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롯데창작지원공모 선정작가-오용석展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롯데갤러리 작성일12-11-07 15:55 조회6,382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본문 상징과 은유, 혹은 불편한 내러티브 2012 광주롯데창작지원공모 선정작가전 _ 오용석 展 제8장 성스러운 밤 Chapter VIII : Holy Night ‘그리하여 밤이 밤을 밝히었다’ Baruzi, 십자가의 성요한, p308 'Therefore, darkness brightened the night' Baruzi, Joannes a Cruce, p308 2012. 11. 9(금) ~ 19(월) / 롯데갤러리(광주은행 본점 1F) opening_ 2012. 11. 9(금) 5~7 pm 롯데갤러리에서 <2012광주롯데창작지원공모> 선정작가전의 일환으로 청년작가 부문 지원전시인 오용석의 초대전을 개최한다. 오용석은 불안과 공포, 죽음, 욕망, 쾌락 등의 우리 공통의 사유일 수 있는 삶의 문제와 인간 본성을 모티브로 소통하는 작가이다. 지극히 당연하고 일상적일 수 있는 감정적 코드를 작업의 주제로 치환하지만, 전달 방식이 시(詩)의 은유와 상징처럼 모호함을 수반하기에 보는 이의 즉각적인 독해를 방해한다. 화폭에 드러나는 재현의 요소들은 강렬한 색채나 과감한 터치로 분하지만, 그것이 구체성을 띤 일련의 서사, 혹은 형상으로 읽혀지기 보다는 감정의 파편들을 함축해놓은 듯하다. 매체에서 접했을 법한 사건과 익숙한 이미지, 폭력과 억압, 쾌락에 관한 단상들이 수집, 해체되면서 이미지의 구체성이 아닌 이미지의 서사적 구조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한 징후들이 감상자의 정서와 충돌한다. ‘그리하여 밤이 밤을 밝히었다’는 전시 부제는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어찌 보면 굳이 들추어내고 싶지 않은 근원적인 감성, 실존, 날것에 대한 공유 차원이다. 빛의 결핍상태, 즉 극단의 현상을 그럴싸한 표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닌 극약처방의 해결방법과 같이 문제의 심부로 들어가기를 원한다. 작업의 인물로는 주로 남성이 등장하지만 극단적인 남성성의 상징보다는 사회에 의해 강요된 질서, 폭력, 욕망과 그에 따른 권력에서 오는 상실감이나 부재 등을 담아낸다. 유화의 부드러운 질감과 회화적인 붓질에 의해 드러나는 인물들은 이미지의 환영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형태를 잃어버리지 않는다. 더불어 농익은 색감과 몽환적인 화면구성은 감정의 전달방식에 있어 안과 밖의 간극을 매개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회화를 미술매체로서의 평면이라기보다는 수많은 이미지 형식의 하나라고 바라본다”는 작가의 발언에서 관람자가 느낄 수 있는 이미지 수용의 충격은 어찌 보면 그 자체로 감정적 에너지의 발산일 수 있다. 더불어 캔버스와 회화라는 고전적 표현방식으로 표출된 오용석의 판타지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방적인 화자로서가 아니라 감상자가 그 감정의 영역을 적극 체감하기를 요구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