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연대와 평화 - 5‧18 41주년 ‘오월미술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112.♡.52.239) 작성일21-05-16 16:54 조회1,738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무등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33회 오월미술제 세상의 연대와 평화 - 5‧18 41주년 ‘오월미술제’ 2021.05.15부터 30일까지 오월현장과 미술공간 19곳 연결 오월광주는 추념과 결의로 거듭난다. 해마다 오월이면 시각예술매체로 그날을 되짚고 현재에 발언하고 위무와 희망을 전하는 ‘오월전’이 그 복판에 있었다. 1989년부터 이어온 그 ‘오월전’이 올해로 서른세 번째를 맞았다. 망월동 오월묘역, 금남로, 옛 도청, 전일빌딩 등등에서 이슈전을 펼쳐오던 ‘오월전’이 지난해부터 자체행사는 유지하면서 ‘오월미술제’로 확장시켜 오월의 거울로 현 세상을 더 넓고 깊숙이 비춰내고 있다. 오월미술제추진협의회가 주최하고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회장 박태규)가 주관하는 이번 ‘오월미술제’는 ‘광주오월정신-세대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평화를 그리다’를 내걸고 있다. 광주민미협 회장이자 이번 오월미술제추진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박태규 회장은 “오월미술제는 권력이 기획한 엄청난 국가폭력 앞에서 자유를 억압받고 침묵과 복종을 강요당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저항정신을 담고자 한다. 그리고 아시아 평화를 위한 연대의 의지를 다지며 숭고한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행사의미를 말한다. 행사는 5월 15일부터 30일까지 ‘33회 오월전’이 열리는 무등갤러리를 비롯. 5‧18민주광장, 망월묘역, 5‧18기념문화관 등 19곳에서 12단체의 연대전시로 이어진다. 앞서 시작된 전시들을 둘러봐도 41년이 지난 세월의 간격으로 초로의 길로 접어든 현장의 주역들과, 80년 이후 세대나 타 지역을 비롯한 비경험자들에 의한 다양한 시각과 객관 관점들이 교차하고 있다. 특히, 5‧18 광주의 재현으로 현재 진행형이자 더 큰 희생을 치르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아시아 평화의 염원들이 여러 방식으로 함께 하고 있기도 하다. 주축이라 할 ‘제33회 오월전-오월, 봄(Spring & Seeing)’은 5월 7일부터 18일까지 무등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광주와 타지역 민미협 회원, 비회원 청년작가와 해외까지 총 30명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들불야학 박기순의 초상조각을 불꽃송이들과 함께 사실적으로 제작해서 광주의 오월이 들불처럼 미얀마 땅에도 번지기를 기원한 바다의 <들불기순>, 대책 없는 뉴스 정보를 퍼뜨리는 포털사이트를 신문지 콜라주로 비판한 박철우의 <NAVER괴담>, 코로나바이러스와 선동적 집단과 종교와 권력을 5‧18민주광장 촛불집회와 대비시킨 이사범의 <5월 봄, 봄을 열다>, 얼마 전 새로 공개된 전남도청 최후항쟁 희생자를 M1소총과 주먹밥을 든 초상으로 연꽃송이들과 함께 천도시킨 이상호의 <김동수열사도> 등이다. 5월 11일부터 23일까지 양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언(傳言)’은 80년대 민중미술 선전매체로 현장과 역사와 시대를 기록했던 오월판화 재조명전이다. 겪었던 시공간이나 기록하는 칼맛과 메시지의 함축방식은 서로 다르면서 간결 선명한 김경주, 김영만, 김진수, 이상호, 이준석, 전정호, 정희승, 천현노, 최상호, 한희원, 홍성담,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 등의 작업들로 환기시켜내고 있다. 갤러리 생각상자는 1979년 10월의 부마항쟁과 1980년 5월 광주를 잇는 부산과 광주작가들의 연대전을 마련했다. '오월의 자화상-부마에서 광주까지'라는 제목으로 5월 11일부터 6월 29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부산의 곽영화, 김형대, 박경효와 광주의 김용근, 전정호, 홍성민 등 6인의 작품이 함께 연대의 장을 만들고 있다. 