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의 존업과 가치 - 群像에서 君上으로 : 박은수 개인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롯데갤러리 작성일10-06-15 19:03 조회5,344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본문 광주롯데갤러리 초대 박은수 개인전 'Group-smart mobs' 전시기간: 2010. 6. 16(수) ~ 23(수) 초대일시: 2010. 6. 16(수) 오후 4시~7시 개체의 존업과 가치-群像에서 君上으로 광주롯데갤러리에서 박은수 작가를 초대한다. 주제는 <Group - smart mobs>이다. 'smart mobs'란 '똑똑한'을 뜻하는 smart와 군중을 뜻하는 mob의 합성어로,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스스로 여론을 형성하는 적극적인 군중을 가리킨다. 단순히 무질서하게 모여있는 한 무리의 집단이 아닌 정치 및 사회 문화의 한 경향을 주도하는 의미로, 박은수 작가는 인간 개체의 존재가치를 지금의 현상을 빌어 함축한다. "지금까지의 작업은 군상(群像)이었다. 사람살이의 모든 것을 몸짓으로 표현하려 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군상(君上)이다. 마음 안의 모든 것,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표현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배어있다." -<광주아트가이드> '작가탐방' 인터뷰 中 기존의 작업이 군상(群像)이라는 전제 하에, 인간의 내재된 속성을 넓은 범주에서 정형화하는 형태였다면, 이번 전시의 키워드인 군상(君上)은 개체의 존업에 더 비중을 두는 듯하다. 임금을 뜻하는 君上의 의미를 염두에 볼 때, 작가가 언급하는 '군중'의 참 의미를 가늠할 수 있다. 대표작 <smart mobs>에 나타난 군중의 얼굴은 획일적인 자리매김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으나, 각기 다른 감정으로 읽혀진다. 거대한 사회 구조 아래 모두 동일한 삶의 지향점을 찾는 듯하지만, 그 속에 내재된 이상은 각각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음을 역설한다. 그만큼 작가가 표현하는 인물의 표정은 단순히 즉흥적인 감정 표현이 아닌, 처절하게 자아를 외치는 인간의 내부 모습니다. 횡으로 뻗은 백색 화면에 자리한 군중의 모습도 그러하다. 부조형태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람의 무리는 무릎을 힘있게 세우며 금방이라도 앞으로 전진할 태세이다. 이러한 동세는 다양한 생의 감정을 함축한 얼굴의 미묘함과 대비되어 그 힘을 배가 시킨다. 작품의 기법도 작가의 작품세계를 대변한다. 작품의 주된 재료는 신문지를 이용한 종이죽이다. 신문지는 잘게 분쇄돼 물과 섞은 재형으로 탈바꿈하는데, 이를 화면 위에 형태에 맞게 올리고 건조하는 과정을 오랜 기간 지속한다. 종이죽을 얇게 펴 붙이면서 점차 부조적인 형태를 드러내는데, 부조는 그 안에 빈 공간이 아닌 켜켜히 쌓인 물성의 견고함을 수반한다. 박사과정 중에 연구한 종이의 견고한 조형성과 재료의 영속성은 나노 기술을 응용하는 것으로 발전했고, 그만큼 재료에 대한 연구를 충실히 했다. 신문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작가의 변은 이렇다. "신문은 하루하루의 일상이 모아지는 알림판이다. 하루의 기록들이 모아져 역사가 되고 우리 인류의 살아온, 살아간 흔적과 근간이 된다. 역사를 만들어내는 주체는 사람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자신, 나 자신, 그 자체이다" -<광주아트가이드> '작가탐방' 인터뷰 中 작업에 사용하는 재료는 하루 일과, 혹은 사건 사고를 기록해 두는 일종의 세상살이의 일기이다. 재료와 작품세계의 개연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작가의 말대로 세상을 만들어내는 주체는 사람이다. 풀뿌리 한웅큼에도 그 존재가치가 있는 것처럼, 하물며 개개의 인간은 어떠하겠는가! 존중할 것을 존중하지 않고 묵과하는 세태이다. 전체주의의 모순을 간과하는 지금의 모습을 잠시나마 돌아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초대전이 개체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그응축된 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로 역할하였으면 한다. 광주롯데갤러리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 7-12 광주은행 본점 1층 Tel. 062)221-1808 Fax. 062)221-18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