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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연 한국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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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롯데갤러리 작성일10-09-29 16:19 조회5,3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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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연 한국화展


    전시일정: 2010.9.30(목) ~ 10.6(수)

    초대일시: 2010.9.30(목) 오후 6시



    황톳물 배인 남도 풍경


    광주롯데갤러리에서 조병연 작가(48/한국화)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조병연 작가는 전남 영암 출생으로 줄곧 목포에서 화업을 진행해왔다. 작가는 한국의 전통 산수화에 현대적인 맛을 가함으로써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만들어왔다. 2002년 첫 개인전 이후 서울과 목포 등지에서 작품전을 열었으며, 광주에서의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번 광주 전시에서는 유달산을 비롯한 목포 풍경과 월출산 주변의 정경, 그리고 남도 곳곳의 산하를 진경산수의 태도로 그려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술사가 강선학(전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조병연 작가의 화풍을 다음과 같이 평한다.


     "월출산 주변의 정경들, 구림으로 접어드는 영산강의 샛강, 월남리, 학송리, 개실리, 영암, 바람폭포와 천황사를 잡은 화면은 중국 산수화에서 흔히 목격하게 되는 대관적 시점의 전통적 태도를 확인하게 된다. 산의 한 면이 아니라 산 이쪽에 가려진 저쪽의 풍경을 같이 담아냄으로 원근법이나 한 시점에 의해 통일된 체계를 보여주는 풍경화를 벗어난다. 그리고 산속의 풍경도 잡아내어 빠뜨리지 않고 배치한다. 심원과 고원, 부감의 시각방법이 모두 동원되어야 가능한 풍경이다. 완결된 형상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표현이 아니라 한 곳에서 불가능한 시점을 마련하려는 태도와 한 시점으로 처리하기 힘든 묘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이다."


     이렇듯 서양의 원근법 처럼 고정된 시점이 아닌 다양한 시점과 공간으로 표현한 우리의 산천은 관조의 대상보다 경험의 대상인 듯하다. 수 차례 직접 답사하며 스케치한 남도의 풍경은 풍경 밖이 아닌 풍경 안에서 체감한 실체의 자연이다. 연필 스케치를 지양, 붓질로 시작해 붓질로 마무리되는 풍경은 작가의 농익은 화면 구사력을 입증한다.


    더불어 전통준법으로 표현된 남도의 산천은 황톳물로 단장하는데, 전통 한지 위에 자연 염료를 비롯한 황톳물로 채색을 가해, 특유의 질박한 화면을 구축한다. "소유할 수 있는 땅보다 우리가 숨쉴 수 있는 우리의 세계를 화폭 안에 표현한다"는 작가의 변처럼, 그가 담아내는 풍경은 장식적이거나 작위적인 기운을 배제한 마음 안에서 읽어낸 '실경'에 다름 없다.


    조병연의 화폭에는 우리의 산천, 어릴 적 뛰어 놀았을 법한 동네 어귀의 샛길 등이 먹색, 풀색, 황토색, 흙색으로 고스란히 살아 숨쉰다. 늦가을의 초입,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조병연 작가의 풍경에 한껏 젖어 들기를 바라며, 정겨운 발걸음들이 함께하였으면 한다.


    광주롯데갤러리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 7-12 광주은행 본점 1층

    Tel. 062)221-1808 Fax. 062)221-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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