오월미술관에서는 1988년 5공 비리 청문회에서 군부수괴들을 향해 거침없는 심문과 발언으로 광주의 응어리와 진상규명 열망을 대신하고, 더불어 사는 민주세상을 꿈꿨던 고 노무현대통령을 지금 광주로 초대하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밀짚모자에 소탈한 웃음을 짓는 최대주의 <자연인>, 노란한복 차림으로 상념에 쌓여있거나 소파에서 잠시 수면을 취하고 있는 일상인의 모습인 박성완의 <노란한복>과 <잠>, 너덜거릴 정도로 마르고 헤어져 꺾인 꽃대가 더 안타까운 배달래의 <삶이 꽃이 되는 순간>, 글자조형으로 그분이 꿈꾸던 세상을 환기시키는 최은태 등의 작품들이다, 5‧18기념문화관은 오월 시민군 참여자들에게 내려졌던 법의 판결과 집행을 당사자의 인터뷰와 사료들과 워크숍으로 되짚어보는 ‘법 앞에서’(5.7~6.30) 전시를 기획했다. ‘법’이라는 것 앞에 무력할 수 없었던 개인의 삶을 재판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구성한 전시다. 고통과 상처와 트라우마의 40년을 “역사채록이나 전시 콘텐츠를 위해 소비되지 않고 가슴의 돌덩이를 토해내어 기억과 친밀하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다. 오월 당시와 재판과정에 관한 인터뷰영상과 워크숍 자료들, 계엄포고문 시달문서, 국립영화제작소 국정홍보영상, 내란수괴니 내란부화수행 등 재판기록과 구속통지서, 광주사태 구속자를 위한 11,788명의 서명, ‘5‧18 최후항전 참여자들의 구금생활연구’ 논문 등등이 감옥 또는 일상 거실 재현공간, 자료전시대 등에 펼쳐져 있다. 5‧18민주광장 상무관 앞에서는 5월 15일부터 30일까지 간이전시대를 설치해서 운영되는 ‘오월광장미술전-연대로 평화를 펼치다’ 전시가 진행 중이다. “저항과 해방을 위한 예술적 실천을 이어온 예술가들의 다양한 해석들로 세대와 지역의 경계를 넘는” 구성으로 이번 오월미술제 연대전시 기획자들의 추천작가들에 의해 꾸며진 8개 연대전시의 플랫폼이다. 특히,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현지 작가들이 익명으로 온라인을 통해 보내온 작품들도 이 광장미술전과 함께 전남대학교 용봉관의 ‘With Myanmar’(5.10~6.7) 등에도 함께 전시되어 광주와 미얀마의 연대를 가시화 하고 있다. 또한 옛 전남도청 별관2층의 ‘노먼소프 기증자료 특별전’(5.7~7.31),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6관의 ‘공감본능’(4.16~5.23), 무등빌딩 3층 광주여성전시관 허스토리의 ‘오월여성-평화를 품다’(5.13~30), 시민군 구속자였다가 희망의 무등세상을 화폭에 펼쳐낸 이강하와 그의 작품에 영감을 얻은 행위예술과 설치로 함께 한 신용구 2인전의 이강하미술관 ‘비단길,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4.30~6.30), 한국사회의 주류사회 권력과 되풀이되는 인재들을 광주의 김우성, 부산 박경효, 서울의 이하 작품으로 구성한 ‘삼풍백화점’(5.2~5.30, bhc 갤러리27번가), 오월공동체의 주먹밥을 재해석한 비움박물관의 ‘오월의 밥상, 오월의 등불’(5.1~31), 역대 초대작가들의 작품들로 오월을 재구성한 메이홀의 ‘타오르는 마음, 내버려진 영혼’(5.17~23) 등이 연대전시로 오월을 엮어내고 있다. 이와 함께 망월동 묘역 입구에서는 참배객 시민들과 함께하는 참여프로그램으로 '길이 되는 사람들'(5.16~27)이 진행되고, 여러 곳에 분산된 연대전시들을 보다 흥미롭게 돌아볼 수 있도록 가이드북에 9곳 이상의 스탬프를 모으면 추진협에서 USB를 증정하는 ‘스탬프미술순례’도 운영한다. - 광주미연 '오월전'에서 김화순의 <일어서는 사람들>, 2021, 캔버스에 아크릴, 130.5x160cm '오월전'에서 바다ㅢ <들불기순>, 2021, 합성수지, 45x30x60cm / 박철우의 <네이버괴담>(부분), 합판에 신문지, 혼합재, 60x80cm '오월전'에서 이상호의 <김동수 열사도>, 2020, 캔버스에 아크릴릭, 100x62cm / 조정태의 <검은 달빛 아래>, 2021, 캔버스에 유채, 162.2x130.3cm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오월광장미술전' (범현이 사진) 오월미술관의 '보루-예술이 된 노무현' 전시 갤러리 생각상자 기획전 '부마에서 광주까지'(주홍 사진) 5.18기념문화관의 '법 앞에서' 5.18기념문화관의 '법 앞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