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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현장의 활력도- '예술지수' 하락 보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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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1-03-26 11:55 조회5,6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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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경기침체나 주변부에서 이어지는 몇가지 난제들과 함께 미술현장의 활력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예술활동의 현실적 어려움들을 반증하는 자료가 소개되어 주목을 끈다.

    미국의 예술활력도가 최근 몇 년 중에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는 예술지수 평가 보고자료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배포 발송한 뉴스레터 237호(2011.3.25)를 통해 소개되었다. 예술지수 측정 평가라는 부분도 흥미를 끌지만, 무엇보다 창작활동의 현실적 여건이 움츠러들어 있는 상황에서 현대미술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미국의 상황을 소개하는 자료여서 우리 현실과 비추어 참고해 볼 만하다.
     



    미국 예술 활력도, 측정이후 최저치 기록 : 2010 미국 예술지수 보고서

    출처 : Americans for the Arts

           (http://www.americansforthearts.org/information_services/arts_index/001.asp)


     

    미국의 대표적인 예술옹호단체인 ‘예술을 위한 미국인의 모임(Americans for the Arts)'은 2011년 1월 24일 <2010 미국예술지수 보고서(2010 National Arts Index Report)>를 발표했다. 미국 예술지수란 예술을 위한 미국인의 모임에서 고안한 것으로, 미국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분야의 건전성과 활력도를 보여주는 81개의 지표를 종합하여 점수화하는 것이다.


      미국 예술지수는 2009년부터 측정하기 시작하였으며, 2003년을 기준(100)으로 하여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예술 활력도를 점수로 매겼다. 올해 발표된 <2010 미국 예술지수 보고서>는 두 번째로 발간된 보고서로, 1998년부터 2009년까지 예술지수의 변화와 함께, 서브프라임사태로 촉발된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대불황기(Great recession)에 미국예술계가 어떻게 버텨왔는지에 대한 분석이 포함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미국 예술영역의 활력도는 측정이후 최저인 97.7점으로, 전년도에 비교해서 3.6점 하락한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대불황이 시작된 이후 미국 예술지수는 6.2점이나 하락(2007년-2009년)했는데, 이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예술지수 상승치인 3.9점의 두 배에 해당한다. 2009년 문화예술 분야 비영리 단체의 수는 3,000개가 증가한 109,000개로, 이런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하락한 주된 원인으로는 경기 침체로 인해 대규모 문화예술기관을 찾는 관객수가 감소하고 문화예술분야 기부금이 줄어든 점이 지적되고 있다.


      대중이 예술 분야에 개인적으로 소비하는 금액은 총 1500억-16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2002년  이래로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8%에서 1.57%로 서서히 감소해왔다. 게다가 복지사업이나 보건 등 다른 분야에 밀려 예술분야 기부도 줄어들어, 전체 기부금 중 예술분야 기부액은 지난 10년간 4.9%에서 4.0%로 감소했다. 2009년 예술 분야에 기부된 금액은 1백 23억 4천만 달러인데, 만일 2001년의 4.9%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면 이보다 25억달러 많은 1백 49억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수입의 감소로 인해 문화예술분야 비영리단체의 운영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8년 비영리예술단체의 41%가 국세청에 수지균형을 맞추지 못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2007년의 36%보다 증가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예술지수 산출을 위해 측정하는 여러 지표들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기도 하고  감소세를  보이기도 하는데, 2007년 지표의 절반이 증가세를 보였다면  2008년은 1/3, 2009년은 1/4만이 증가세를 보였다는 데서 최근 미국 예술계의 침체를 짐작할 수 있다.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예술은 국가의 경제 사이클을 따른다는 것이다. 미국 경기침체 시기(2000-2001, 2007-2009) 예술지수의 하락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술지수는 소비심리와 GDP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실제로 경기침체시기 예술단체 수는 증가했지만 주요 문화예술기관(박물관, 공연장) 방문자 수는 감소하여 전체적으로 예술의 활력도가 떨어진 것

    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미국예술지수(National Arts Index)는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활력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미국 연방정부 및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의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지표의 예로는 예술가 노동인구수 (자료: Bureau of Labor Statistics), 문화예술분야 비영리단체(501(c)(3)) 수(자료: National Center for Charitable Statistics), 서적판매(자료: Bureau of the Census), 음악, 연극, 무용, 미술 분야 서적 출간종수(자료: American Association of Publishers), 뉴욕 브로드웨이 쇼 관람객 수(자료: Broadway League) 등이 있다. 이번 조사부터 5개 지표가 추가되어 총 81개의 지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3년 통계결과를 기준(100) 으로 하여 각 지표를 종합한 결과를 매년 도출하고 있다.


    - 작성자 : 김가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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