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진귀한 작가미술장터 ‘예술산책3’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121.♡.42.211) 작성일21-09-11 15:53 조회1,906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예술산책3' 중 문희영 섹션(N) 전시장 일부 소소하지만 진귀한 작가미술장터 ‘예술산책3’ 2021.09.08~09.12 / 담양 담주다미담예술구 일원 지역문화 활성화를 우선하는 작가미술장터 ‘예술산책’이 올해로 세 번째 장을 열고 있다. 예술경원지원센터의 지원으로 기획사 와사비아(대표 김대욱)가 주관하고 화가 이인성을 총감독으로 동료작가인 서영기 이세현 강미미등이 힘을 합하고 강민형 문희영 최영서 세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아 이 예술구의 놀고 있던 여러 동 건물들에 신진부터 중견까지 소품들을 고루 모아놓았다. 담양읍 담주리에 위치한 다미담예술구는 담양군이 담빛예술창고와 해동문화예술촌에 이어 2017년부터 활기가 사라진 담양장터 옆 원도심 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복합문화거리 쓰담길이다. 수십 년 동안 오일장을 낀 목 좋은 거리에 어깨를 맞대고 늘어서 있던 방앗간, 참기름집, 정육, 철물, 포목, 석유점 등등의 점포터를 정리하고 그 자리에 근대건축물이던 담양농협이나 읍사무소, 면사무소 옛 건물모습들을 재현한 영화세트장 같은 새 건물들로 지난해 말 재단장을 마쳤고, 청년상인이나 문화예술활동가들의 활동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큐레이터 3인이 신진과 청년작가 균형을 맞춰 각 10명씩 작가를 초대하고, 작가마다 소품 10여점을 몇 만 원대부터 최고 200만 원 이하까지로 출품하였다. 거기에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좀 더 폭넓게 살펴보도록 비매품 큰 작품들도 함께 곁들여 장을 꾸몄다. ‘시속 30km’ 주제처럼 천천히 일상과 예술을 산책하듯 들여다보기를 권유하는 이번 미술장터는 자동차 변속레버처럼 운영본부(P)와 문희영 섹션(P), 최영서 섹션(D), 강민형 섹션(R)으로 구성되어 있다. P섹션 기획을 맡은 문희영 큐레이터(예술공간 집 관장)는 “반.려.예.술… 작고 소박한 이야기 하나 담아가듯 많은 사람들의 곁에 예술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와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 예술이 소소하게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장터에서 맛난 재료들을 사듯 우리 삶을 맛깔나게 바꿔줄 작품을 사면 좋겠다.”고 말한다. 문희영의 섹션에는 20대 신진부터 50대 중견까지 여러 세대 다양한 작품세계들이 선보이고 있다. 안식과 평온과 가족애의 상징인 집을 여러 형태 작은 아이콘들로 구성시킨 고차분, 실경사진과 회화묘법을 곁들여 착시적 풍경을 묘사한 박인선, 무심하면서도 자유로운 필선들의 드로잉 연작을 내보인 송유미, 도시일상과 인물상을 독특한 캐릭터 도상들로 아이콘화 시킨 정승원, 날씰 씨실로 현대인의 일상과 내면을 직조해낸 윤연우, 네모‧세모‧원으로 표상화한 인물상들로 개인과 군집의 관계를 구성해낸 이조흠, 일상 속 내면에 비춰지는 심상풍경을 진득한 수묵채색으로 담아낸 임남진, 개개 존재의 성격과 취향 등등의 다름을 각기 굵고 단순한 일획의 색채들로 대신해낸 정정하, 개별존재성이 상실된 여성들의 삶을 연민과 응원의 꽃송이들과 함께 그려낸 진허, 반려묘의 앙증맞은 갖가지 모습으로 일상의 위로를 담담하게 전하는 허달용 등 독특한 개성들로 세상을 얘기하고 있다. 최영서의 D섹션은 ‘탈 맥락화 : 지속 가능한 미적 경험을 위하여’를 주제로 “맥락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미적 감각을 극대화시켰다. 작가들이 맥락이 아닌 자신의 미적인 감각과 기호에 따라 작업하듯, 초보콜렉터나 관객들도 온전히 자신의 미적인 취향 찾기에 집중하여 시각적 감각만으로 작품을 선택”하기를 권한다. 