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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간한 眞景' - 광주롯데갤러리 신년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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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롯데갤러리 작성일11-01-07 08:41 조회4,7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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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롯데갤러리 신년기획

    '간간한 眞景'

    전시일정: 2011. 1. 7(금) ~ 2. 8(화) / free open

     

      자기화의 의지, 그 우둔함 - 실경에서 삶의 진경(眞景)으로

     

      롯데갤러리에서 신년기획으로 우리 시대의 진경(眞景)전을 마련한다. 진경은 17-18세기 조선후기에 태동한 독특한 예술양식으로, 실경산수화(實景山水畵)의 전통 아래 한국적인 새로운 화풍을 창출한 가운데 발전하였다. 조선중기까지 중국 산수(山水)를 소재로 중국화풍의 그림을 그렸던 것에 반해, 과감하게 우리 산천을 소재로 삼았던 '진경산수'는 조선 후기 영·정조시대를 문화적 르네상스로 이끈 원동력이었다. 이번에 마련된 '간간한 眞景'전은 진경산수에서 보여지는 우리의 산천과 환경을 지금의 미술가들이 어떻게 해석하고 제시하는 지를 가늠하는 자리이다. 더불어 겸재가 표현했던 산수화풍의 표현을 넘어서 이 시대의 간절한 삶의 진경을 담고자 위함이다. 이는 단순히 눈에 담는 실경이 아닌 우리 고유의 창작태도를 지속하고, 그 자주성을 확대하는 취지이다.

    우리는 '진경'이라는 말을 흔히 쓰지만 이 또한 관념의 소산으로 간주하든가, 실경이면 그만이라는 모호한 태도를 함축하기도 한다. 전시 타이틀의 '간간하다'의 의미처럼 입맛 당기는 듯한 삶의 체감을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이 또한 만만치 않은 내공의 발현일 것이다. 쉬운 것을 어렵게 그리는 사람보다 어려운 것을 쉽게 그리는 사람, 즉 관찰을 통한 묘사를 넘어서 '생활이 곧 화풍'이 되는, 그러한 감동을 작품에서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기획전에 참여하는 5인의 작가는 이식의 나무와 꽃을 '자기 토양'과 조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들이다. 더불어 본 전시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진경의 키워드는 자기의 토양 아래 지속적인 '자기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시의 성격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생의 진경, 바탕으로서의 자연'(조병연, 최진우), '기원의 진경, 자연에 깃들다'(김두석), '시선의 해석, 자연과의 조우'(김보수, 유태준)가 그것으로 전시의 취지를 참여작가의 작업 세계에 심화시켜 나눠보았다.

    진경시대라 일컫는 조선후기의 문화적 속성, 즉 민족적 자아의식의 발현에 말미암은 일련의 움직임이 미술에서는 우리의 땅, 우리의 터전, 종국에는 우리의 생을 재현하는 것으로 가시화되었고, 그 바탕에는 항상 사람과 그 사람이 호흡하는 터전에 대한 애정이 깃들어져 있었다. '간간한 眞景'전은 지금의 화인들이 담아내는 현재의 터전, 그리고 그들이 재현해내는 사람냄새 나는 땅에 주목한다.

    삶이 곧 화폭이 되는 것, 이것이 의미 그대로의 진정한 '진경'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롯데갤러리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 7-12 광주은행 본점 1층
    Tel. 062)221-1808 Fax. 062)221-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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