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옥 한국화전 - 그리움, 고향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롯데갤러리 작성일10-06-07 15:08 조회5,026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본문 광주롯데갤러리 초대 <玄童 김광옥 한국화전 - 그리움, 고향 길> 전시기간 : 2010. 6. 8(화) ~ 15(화) 초대일시 : 2010. 6. 8(화) 오후 6시 바라보는 풍경에서 함께하는 자연으로 산내리의 풍경, 사람 사는 이야기 광주롯데갤러리에서 6월 들어 중견작가 초대전을 갖는다. 그 첫 번째 초대로 함평잠월미술관장이며 한국화가로 활동 중인 현동(玄童) 김광옥 화백의 작품전을 선보인다. 이번 초대전은 2004년 북경에서의 개인전 이후 7년 만에 갖는 작품전으로, 잠월미술관이 자리한 함평 산내리의 풍경과 남도의 사계를 담은 스물 여섯 점의 수묵담채화를 전시한다. 더불어 잠월미술관에서도 김광옥 화백의 미술대전 수상작 등, 기존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 7월까지 진행한다. 신작 위주인 이번 전시의 테마는 '그리움, 고향 길' 이다. 4년째에 접어든 시골 미술관의 근황만큼이나 작품의 면면에서 자연과 일상에 대한 정감 어린 시선들을 엿볼 수 있다. 제작년 연말께 산내리로 생의 터전을 옮긴 탓일까, 화백의 작품에는 소소한 삶의 감성이 더욱 도드라진다. "오늘도 산내리의 아침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새벽 5시 마을 어르신들의 아침을 알리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이장님이 운전하시는 트랙터의 소음이 귓가를 간지럽히는 산내리의 아침입니다. 이슬을 맞은 들꽃들에게 아침 문안 인사를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잠월미술관 이곳에서 생활한 지 벌써 4년이 되어갑니다. 산골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숨가쁘게 살아온 시간들. 이제 제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기 위해 7년 만의 외출을 해봅니다. 산내리의 풍경과 남도의 사계 그 속에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 노트 중 김화백의 작품에 나타난 산내리는 대부분이 근거리의 풍경이다. 멀리서 관조하는 풍경이 아닌 그동안을 함께 해온 자연, 그리고 이웃에 대한 애정이 그득히 담겨있다. 물기가 채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풀밭을 총총히 매운 소떼들, 저녁 밥상 준비에 한없이 모락거리는 해질녘 시골집 풍경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애잔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한여름 급작스레 불어닥친 빗줄기에 서둘러 논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농부, 밥 익어가는 굴뚝 너머로 시장끼 달래듯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웃의 모습들은 우리 기억 속에 자리한 시골의 삶이다. 이 외 계절별 남도의 풍광을 담은 남해 풍경 시리즈와 겨울 풍경화에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겨울 풍경 중 하나인 작품 <서설(瑞雪)>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자연을 단순한 경외의 대상이 아닌, 인간에게 길함과 복을 선사하는 상서로운 존재로 해석한다. 하얀 눈밭을 드문드문 차지한 염소 떼의 모습에서는 시린 계절감보다 온기 어린 따스함이 느껴진다. 칼날 같은 기교나 진중한 기백보다 꾸밈없는 진솔함을 택한 김광옥 화백의 작품세계는 새초롬한 연두빛 초 여름과 제법 어울린다. 자연 혹은 옛 것의 소중함을 돌아볼 겨를 없이 새것, 혹은 현대적인 그 무엇만을 추구하는 요즈음이다. 이번 전시가 지친 일상에서 자연과 사람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미술인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함께하였으면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