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부조리에 질문을 던지는 작가-문선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8.♡.3.10) 작성일22-07-25 20:08 조회1,680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GB작가스튜디오탐방 영상에서 인터뷰하는 문선희 세상의 부조리에 질문을 던지는 작가-문선희 광주비엔날레 작가스튜디오탐방-7월의 작가로 인터뷰 ‘세상의 부조리에 질문을 던지는 작가!’ 작가 문선희가 자신을 소개하는 말이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매월 진행하고 있는 ‘GB작가스튜디오탐방“의 7월의 작가로 인터뷰한 내용을 17분여 길지 않은 온라인 동영상으로 들어볼 수 있다. 예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예술가가 되면 마음과 사유가 같이 있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였고,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삶이고 싶었다고 말한다. 세상의 현상적인 것만이 아닌 드러나지 않은 가려진 이면들을 들여다보고 들추어내면서 사회공동체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리서치와 반추로서 기록작업들이고, 그 메시지를 현장기록 사진들과 압축된 글들을 통해 널리 알려 보다 온전한 세상이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그의 작업은 주제 연작 형식으로 이어져 왔다. ’묻다‘(2015),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2016, 2021), ’거기서 뭐하세요‘(2019) 등이 잘 알려진 작업들이다. ’묻다‘ 연작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살처분된 기축들에 관한 기록이다. 시간이 흘러 생매장 현장에 배어 나온 침출수나 허옇게 피어난 곰팡이 등을 직시하면서 그 무고한 죽음을 다시 되짚어 보고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낸 것들이다.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는 5·18에 관한 기억의 환기와 추모의 마음을 담은 연작이다. 우연히 접하게 된 5·18 당시 초등생의 소소한 기억 속 그날의 이야기에서 발상이 되어 당시 초등생이었던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80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작품화시킨 것이다. 곧 있어 재개발로 사라지게 될 후미진 마을의 골목 벽마다 배어있는 삶의 얼룩과 그 퇴적 이미지들을 인터뷰한 내용들과 결부시켜내고 짧은 문구를 곁들여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연작들이었다. 이 작업을 계속하면서 그는 ”세상에 평화가 지속되려면 적의가 아닌 사랑과 연민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거기서 뭐하세요‘(2019)는 고공농성 현장들의 기록이다. 아득한 높이의 굴뚝이나 고압철탑, 콘크리트 교각 등지에 올라가 홀로 길게는 400여일 씩을 견뎌내야만 했던 그 간절하고 절실한 소망은 무엇이었을지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열기 넘치고 왁자한 집단투쟁 속과는 다른 고독과 침묵과 기다림만이 있는 그 단절 소외의 공간에서 그들이 끝까지 지켜낸 ”자본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 회비 대신 변화를 선택한 사람들’의 모습을 세상에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의 작업과정은 먼저 작가로서 자신의 의견과 태도를 결정하고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설계도를 만든 뒤 절제된 이미지로 반복 표현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직시와 은유 풍자형식의 사회적 발언의 이미지들을 찾아내고 알려가면서 “좋은 예술은 우리에게 익숙한 것도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하며, 잊어버린 것을 끌어내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꽤 오랫동안 진행해 온 한국 고유 희귀종인 고라니의 초상사진 작업으로 올 가을 발표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작가로서 희망사할르 “보이지 않았던 것을 보이게 만들어 주고, 들리지 안았던 목소리를 들리게 해 준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한다. 유튜브에 올려진 문선희의 인터뷰 영상은 https://www.youtube.com/watch?v=1SEHI_DKnnY를 접속해서 만나볼 수 있다. - 광주미연 GB작가스튜디오탐방 영상 중 문선희의 <묻다> 연작(2015) GB작가스튜디오탐방 영상 중 문선희의 <묻다> 연작(2015) 문선희의 5.18 주제작업 중 <두두두두두두두>(2018)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MaytoDay'의 옛 국군광주병원 폐공간에 설치된 문선희의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목소리), 2021 문선희의 고공농성 현장 연작 <.거기서 뭐하세요-408days>, 2019, Pigment print, 66x99c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