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4일 문을 연 무안군오승우미술관은 광주에서 목포로 국도를 타고가다 목포대학교 지나 고개를 넘은 뒤 무안군 삼향면 초의선사탄생지 기념관 가는 길로 우회전하여 1km쯤 들어가면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는 광주-목포 간 국도와 교차하는 목포I.C로 나가 광주방면으로 3km쯤 가다 초의선사탄생지로 좌회전하면 된다. 산등성이에 자리한 탓에 비교적 경사가 큰 비탈길 옆에 자리하고 있는데, 지하1층, 지상2층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다.

원래 2003년부터 재원확보와 부지매입 등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그해 원로화가 오승우화백으로부터 작품기증 약속까지 받았었다. 그러나 재원마련 문제 등으로 2006년 9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2009년 1월에 미술관 건물과 주변조경, 수장고 공사까지 마쳤으나 미술관 명칭 문제 등으로 2년여가 지난 2011년 2월에야 ‘무안군오승우미술관’으로 개관을 하게 되었다.

1층에는 444.86㎡(약 134평)의 넓은 상설전시실과 20여명 회의가 가능한 아담한 세미나실, 전시도록과 카탈로그 등을 소개하는 정보자료실, 카페테리아 공간 등이 있고, 2층은 기획전시실인 2전시실 285.12㎡(86평), 3전시실은 301.86㎡(81평)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 주요 소장품으로는 오승우 화백이 미술관에 기증한 1950년 <지산동풍경> 같은 초기작품을 포함하여 80~90년대 한국의 100산 연작, 90년대 전통 민속문화 연작, 2000년대 계속해 온 ‘십장생도’ 연작 등 자신의 회화작품 179점과, 화집ㆍ서적 등 500부, 조각ㆍ화구ㆍ비품 등 300여점 등이다. 대부분 오화백의 작품들은 100호 이상의 대작들이 많고 시기별 화풍이나 소재의 변화까지 살펴 볼 수 있어 작가본인은 물론 무안군에도 의미 있는 문화공간이 탄생한 셈이다. 미술관은 오화백의 기증작품 상설전시와 함께 연고작가 특별전을 비롯한 지역미술 지원 육성, 초청강좌ㆍ세미나 등 개최를 통해 미술사 중심 연구기관으로서 성격을 병행하고, 아울러 청소년 학생들과 군민들을 위한 교육ㆍ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