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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환 한국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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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신세계갤러리 작성일09-03-04 18:06 조회4,5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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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기량과 밀도로 채색과 수묵그림의 한 고리를 착실하게 연결해 가고 있는 한국화가 이동환씨의 작품 전시가 3월 5일(목)부터 11일(수)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사회 부조리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풀어놓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작가는 2001년의 개인전 <길을 잃다>, 2003년 개인전<아무렇지 않게...>, 2005년 개인전 <흔들리는 대명사>, 그리고 지난해 2008년 개인전 <narration>까지 지속적으로 좌절하거나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오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어둡께 느껴지며, 결코 상쾌발랄하지 않은 작품들 속에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면에 감추어진 그늘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이 그늘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작품을 통해 조용히 변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상처의 조건>, <구덩이>, <두려움을 감추는 기술>, <병적인 웃음> 등의 작품명이 암시해주듯이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소재를 담은 작품들을 그려내지만서도, 그 이면에 변화하길 희망하는, 한가닥의 빛을 찾으려 노력하는 작가의 진지한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흡사 80년대를 관통했던 민중미술과 닮은 듯한 이동환의 작품들은 당시 미술이 사회 속에서 해야 할 일, 그리고 미술로 하는 발언, 또 인간과 사회의 인과성을 부여한다든지 하는 현상적인 측면이 많이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환의 작품들에는 소외와  유리, 절망 속에서 자라나는 희망이 있습니다. 과거의 예술운동이 조금은 과격하기도 하며, 전투적, 선동적인 측면이 부각되었던 것에 반해 그 이면에 내재된 희망을 우리네 일상을 통해 말하려 하며, 그 애잔한 그림자를 짙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미술사가인 이연식은 이동환의 작품에 대해 "이동환은 투사의 면모를 지닌 예술가다. 문제는 예술을 수단으로 삼은 싸움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적의 힘이 너무 강대하기 때문만이 아이다. 표적이 자꾸 움직여서 겨냥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피아(彼我)도 불분명해진다. 척결해야 마땅할 부정적인 요소들이지만 그것들은 모습을 바꿔 가며 이리저리 숨어들었다 갑작스레 나타나며, 심지어 우리편에서도, 내 안에서 자라난다." 고 했습니다.


    이동환씨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서울, 광주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제8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광주신세계갤러리  062-360-16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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