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불혹_힘' : 아홉작가들의 분화된 정체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시립미술관 작성일07-08-31 08:40 조회4,963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본문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未完의 不惑_힘>은 우리 미술관에서 세번째로 열리는 외부기획전입니다. 이 전시는 지역평론가나 전시기획에 관심을 두고 있는 미술전문인을 발굴, 육성하고 실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지난해 말 전시기획안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습니다. 외부 전시기획공모는 매년 우수한 전시기획자를 선정, 선정된 기획자는 전시예산과 공간을 지원받아 광주시립미술관 분관에서 전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전시 기획자를 육성하면서 동시에 청년작가들의 발굴,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역미술계의 젊은 전시기획자들의 참신하고 신선한 전시기획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시개요 ○ 전시 명칭 : 외부기획전 “未完의 不惑_힘” ○ 전시 기획 : 임선진 ○ 참여 작가 : 김병택, 김숙빈, 김태삼, 나명규, 박홍수, 손봉채, 이구용, 이동환, 조정태. ○ 전시 기간 : 2007. 9. 3 - 2007. 9. 29 ○ 개막 행사 : 2007. 9. 3(월) 오후 5시 ○ 전시 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 未完의 不惑_힘 - 마흔 살 작가들, 아홉 명의 분화된 정체성으로 살펴본 시대정신 - <未完의 不惑_힘>展은 불혹의 시기에 접어든 아홉 명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그들 각각의 분화된 정체성을 통해 80년대 이후 광주미술이 지나온 자취를 되새기며 앞으로 향방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또한 이 전시는 완성되지 않은 불혹의 역동성과 특질, 그리고 상충(相沖)되는 힘의 바탕이 될 `젊은 시대정신`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불혹’의 의미가 공자(孔子)가 말했던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세상의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고전적인 해석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말해준다. 오히려 현대사회는 마흔 이후 30년을 ‘서드 에이지(The Third Age, 인생의 2차 성장을 통해 자기실현을 추구해 가는 시기)’라 명명하며 삶의 한복판에 위치한, 미지의 광활한 시간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중요한 여정이자 신선한 역할모델을 창조하는 시기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구성된 아홉 명의 작가들은 80년대, 스크럼으로 민주화의 마침표를 찍은 세대로서 유독 출발선의 공유가 많았다. 예술과 사회를 고민하며 현장에서 20대 열정을 쏟았고, 90년대 이후 국제화의 열기와 미술문화의 호황으로 현대미술의 지평이 넓어지면서 크고 작은 전시회와 공모전, 미술상 제도를 통해 작가로서의 역량을 검증받으며 광주화단의 한 범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의 특수성과 보편성은 아홉 명 작가들의 자생력을 갖게 하는 긍정적인 바탕이 된다. 하지만 자칫 폐쇄적으로 매몰될 수 있는 위험요소도 내포하고 있다. 학연 지연으로 엮어지는 친분과 동호회 중심으로 움직이게 마련인 기존의 부정적인 관행을 비켜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미완의 불혹’이라는 마흔 살의 물리적, 심리적 테두리 안에서 아홉 명 작가들의 시선으로 나름대로 설정한 ‘젊은 시대정신’을 각자 방식으로 살펴보고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 시대에 무엇을 목격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있는지, 스스럼없이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미술인의 힘이라면 시대를 통찰하는 ‘시대정신’은 인간, 자연, 생명, 환경, 예술, 전통, 가족, 행복, 민주, 광주정신 등 다양한 주제를 발산함으로써 그 가치에 대한 소통과 공존을 모색하고 건강한 상생력(相生力)을 제안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특히, 아카이브 ‘흔적과 기억’은 작가들의 삶과 광주(미술) 역사 20년의 뿌리를 더듬어보며 광주화단의 중간 세대로서 광주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성찰하고 우리 모두가 바라는 내일을 위한 보편적 희망을 담아내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는 지역미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젊은 시대정신’으로 무장한 미술인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연 우리에게 ‘젊은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 기획자 임선진 목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인류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에 있으며, (주)내일신문 기자를 역임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