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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 남포문화예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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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게으름 작성일05-02-24 17:21 조회5,1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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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은 드라이브 삼아 주변 풍광을 즐기며 간다해도 어지간한 여유가 아니고서는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는 거의 땅끝같은 곳이죠. 그 고흥에 5년전 폐교를 새단장한 도화헌미술관이 문을 열때만 해도 마치 산비탈 척박한 땅을 개간해 생각지도 않은 특용작물을 가꿔낸 이야기같은 놀라움과 신선함을 느끼면서 한편으론 별로 도움줄만한 여건들이 많지 않은 그 곳에서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해 갈 수 있을까하는 노파심도 생겼었지요.
    그 고흥에 다시 또 하나의 문화공간이 들어섰네요. 광주에서 보면 도화헌미술관과는 반대쪽이 될 거 같은데 팔영산을 배경으로 남해 쪽 산자락 아래에(영남면 양사리)에 남포문화예술원이 어제(2월 23일) 문을 열었다네요. 옛 영남중학교 자리 폐교를 곽형수씨가 개인돈하고 복권기금지원을 합해 지역 문화공간으로 꾸몄다는군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시실, 공연장, 공연연습실, 자료실을 갖추고 있는 그야말로 종합문화공간이라 할 수 있겠네요. 팔영산 능가사나 자연휴양림, 덕흥해수욕장 쪽 청소년스페이스캠프, 봉래면 우주센터들을 연결시켜 잘 활용해 볼만도 하네요. 게으른 탓에 도화헌미술관도 사진과 소식 외에 현장을 가보지 못했는데 적어도 방문할 꺼리가 늘어나서 봄기운이 느껴지는 날 큰 맘 한번먹어볼까 하네요.

    [200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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