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특화공간 이이남스튜디오 이전 개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8.♡.216.113) 작성일20-11-06 14:33 조회3,604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광주 양림동에 미디어아트 특화공간 이이남스튜디오 이전 개관 통창·통층 열린 공간에 예술과 자연풍경의 조화 양림동에 광주의 매력적인 새 문화명소가 11월 5일 문을 열었다. 미디어아트로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이남 작가의 스튜디오다. 그동안 진행해 온 작업 흐름을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면서, 작품활동의 기반이 되어준 지역민들에게 공동체 문화쉼터로 열어놓는 공간이어서 의미가 크다. 시민이나 방문객들의 편안한 접근과 문화휴식을 위해 사랑채처럼 입구에 마련한 카페테리아, 이이남의 폭넓은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크고 작은 전시공간의 뮤지엄, 창작의 산실인 스튜디오로 구성된 지하1층, 지상 3층 구조이다. 원래 이 집터는 5·18 당시 목격했던 참혹한 현장을 일기로 기록하고 국제사회에 그 진상을 알리는데 힘썼던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사택이 있던 자리다. 이를 모 제약회사가 물류창고로 사용해 오다가 이이남이 매입하여 작년부터 1년여에 걸쳐 리모델링을 해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이남 스튜디오의 건축적 매력은 크고 작은 공간들과 예술작품과 자연풍경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공간구성에 있다. 폐쇄적이고 어두운 창고 흔적을 모두 걷어내어 곳곳에 통창을 내고 층간 천정들을 뚫어 각 층 실내와 하늘공간을 연결하면서 채광효과를 살린 것이 특히 멋지다. 카페테리아와 뮤지엄 사이 1층부터 3층까지 연결되는 회전계단의 통층공간에는 이이남의 <피에타>가 성모와 예수의 간격을 높직이 띠운 상태로 설치되어 있고, 예수 위에는 거울면으로 처리하여 공간의 확장감과 함께 반추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다용도 1층 라운지에도 크고 둥글게 뚫린 통층공간에 2층의 스튜디오 자료실의 둥근 서가들과 천창에 펼쳐지는 하늘풍경을 시시각각 살아 변하는 미디어아트 영상처럼 올려다볼 수 있다. 2층 카페테리아의 확장공간에는 긴 테이블에 이이남의 미디어아트 8폭 병풍 작품이 설치되어 있고 통유리 홀딩도어를 통해 바깥 테라스의 조경풍경과 연결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어 있다. 카페나 1층 라운지에서도 이이남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작품전시 공간은 몇 개의 공간을 따라 거닐며 감상할 수 있도록 연결되는 뮤지엄이다. 개관에 맞춰 일부 작품이 설치된 곳도 있지만 내부 공간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11월 말 이후에 전체적인 전시공간들을 둘러볼 수 있다. ‘인류의 미래, 미래의 작가’ 개관 세미나 11월 5일 오후 개관식에 앞서 ‘인류의 미래, 미래의 작가’라는 논제로 세미나를 먼저 열었다. 지금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큰 현안이 되고 있기도 하고, “빛을 통해 되살아나는 작품의 정신(氣)을 현대적 언어로 변환하여 시대를 초월하는 공간과 담론을 전하고자 한다.”는 이이남의 미래지향적 화두를 함께 얘기해 보는 자리였다. 양림동 토박이이자 선배인 한희원 작가는 “마을 정신을 잇는 담론공간이 필요했는데 이이남스튜디오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공존의 공간으로 예술의 시대적 역할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곳이 될 것이다.”고 기대를 보냈다. 생명과학 관련 사업체인 지플레스의 박광만 부사장은 “미래는 생명과학이 화두가 될 것이라며, 작가는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며 과학자의 마음속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관계”라고 했다.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코로나 상황 속 인류가 전환기를 맞고 있는 시기라며, 물질의 세계로 진행되어 온 모더니즘으로부터 비물질화로 이행되고 있다. 이미 바이오 사이버네틱 아트가 선보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첨단전자기술을 차용만이 아닌 다른 세계를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 예술가”라고 하였다. 윤재갑 상하이아트뮤지엄 관장은 “그동안 화석문명과 자본주의가 결합된 시기에서 문명의 전환기로 접어들면서 물질계만이 아닌 생명계의 특이점, 변곡점들을 맞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박남희 전 아시아문화원 교육사업본부장은 “지금은 예술 이전 인간생존이 현안이 상황에서 그동안의 동시대성이나 국제화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필요한 시기이고, 로컬 안에서 공동체의 담론을 찾는 초연결성이 필요한 시기”로 봤다.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는 “예술이 기술력이나 첨단전자매체에 의한 문화적 충격이나 경이로움과는 다른 차원에서 기술력의 활용과 융합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정신과 감성, 오감을 통한 감동과 공감이 인간의 근원적 욕구와 갈증을 채워 줄 수 있는 영역을 차별화, 특화시켜낼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김귀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의장은 “지금의 코로나 상황은 그동안 인간사회에 배태되어 온 편견과 혐오, 폐쇄, 단절을 극복하는 과제를 드러내어 계기가 되고 있다며 그 유네스코 정신에 잘 부합한 게 이이남 유네스코 친선대사의 작품세계이고, 인간의 심리적 백신창출을 기대한다.”고 하였다. 한창윤 동구 미로센터 센터장은 “20162년이라는 책에서 미래를 예감하고 있듯이 AI 등 기계나 첨단기술로 대체되는 문명 흐름에서 노동의 종말을 맞게 되고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결국 우주로의 탈출구를 찾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내었다. 공정여행 할동을 하는 임영신 이매진피스 공동대표는 “빈곤과 재난의 시대에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나. 예술가는 어디에 누구와 함께 서 있는가가 중요하며 누구를 위한 예술이어야 하는가?”를 강조하였다. 이이남은 올해 봄로 예정했다가 코로나19 상황으로 미뤄놓은 생명공학과 접목한 미디어아트 작품전을 내년 4월에 열 예정이라며, 새 공간에서 미래 새 지평을 열어가는 창작활동에 의지를 밝혔다. 축하공연에 이어 개관식은 오후 4시에 스튜디오 앞마당에서 전국 각지에서 찾은 축하객들과 더불어 진행되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