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비엔날레로 문화활기 돋우는 2021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125.♡.119.200) 작성일21-01-04 16:55 조회1,976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3개 비엔날레로 문화활기 돋우는 2021년 광주비엔날레‧광주디자인비엔날레‧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한 해에 열린다 세상을 뒤덮은 COVID-19로 모든 게 일시멈춤과 자기대응력과 대체방식 마련으로 힘겨웠던 일 년이 가고 새해를 맞았다. 여전히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해갈이를 했을 뿐이어서 어려운 시기에 위로와 기운을 돋워줄 예술활동 역할이 더 커져 보이기도 한다. 새 해의 기대는 지역 문화예술 현장에 불을 지필 전남도립미술관의 개관과, 광주문화재단 새 대표이사의 활동개시, 정부지원을 요청 중인 비엔날레전시관 신축과 중외문화예술지구 재단장 사업, 상반기에 완공 예정인 미디어아트창의도시플랫폼 개관에 모아진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의 대형 국제비엔날레 3개가 모두 올해 열린다는 것도 주목된다. 지난해 가을 열렸어야 할 제13회 광주비엔날레와 제2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로 넘어왔고, 제9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도 올 가을에 예정되어 있다. 대규모 행사가 비운 자리는 광주비엔날레의 경우 5·18 40주년에 맞춰 세계 주요도시를 순회하는 특별기획 ‘May to Day’ 전시로, 전남수묵비엔날레는 ‘부릉부릉 수묵시동’을 각각 특별전으로 띄워 일정상의 공백도 메우면서 의미 있는 기획전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올해 광주비엔날레(02.26~05.09)의 주제어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은 초지능과 함께 예술적, 이론적 의미로서 ‘확장된 마음’의 세계를 탐구한다. AI를 비롯한 인공지능과 첨단과학이 대세인 시대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로 일상과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이성적이고 기계적인 세계 너머의 인간존재나 세상활동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의 장을 펼쳐내려 한다. 분석 규명되지 않는 불확실의 마음이나 영적 세계에서 이 문명사적 변화의 시대를 헤쳐 나갈 단초를 찾는 탐구라 여겨진다. 전시와 더불어 퍼블릭 프로그램, 온라인 플랫폼, 출판물 등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등으로 유기적이고 순환되는 보다 확장된 시공간 개념의 현대미술제를 시도한다. 전시는 중외공원 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하여 국립광주박물관, 양림동 양림동산과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지를 연결하여 진행된다. 이제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행사개막에 대비하여 전시관 공간공사와 작품반입을 진행하고, 커로나19로 출입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두 공동감독도 1월 중순부터 광주에서 체류하며 전시기획을 실현시켜 나가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 12월 말 선발한 도슨트 21명을 대상으로 1월 26일부터 2월 19일까지 심화교육과정을 운영한 뒤 2월 25일 프레_오픈부터 전시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지난 가을 개최됐어야 할 행사가 반년여 연기되었지만 여전히 새해 들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이 대규모 국제전의 정상적인 개최 여부에 불확실한 변수가 되고 있다. 9월 개막이라 광주비엔날레에 비해 급박함은 덜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09.01~10.31)는 ‘오채찬란 모노크롬-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을 주제어로 삼고 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호남 남화의 산실인 목포와 진도 양쪽을 연결해서 목포문화예술회관과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옛 심상소학교, 남도전통미술관, 금봉미술관, 옥산미술관 등이 전시장소로 연결된다.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진 이들 공간에서 ‘수묵 없는 수묵’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 등의 단위전시들로 훨씬 더 다채롭고 생동감 있는 수묵세계를 펼쳐보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의식주에 수묵디자인을 접목해보는 ‘생활 속의 수묵디자인’ 전시도 남도수묵 고유의 감성과 묵향, 정신적 아취를 일상에 연결시켜낼 예정이다. 수묵비엔날레와 거의 같은 기간인 9월 2일 개막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09.02~10.31)는 ‘디자인 혁명 D’Revolution‘을 추구한다. “욕망(Desire)과 데이터(Data), 차원(Dimension)을 뛰어넘는 혁명적 변화의 디자인세계”를 펼쳐보겠다는 총감독의 의지가 담겨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비책을 필요로 하는 이 시기에 AI 등과 연결된 인간중심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펼쳐보겠다는 것이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사회적 접촉은 피하고 분절된 개별영역들 간의 관계와 소통을 온라인 네트워크로 대신하는 요즘의 삶은 익숙치도 않고 냉랭하기만 하다. 올해 예정된 사업이나 비엔날레들도 계획대로 무탈하게 열리고, 이 당혹스런 세상을 1년여 가까이 경험한 문화예술계가 새해에는 사회적 관계나 교감방식에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안을 찾아 모두의 정신과 감성에 생기를 돋워주었으면 한다. -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