빨강 파랑 이분법이 아닌 조화된 보랏빛 세상을 평면, 사진, 모빌 등으로 표현한 김경란, 주물주물 빚은 캐릭터들과 클레이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인간사 세상사를 풍자한 김은경, 여성자궁 세포로부터 끝없이 분화하며 일생을 펼쳐가는 생명존재들을 추상화시킨 강지수, 순간 인지한 풍경이나 사물 뒤에 내려깔린 어떤 조짐으로 일상풍경을 묘사한 서영기, 불안정 불확실한 현실 삶을 아직 정체성이 가다듬어지지 않은 소년의 세상여행으로 그려낸 윤상하, 습관처럼 담아내는 일상의 기록들 속에서 문화의 균열지점을 찾아 ‘에피소드’ 연작으로 모아놓은 이세현, 욕망과 현실 사이의 번민과 미지의 꿈을 내밀한 조형기호인 주황색 점들로 함축시킨 인물과 풍경 연작의 이인성, 존재감이나 의미 가치와는 무관해 보이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지극히 담담한 방식으로 그려낸 이혜리, 기록된 이미지와 기억되는 이미지 사이 사실적 상상화를 펼쳐내는 임수범, 인생 희노애락의 표정과 시시때때로 변하는 감정상태를 만화캐릭터 같은 도상들로 묘사한 임형준 등의 작품이다. 디지털문명시대에서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강민형의 R섹션은 ‘Not for Technology’ 주제를 내걸었다. 계산되고 적확할 거 같은 전자문명시대의 상징 digital에서 의도적 오자를 넣은 ‘Degital’ 개념으로 이어온 연속기획의 한 장이기도 하다. 강민형은 현장거래가 아닌 온라인 입찰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섹션에서 “작가 10명은 디지털을 개념적 물리적 매체로 다루는데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 유희적이지만 도전적인 투자 입찰방식을 통해 작품이 몰랐던 가치를 지닐지도 모른다는 것… NFT가 가지는 자본주의 당위성을 그대로 흡수하지 않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없을지 함께 고민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상처 깊은 제주 현무암 돌덩이로 지구와 인간문명 관계를 비춰낸 곽소진, 끊임없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들과 데이터저장시스템(클라우드)들로 실제 구름층(클라우드)이 점차 사라질 것임을 경고하는 김익현, 이미지와 데이터와 디지털영상처리들로 대변되는 문명사회 흐름을 지금은 사라진 플로피디스켓과 외장형드라이브 등으로 구성한 김현석, 특정 이데올로기에 의한 선별적 통제와 그 관리의 빈틈으로 엿보이는 이념의 허구성을 흐릿하게 담아낸 북한관련 이미지들로 풍자한 반재하, 상상 속 가보고 싶은 가상의 섬을 묘사한 이성은, 내시경으로 들여다본 세계와도 같은 이은희의 이미지들, 지각된 풍경이나 사물의 이미지 위로 세포처럼 드러나는 확대된 픽셀들의 조합을 중첩시킨 이지현, 3D스캔 데이터를 디지털 영상으로 옮겨내는 수집과 변환의 과정을 드러낸 장진승,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가 일상화된 시국의 불안과 두려움을 영상으로 구성한 정유진, 데이터의 비트 변환과 그런 디지털정보의 축적 저장을 현미경 표본처럼 만든 한수지 등이 구성되어 있다. 거대시장의 현람함도, 대작들의 위압감도, 현실수준과의 위화감도 배제시킨 저가이면서 작가마다의 독특한 예술세계들이 생생하게 펼쳐진 이번 ‘예술산책3’은 방문 대면이 자유롭지 못한 시국과 온라인 문화활동이 점차 더 활발해지는 추세를 감안해서 온라인플랫폼 takewalkthroughart.modoo.at를 함께 운영하여 출품작 감상과 거래의 편의를 돕고 있다. -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예술산책3'이 열리고 있는 담양 다미담예술구 '예술산책3'에서 고차분 작품들 '예술산책3'에서 박인선 작품들 '예술산책3'에서 이세현 작품들 '예술산책3'에서 허달용 작품들 송유미 <무한에 대한 상상 21> 서영기 <마음의 추> 임남진 <Still Life_Blue> '에술산책3'의 정승원 작품 이인성 <떠도는 메시지> 곽소진 <13-13> '예술산책3'의 강지수 작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