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허경의 [호남근현대미술사] 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214) 작성일18-08-24 20:05 조회3,012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김허경의 [호남근현대미술사] 출간 1900년부터 1980년까지 시기별 활동과 특징 정리 앵포르멜과 추상미술 전개에서 심도 있는 분석 “한국 근현대미술 속에 호남 근현대미술을 비추어 봄으로써 주류와 비주류의 측면이 아닌 다층적인 공존의 의미에서 호남 근현대미술을 파악하고, 시대적·사회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지점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무엇보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통시적 기술에 가려져 있던 호남 서양화단의 흔적을 명쾌하게 드러내고, 선구적 역할을 주도해 나간 호남작가들의 위상과 미술사적 위치를 재평가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의 발자취를 더욱 뚜렷하게 규명하는데 그 의의를 두었다.”(저자 서문 중 발췌) 1900년대부터 80년대까지 호남의 근현대미술을 미술사적 관점에서 정리한 책이 출간되었다. 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꾸준히 사료와 실물자료, 관련 연구들을 조사 정리해 온 미술사학자 김허경의 ≪호남근현대미술사≫(심미안, 2018.8)이다. 책의 구성은 1900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를 1부 ‘도입기’로 설정하고 호남근현대미술의 형성, 한국 인상주의와 향토색론, 1930년대 전통화단의 상황을 다루었다. 2부는 해방 후부터 1960년까지로 ‘변혁기’로써 해방전후 호남화단, 한국앵포르멜의 태동, 호남 추상미술의 전개를 정리하고 있다. 이어 3부는 ‘확산기’로 1960년대 추상미술의 양상, 추상회화의 미의식, 한국 앵포르멜의 재해석을, 4부 ‘전환기’는 추상미술의 전환과 모색, 1980년대 민중미술과 현실참여를 기술하였다. 주목할 만한 지역 서양화단의 전형으로 다져진 호남 인상주의 부분에서 광주의 오지호와 대구 이인성의 ‘향토색론’을 비교하면서 두 작가의 작품과 역사·사회적 환경, 대상 묘사에서 사실과 인상적 감흥, 문화적 풍토와 고유정서들을 복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앵포르멜과 추상미술의 전개부분은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이다. 오지호와 강용운의 지상논쟁으로 유명한 구상회화와 전위회화의 갈등 속에서 앵포르멜이 태동되고 불모지에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서구와 한국·광주의 상황과 작품활동들, 당시의 전시와 비평, 기사, 작가들의 회화관들을 엮어내어 이전의 저술들보다 더 깊이 있게 분석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구상회화나 앵포르멜 추상미술의 뚜렷한 활동성과들에 대해 저자는 “호남인들은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인간소외, 실존, 분노,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줄곧 ‘의로움’을 내세웠으며, 이는 그들의 공동체적 역사경험의 토대가 되었다. 이러한 지역적 특수성은 예술적 풍토로서 강한 흡인력으로 작용하여 다소 예외적인 특성을 나타내었다. 호남 작가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 풍토성, 역사성을 근거로 외세주의에 편승하거나, 보편주의를 거부하는 예술이념을 통해 중앙화단의 지향이나 추종현상이 아닌 호남의 주체의식을 고양시켜 나갔다.”고 말한다. 호남작가들의 작업이 개인의 예술발전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현대미술의 큰 흐름에 상응하면서 전개되어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전개과정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던 호남미술, 즉 호남 작가들의 위상을 인식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부록으로는 호남과 서울 화단의 전시활동 현황(1945~1980)을 연표로 비교해 놓았다. 저자 김허경은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과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HK), 전남대학교 의학박물관, 한국미용박물관 학예연구사와 아시아문화개발원 문화정보원 사업팀 조감독(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국제여성미술제 큐레이터로 [척후병: 변화의 전망](2016) 전시 등을 기획했고, 현재는 한국프랑스문화학회 편집위원, 유럽문화예술학회 회원, 광주미술문화연구소 연구원 등으로 활동하며 동서미술과 호남지역 미술사, 미술비평을 펼치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