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정신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접속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61.♡.217.32) 작성일22-12-01 09:39 조회1,472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광주비엔날레 5.18 특별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순회전의 홍영인 <5100:오각형> 5‧18 광주정신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접속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한국 아르헨티나 각 4인씩 참여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으로 2020년 서울에서 시작한 광주비엔날레 특별기획 순회전이 이후 광주, 타이페이, 베니스를 거쳐 마침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연결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악조건으로 당초 계획이 일부 조정 변경되기도 했지만 그런 제약 속에서도 3년 동안 진행된 이 대장정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는 아르헨티나로 이어져 더욱 뜻깊다. 5‧18민주화운동이 40여 년 지났지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그 정신을 지금의 세계 인류사회로 연결 짓는 순회전인 만큼 각 전시마다 주제와 참여작가 일부를 달리하며 개최지와 깊이 있는 교류를 도모해 왔다. 12월 2일부터 2023년 3월 5일까지 해를 넘기게 될 이번 전시는 ‘가까운 미래의 신화(Myths of the Near Future)’를 주제로 삼고 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양국에서 각각 4인씩을 선정하여 전시를 꾸미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 현대미술관 선임 큐레이터인 하비에르 빌라(Javier Villa)와 미술사학자이자 전시기획자 소피아 듀런(Sofía Dourron)이 공동기획했다. 전시주제는 영국 작가 J.G.발라드의 단편소설 『근미래 신화』에서 차용한 것인데, 역사적으로 특정 사건들에 의해 시간이 재창조된 한국과 아르헨티나에 관한 서사를 다층적인 시각 언어로 형상화한다. 전시가 열리는 파크 드 라 메모리아(Parque de la Memoria)는 국가폭력에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공원으로 증언과 성찰의 공간이다. 그런 점에서 5‧18정신이나 이번 전시 기획의도와 잘 맞닿으면서 장소특정적 맥락과 시각예술을 한 층 더 미학적·다층적으로 결합시켜낸다. 이번 부에노스아이레스 전시에는 한국의 임흥순, 최윤&이민휘, 파트타임 스위트(Part-Time Suite), 홍영인 등 4명(팀), 아르헨티나의 루크레시아 리온티(Lucrecia Lionti), 아구스티나 트리켈(Agustina Triquell), 에두아르도 몰리나리(Eduardo Molinari),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Adrián Villar Rojas)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 작품은 대체로 허구와 시를 통해 순환하는 시간 속으로 녹아 들어가 자국의 역사를 되돌아봄으로써 그 역사의 층위를 탐구한다. 이들은 1960년대 후반의 군 소재 영화나, 한국의 오래된 민중가요, 잊혀진 전통 공예기법, 방치되었던 옛 자료, 무속의식 등 비극과 폭력을 목격한 사람들과 관련 사물들을 적극적이면서도 시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임흥순은 오랫동안 진행해 온 아르헨티나와 광주를 잇는 워크숍에서 취합한 얘기들과 인터뷰, 기록으로부터 과거가 지금의 우리에게 미치는 다양한 유형의 영향들을 영상설치작업인 <좋은 빛 좋은 공기>로 보여준다. 최윤과 이민휘는 여섯 곡의 노래와 뮤직비디오로 만든 비디오 작품 <오염된 혀>를 통해 극단적 이념으로부터 비롯된 폭력을 현대적으로 구체화하면서 그로부터 비롯된 또 다른 왜곡의 역사적 서사를 나타낸다. 파트타임 스위트의 <사람들, 다음 사람들>은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간극과 한때는 냉전 이데올로기를 규탄하던 사회적 저항의 도구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신자유주의의 사회적 통제를 돕는 도구로 변모해 왔는지를 조명한다. 홍영인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찾아낸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안무동작을 재현하고 실현하는 <5100:오각형>을 12월 2일 전시 개막 때 선보인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 루크레시아 리온티의 설치작업 <피부 학교>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다룬 자수와 섬유작업 연작으로서 과거 역사가 어떻게 지금까지 집단과 개인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형성해왔는지를 묻는다. 아구스티나 트리켈의 <다른 시간>은 사진이나 동영상과 지식의 생산, 그 메커니즘과 장치, 상상과 경험 사이의 관계를 보여준다. 에두아르도 몰리나리의 <철산>은 국가 테러와 현대사회 속 식민지 잔재의 뿌리를 파헤치고, 제도적 폭력성, 구조적 사회 경제 불평등 사이의 숨겨진 관계를 추적한다.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의 비주얼 만화인 <상상의 끝>은 파크 드 라 메모리아에서 실물작업으로 실현된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이번 전시를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현대사와 중남미는 민주주의에 대한 대내외적인 위협에 맞서 싸워온 공통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1970, 80년대 군사 쿠데타로 민주정부가 실각되고 계엄령이 발동되었으며 국가 주도의 테러 행위가 자행되었다. 여전히 반복되며 진행 중인 저항의 이야기는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을 공명하면서 인류 공동체적 가치와 예술의 사회적 실천들을 동시대로 소환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특별전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타이베이, 서울, 쾰른, 광주에서 진행되었으며, 2022년에는 베니스를 거쳐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확장되면서 ‘광주정신’에 기반한 민주·인권·평화의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연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현장에서 지난 4월 20일부터 동시에 진행된 베니스에서의 특별전 ‘꽃 핀 쪽으로’는 지난 7개월 동안 각계 전문가와 대학생 등 다양한 방문객들과 교감하며 11월 27일 그 막을 내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순회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재)광주비엔날레 전시부(062-608-4334)로 문의할 수 있다. - 광주미연 광주비엔날레 5.18 특별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순회전의 임흥순 <좋은 빛 좋은 공기> 영상 일부 광주비엔날레 5.18 특별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순회전의 최윤&이민휘 <오염된 혀> 광주비엔날레 5.18 특별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순회전의 파트타임 스위트 <사람들, 다른 사람들> 영상 일부 광주비엔날레 5.18 특별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순회전의 Agustina-Triquell <다른 시간> 영상 일부 광주비엔날레 5.18 특별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순회전의 Lucrecia-Lionti <피부학교> 일부 광주비엔날레 5.18 특별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순회전의 Eduardo-Molinari <철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