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광주비엔날레는 ‘광주정신’과 ‘행성적 비전’ 탐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61.♡.217.163) 작성일22-03-01 13:35 조회1,817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기본구상을 밝히는 이숙경 예술감독과 박양우 재단 대표이사. 광주비엔날레 보도사진 2023광주비엔날레는 ‘광주정신’과 ‘행성적 비전’탐구 이숙경 예술감독 광주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전시구상 발표 2023년에 열릴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얼개가 잡혀졌다. 지난 12월 선임된 후 현장리서치를 겸해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숙경 예술감독(영국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큐레이터)이 2월 24일 광주, 28일 서울에서 연이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전시의 방향과 구상을 밝혔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동시대적, 탈국가적 시각을 통한 ‘광주정신’의 재조명과 행성적 차원에서 공동체와 연대를 재규정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즉 “광주라는 지역과 큰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그 중심에 ‘광주정신’을 두고자 하며, 이러한 방향 아래 이번 첫 번째 현장조사와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기본방향으로 7개 항목을 제시하였다. 1) 광주정신의 문화·사상적 뿌리와 현재적 의미, 2) 예향으로서의 광주 정체성, 3) 중심 대 주변이 아닌 관계의 전환, 4) 지역과 세계의 평등한 연결성, 5) 공동체로서의 인류를 위한 광주의 교훈, 6) 시각과 목소리의 주인, 진정성, 7) 광주정신의 동시대적·탈국가적 재조명과 재해석 등이다. 여기에서 ‘광주정신’이 전시의 주요 담론으로 설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소 낯선 ‘행성적 비전’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기존의 글로벌이나 인터내셔널과는 ‘인류공동체’를 중심에 둔 개념이며, 광주정신의 현재성과 지속성, 탈국가 또는 초국적인 인류 보편적 가치와 미래, 탁식민주의와 탈서구주의를 포괄하는 의미로 설명하였다. 따라서 공동체와 연대의 재규정, 감각과 이성, 감성을 통한 체험의 현장으로 비엔날레를 만들면서, 완성된 기획물로서 전시보다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관한 자신의 답을 생각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비엔날레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최근 행성적 차원의 위기인 인종과 계층의 차별, 기후변화나 생태환경의 위기,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등등의 사회적 현안을 진단하고 미래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해 보겠다는 의도이다. 이러한 기획의 중심이자 매개처로서 개최지 광주를 국제적 관점에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비서구적 관점에서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정신을 재조명하고, 중심 대 주변이 아닌 평등한 관계 설정에 광주정신의 메시지를 담겠다는 것이다. 또한 전시와 광주를 적극적으로 연결하여 전시공간도 광주의 중요한 역사와 문화, 건축학적 의미를 지닌 현장들로 외연을 넓힘으로써 중외공원 비엔날레전시관 외 도시공간들을 비엔날레를 통해 띄워보겠다는 것이다. 이숙경 예술감독은 그동안 유럽 한 복판에서 겪었던 동양의 이주자로서 자신이 경험한 바를 토대로 변방문화에 관한 폭넓은 리서치와 ‘탈국가적 큐레이팅’을 위주로 한국과 아시아 미술을 유럽 주류문화 현장에 소개하고 연결하는데 힘써왔다. 이 같은 개인적 배경과 성향이 광주비엔날레의 그동안 특성이나 정체성과 자연스럽게 부합되어 기획에서 더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2월 21일 선임 후 처음으로 광주비엔날레 재단을 방문한 이숙경 예술감독은 이번 10여일의 방한을 광주와 한국 첫 리서치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도착 직후부터 국립5·18민주묘지와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 주요 역사적 장소를 비롯,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립미술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의재미술관 등의 문화공간, 이들 제도화된 기관들과는 달리 지역문화의 텃밭을 일구고 있는 예술공간집, 산수싸리, 뽕뽕브릿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의 자생공간 등을 방문하였다. 아울러 리서치 후반부는 3월 2일 출국할 때까지 서울 경기권으로 옮겨 공공 미술공간과 작가 작업실 탐방을 계속하는 중이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박양우 대표이사는 이숙경 예술감독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전시구상과 1차 한국 리서치 활동에 기대감을 보이면서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비엔날레 역사와 세계 문화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전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원래 2022년 가을이 개최시기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제13회가 한 해 뒤로 밀려 개최되면서 순연되어 2023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 기자간담회 중인 이숙경 예술감독과 박양우 재단 대표이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