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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봉 박행보의 수묵 '다산-강진2'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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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강진아트홀 작성일12-11-09 14:00 조회5,3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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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봉 박행보의 수묵 '다산-강진2展

    통음(痛飮)하며 참된 세상 애타게 갈구하네

    - 11/9(금)일부터 12/9(일)까지, 32일간, 강진아트홀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내용들을 '사경(寫境)'한 <금봉 박행보의 수묵 '다산-강진2>전이 11월 9일부터(12월 9일까지, 32일간) 강진아트홀에서 열린다.

    전시기획의 계기는 올해가 다산선생 탄신 250주년이 되는 해인데다가 대선을 목전에 둔 정치의 계절에 선생께서 '통음(痛飮)하며 참된 세상으로 되돌아오기를 애타게 갈구했던 마음‘을 지금의 시점에서 재조명해보고자 한 것이다.

    출품작은 모두 35점으로, 지난 2003년 강진군이 호남 남화의 원로작가 금봉 박행보 화백에게 의뢰해 제작했던 100점의 작품들 중 35점을 지금의 현실에 비추어 선별했다.

    먼저 암울한 사회현실을 온몸으로 아파하며, 이를 자신의 삶과 현실생활에 일치시킨 것들이다. ‘끓어오르는 창자를 어루만지고, 통음(痛飮)하며 참된 세상으로 되돌아오기를 애타게 바라네’, ‘바닷가 언덕 백 척이나 높이 솟은 왕대, 지금은 낚시배 상아대에 지나지 않는다네’, ‘궁벽진 바다 벼루조차 받아줄 벗 없음이 슬프기 그지 없네’ 등등의 표제가 붙은 작품이 그것이다.

    다음은 풍경과 꽃에 빗대어 현실의 고통을 아름답게 승화시킨 작품들이다. 다산의 저작 '탐진농요(탐진농요)' 등에서 차용한 싯귀들을 화제로 끌어와 ‘부끄럽다 맹세한 말 오징어 먹물이 되었고, 이제는 꽃 지고 열매만 주렁주렁’, 여름 수국을 보고 ‘꽃이 피면 수를 놓은 공과 같다네’, 작년에 매화 필 때 그대 주인이 되었거니 금년에 다시 피니 나 그대를 생각하네‘와 같은 내용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다산 특유의 현실주의적 시선을 담은 작품들도 많다. 어느 사람이 호랑이 가죽을 관청에 갖고 가니 관원들은 호랑이 가죽에만 관심이 있고, 호랑이로 인해 입는 백성들의 피해는 안중에도 없다는 내용, 인근 신지도에서 어렵게 학문를 한다는 내용, 풍경에 빗댄 시골살이의 어려움 등이다.

    출품작들은 모두 강진에서 유배중이었던 시기 다산선생의 저작에서 화제를 끌어와 금봉 박행보 화백이 그린 것으로, 5언 또는 7언절구의 간략한 시문에 박행보 특유의 남도 풍경 및 풍속 표현을 그린 것들이다.

    <문의 : 윤정현 061-430-3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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