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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재, 양종세를 함께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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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대숲바람 작성일09-03-02 17:41 조회4,0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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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기운이 움터오는 옥과미술관을 찾으면 신호재와 양종세의 전시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신호재의 작품들는 <기원>의 상징적 매개물로 정안수를 소재삼아 다소 거칠면서도 형상과 비정형을 혼재시킨 청백색조의 평면 회화작업 연작과, 
    생활 주변에서 구한 목재의 견고한 부분과 깊은 상처나 주름처럼 태워져 드러난 부분에 분장하듯 흑청색 채색을 올려 세월의 깊숙한 곳으로부터 찾아낸 듯한 입체작품들,  
    검은 천을 배경으로 주름진 배가죽처럼 찌부러진 옹기 위 하얀 사발에 정안수를 올리고 그 아래로는 선명한 오방색 물감이 담긴 그릇을 둘러 놓은 설치작품 등 다분히 제의적 주술같은 분위기가 강하다. 

    조각작품의 특성상 전시장 바닥면들에 무리를 지어 설치해 놓은 양종세의 목조작업들은 굳이 인위적 조각이라기 보다 마을어귀의 선돌이나 설화적 알을 소재삼은 듯한 형상들에 수없이 얽힌 인연들이 어른거리듯 굵고 검은 선들이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내비치는 <은결>이나,
    사사람살이의 주된 먹거리인 쌀이나 보리, 콩 같은 곡식의 낱알들을 확대하여 깎아 놓은 <오곡> 작업업을 보여준다.

    두사람이 전시장 벽면과 내부공간을 나누어 각각의 개인전을 합동전 형태로 갖고 있지만, 삶과 전통에 대한 해석에 뿌리를 두고 각자의 조형적 어법을 달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각의 연결고리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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