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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오지호미술상 배동환, 허백련미술상 하성흡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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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39.♡.28.128) 작성일19-12-14 18:01 조회2,1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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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오지호미술상 배동환, 허백련미술상 하성흡 수상

    광주시 문화예술상 운영방식과 시상내용 개선 필요

     

    올해 광주문화예술상 시상식(2019.12.11. 라붐 컨벤션홀)에서 오지호미술상은 배동환전 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 이사장이, ‘허백련미술상은 하성흡 작가가 수상했다. 호남 근·현대 화단의 양대 거목인 두 어른의 위상만큼이나 뜻깊은 상이어서 수상자에게는 더없이 의미가 새로울 것이다.

    27회 오지호미술상 수상자인 배동환 화백은 수상소감에서 고교시절 친구들과 지산동 초가로 오지호 화백을 뵈러 갔는데, 사모님께 술상을 봐오라고 하시더니 소박하게 차려낸 안주에 술을 권하며 격려를 해주셨다. 어린 학생들이지만 손님으로 존중해서 대해 주시던 기억이 난다.”고 하였다. 배동환 화백은 고흥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 미술부 활동 후 서라벌예술대학으로 진학하면서 주로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였다. 70년대에 한국화단의 주류로 유행하던 모노크롬과 극사실 회화를 결합시킨 작품들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197275년 특선과, 74년에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남도출신 재경작가 중 일찍 두각을 나타내었다.

    197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광주·부산·뉴욕·L.A 등지에서 36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한국미술대상전](1976), [형상미술, 그 이후-형상, 민중, 일상](2000), [서울미술대전](2001), [6회 부산회화제](2002), [환경미술전-](2003), [인천미디어아트비엔날레](2003), [5회 광주비엔날레 클럽’](2004), [현대미술로 해석된 리얼리즘](2010), 2013 N-DIENSION전 상상의 순간들(2013), [The Flower-3회 한.독 문화교류전] (2014)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과 대한한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신라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요즘은 경기도 양평에서 활동 중이다.

    23회 허백련미술상 수상자인 하성흡은 1962년 광주 출생으로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줄곧 광주에서 전업화가로 활동해 왔다. 자연 실경과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한 현실주의 수묵화를 지향하면서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광미공) 회원으로 매년 오월전참여와 소쇄원 48’ ‘5·18광주민주화운동관련 50여점의 연작을 제작하였고, [동학100주년기념전(1994), [2회 광주비엔날레](1997), [오월 그 물음에 답하며](2010), [1회 평화미술프로젝트](2011), [남도묵향 내일을 가다](2011), [대숲에 부는 바람-풍죽](2013), [광주화루](2017)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요즘은 광산구에서 의뢰받은 윤상원 열사 일대기를 10점의 화폭에 담아내며 광주를 기반으로 작품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한편, 허백련·오지호라는 큰 이름을 붙인 상이면서 상장과 다음 년도 활동 시에 약간의 지원 외에는 별도의 시상금이나 창작지원금이 없는 명예만 주는 광주시 문화예술상에 대해 재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상식장에서 수상자나 축하차 참석한 지인들뿐 아니라 시상 소식을 접한 여러 동료 미술인들이 지역예술계를 대표하는 시상제이면서도 이름값을 할 만한 실질적인 혜택이 없는 시상제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들 아쉬워했다.

    백동민 월간 퍼블릭아트발행인은 페이스북(2019.12.12.)에서 작가에겐 상의 의미가 남다르고 축하할 일이지만, 대구 이인성미술상은 상금 5천만원에 대구시립미술관 수상기념전, 강원도 박수근미술상은 상금 3천만원과 양구군립미술관에서 수상기념전, 대전 이동훈미술상은 상금 1천만원과 대전시립미술관 수상기념전, 서울 이중섭미술상은 상금 1천만원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수상작가전을 열어주는데... 물론 상금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상의 권위와 위상 그리고 예술가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선 오지호미술상이 점점 쇠락하고 가치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상금을 없앤 이유로 드는 선거법은 핑계이고, 시상자에서 광주시장 이름을 빼거나, 오지호미술상 운영위원장이나 오지호문화재단에서 주최하고 시가 재단이나 위원회에 교부하면 된다고 하였다.

    청년작가뿐 아니라 원로 중진작가들도 현실적인 여건들이 창작활동을 적극 펼쳐가기에 만만치 않은 상황인 만큼 광주시가 지역미술계 대표적인 작가들의 이름을 붙인 시상제로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방도를 찾아야 한다. 또한, 시의회나 현재 문화예술상 주관처인 광주예총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선책 마련해서 내년부터라도 권위에 걸맞는 운영체제나 시행방법을 달리 변경해야 할 일이다.

    - 광주미술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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