 통념을 벗어나 보는 즐거움 그 자체의 순수함과 맑은 사색의 기회를 부여하고자한다.

    박상화는 한글의 단어와 문장들을 사용하여 숲을 재현한 언어의 풍경을 보여준다. 언어의 숲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텅 빈 마음의 여백을 채워줄 자연의 풍경들과 조우하며 그 안에서 동화해가는 인생의 여정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또한 관객 스스로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공간과 대상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교감을 이끌어 낸다. 숲으로 재현된 언어의 풍경은 쉼의 장소이자 사유의 공간이며 영원의 안식과 치유의 순간을 제공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정송규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이 세계적임을 잘 알 고 있으면서도 외래어의 홍수 속에서 한글을 소홀히 하고 잊혀지는 요즈음의 세태를 되돌아보게끔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매일 만나고, 숨 쉬는 것만큼 익숙해진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 글 한글을 재인식하고, 다양한 형식으로 탐구하고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확장을 시도하는 전시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운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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