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갤러리 기획 - 땅, 사람 그리고 꿈 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산갤러리 작성일06-04-17 09:43 조회4,674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본문 지산갤러리 기획 '땅, 사람 그리고 꿈'展○전시기간 : 2006. 4. 21(금) - 5. 17(수)○초대일시 : 2006. 4. 21(금) 오후 6시이번 지산갤러리 기획 ‘땅, 사람 그리고 꿈’은 그 동안 각자의 생활영역에서 영상매체를 활용하여 활발한 작업을 펼치고 있는 세 명의 작가를 초대하여 그들의 테마를 하나의 줄거리로 엮어내는 시도이다. 영상매체가 갖는 개인적이고 설명적인 특성이 자칫 미술과 대중의 거리를 멀어지게 할 수 있다는 기우(杞憂)에서 출발한 이번 기획은 세 명의 탄탄한 자기 논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생성해내는 형식을 취함으로서 작가 중심의 서술에서 관객 중심의 해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자 하였다. 이수영은 개인이나 땅 또는 물건이 가지고 있는 역사(History)를 기록(Record)화 하는 일을 해왔다. 지도, 영수증, 개인의 전입신고서 등 개인의 흔적이나 사회적 행위가 규정된 행위가 담겨있는 오브제(Object)를 이용 그 오브제가 가지고 있는 흔적과 역사를 영상화하여 더듬어가는 일을 한다. 이번 작업에서 그는 토당동 350번지의 버려진 공터에서 수집한 각종 오브제들(밥상이나 천조각 등)을 모아 설치를 한다. 이는 그 공터를 중심으로 군집해있는 사람들이나 또는 그곳에 한번쯤 지나쳤을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더불어 그 공터가 가지고 있는 작은 역사(History)의 기록이자 그 공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각종행위를 드러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의 작업에 있어 소리(Sound) 또한 중요한 수집의 대상이 된다. 그 공터를 중심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소리 또는 그 지역의 터줏대감과 같은 노인들의 소리를 모아 디지털화하여 소리의 파장을 이용,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철저히 그 공터 또는 땅이 가지고 있는 흔적을 수집, 그 흔적들의 역사를 기록화 하는 행위이며 그 행위를 예술로 승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가시화되는 결과물인 것이다.방우송은 설치(Installation Art)작업을 하면서 느낀 작가의 허무함과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대안으로서 기록(Record)이라는 방법을 택한다. 기록(Record)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는 작품의 배경과 세부장면(Detail)을 사진으로 기록, 그 기록된 사진을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영상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즉 전혀 다른 공간에 설치된 작품을 또 다른 공간으로 재배치 혹은 조합하여 새로운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야기 시키거나 전혀 다른 작품으로 재생산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는 기록(Record)이라는 행위 자체 또한 무의미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한다. 흑인의 얼굴이 서서히 빗방울과 함께 씻기어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영상작품이나 발광하는 유기체의 물체가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공간을 배외하는 작품은 그동안 그가 추구해 온 기록화(Recording)하는 행위와는 전혀 다른 행위로서 보여질 수 있으며, 이는 또 다른 길로의 모험인 셈이다. 이수영의 작품과는 다른 흔적의 파괴 또는 유(有)에서 무(無)로의 행위가 전혀 다른 결과로서 우리에게 다가오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것이 전혀 이질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것 또한 흥미로운 점이다. 이이남의 ‘꿈’은 그동안 그가 보여준 실상과 허상이라는 작업 테마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사람의 잔상을 이용하여 실질적으로 보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의 모습을 담아낸다. 카메라를 심하게 흔들어 노출을 최대화 하여 일상의 장면을 찍은 작품은 실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형상으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이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즉 실상과 허상을 교묘하게 재구성하여 생성된 새로운 이미지의 전달을 의도한 것이다.이들 세 명의 작품은 서로 전혀 다른 주제를 담고 있지만 이들이 추구하는 작품의 세계는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즉 땅에 담긴 우리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그 이야기는 인간의 얼굴을 통해 해체되며, 그러한 기록과 해체의 반복은 우리의 삶 속에 담겨진 실상과 허상의 꿈을 구분 짓는 소중한 통로가 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단면을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문의 : 062-222-2509 [2006.04.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