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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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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신세계갤러리 작성일24-03-16 10:36 조회7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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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작가 : 권예솔, 아일렛솔, 전유리, 전태형, 정인혜, 조은솔

    당신은 반려식물과 함께 하고 있습니까?

    겨울을 이겨낸 생명으로 가득한 봄날을 맞이하여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식물, 그중에서도 우리와 삶의 공간을 함께하는 반려식물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식물은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지만,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정원에서, 때로는 머리맡에 자리한 화분에서 우리의 곁을 지키는 식물들은 함께 살아가며 영향을 주고받는 훌륭한 인생의 짝(伴侶)입니다.


    우리의 손에 의해 길들여진 반려식물의 생명력은 콘크리트를 뚫고 자라나는 식물에 비하면 섬세하고 여립니다. 식물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우리는, 어쩌면 우리 없이는 살 수 없는 식물들을 삶 속으로 끌어들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때에 맞춰 물과 영양분을 주고, 분갈이를 해주어야 생명을 이어가고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병충해 등으로 아플 때면 적절한 치료도 해주어야 하지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언제나 푸를 것 같던 생명이 시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어려움은, 모든 반려가 그러하듯 애정이 있기에 존재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식물 중 우리가 먼저 애정을 갖고 말을 건 식물만이 우리에게 다가와 반려식물이 됩니다. 그 과정은 단 한 순간의 눈 맞춤을 통해 이뤄질 수도,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스며들 수도 있지요. 모두가 모두를 위해 각자의 공간에 머물러야만 했던 코로나19 시기, 식물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었고, 그만큼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이들이 늘어났습니다.


    반려식물이 건네는 위로는 창작을 이어오는 작가들에게도 다가갑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작가가 자신이 아끼는 식물을 모델로 삼아 작품을 남겼습니다. 지금도 식물에게 받은 영감을 화폭으로 옮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번 <반려식물 伴侶植物>전에는 각기 다른 재료와 기법을 이용하여 실내와 정원 식물의 모습을 담아온 6인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참여 작가들은 입체설치, 유화, 공예 등 개성이 담긴 작품과 함께 ‘나에게 반려 식물이란?’ 질문의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며 반려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이, 아직 반려 식물이 없는 이, 반려 식물을 떠나보낸 이의 이야기는 각기 다를 것입니다. 당신에게 반려식물은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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