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너머의 유토피아' [눈 NOON] 7호 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214) 작성일18-09-05 11:28 조회6,955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경계 너머의 유토피아’ [눈 NOON] 7호 발간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발행하는 [눈 NOON] 7호가 나왔다. [눈]지는 시각예술과 인문학의 결합을 통한 미학적 담론의 깊이와 확장을 일궈나가기 위해 광주비엔날레가 발행하는 정론지다. 8월 30일자로 발행된 7호는 ‘경계 너머의 유토피아’를 특집주제로 이번 제12회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의 전시와 연결 짓고 있다. 김선정 재단 대표이사는 ‘발행인의 글’에서 “‘경계너머의 유토피아’는 지난 세기 동안 유토피아를 좇아 자행됐던 제국주의 및 근대화, 그리고 전 지구적 자본주의에 포위된 현대사회를 비판한다.”며 “‘다크 유토피아’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전시주제인 ‘상상된 경계들’을 지나 ‘경계 너머의 유토피아’까지 국내외 학자들의 다각적인 탐구와 제안들을 일곱 개의 소주제로 분화된 전시와 정론지를 연결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제12회 광주비엔날레의 아카데믹 큐레이터로 [눈] 7호의 편집을 맡았던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권두언에서 “세계는 지금 전후 자유주의 체제의 위기와 포플리즘의 부상, 지정학적 국제질서의 재구성이 바야흐로 새로운 시기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만큼 재구성되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논의할 필요가 대두하고 있는 것이다.”며 “경계는 기존 사회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구조의 문제이기도 하다. 경계를 사유한다는 것은 있는 질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해체하기 위한 적극적인 실험이다. 현대미술의 도전은 이 전환의 국면을 어떻게 능동적으로 미술의 범주 내로 이끌어내려는 노력에 다름 아니다. [눈] 7호는 전시 주제 ‘상상된 경계들’에 부합하는 동시에 지역과 지구적 차원의 쟁점들을 함께 고민하고 진단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한자리에 모았다.”고 말한다. 이에 따른 책의 내용에서 슬라보예 지젝은 ‘블레이드 러너 2049 : 포스트휴먼 자본주의에 대한 어떤 관점’이라는 제목으로 “무의식은 ‘우유 없는 커피’에서 ‘우유’같은 것이다. 그리고 바로 거기에 핵심이 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아는 것보다 우리를 더 잘 아는 디지털 대타자 역시 ‘그냥 커피’와 ‘우유 없는 커피’의 차이를 식별할 수 있을까? 혹은 반사실적 영역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의 두뇌와 사회적 환경 속의 사실들에 제한되어 있는 디지털 대타자의 영역 밖에 있는가?”라고 현대문명사회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자크 랑시에르 또한 ‘움직이는 경계들 : 오늘의 예술, 정치, 그리고 윤리’라는 비교적 긴 글에서 “미학적이라는 말은 예술 혹은 아름다움과 관련된 어떤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말은 감각적 경험과 관련된 것, 지각하고 형상화하는 능력, 그리고 그 능력의 공유와 관련된 것을 뜻한다.”며 “이른바 정치의 미학화에 대한 비난은 정치학이 바로 그 본성에서 미학적이었다는 사실을 은혜한다. 정치는 무엇보다도 권력의 행사나 권력투쟁으로 규정되기보다 말을 통해 지각하고 형상화하는 물질적 능력에 기반을 둔 특정한 집단의 형태에 참여하는 일”이라고 설파한다. 이어 마무리부분에서 “예술가들은 하나의 공통의 역사라는 직물을 재구축하기 위해 예술의 실천을 정치 실천, 과학적 실천, 혹은 역사적 실천과 분리하는 경계들을 허물어 버린다. 이런 맥락에서 예술은 새로운 세계의 형태들을 만들어내는 공장들도 아니고, 이를 위한 투쟁에 필요한 의식화의 형태들을 생산하는 극장도 아니다. 예술은 이행의 공간이자 탐사와 재수집과 번역의 공간으로서, 그 미래를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재구성의 과정에 참여한다.”라고 맺고 있다. 이와 함께 아즈마 히로키의 ‘다크 투어리즘과 다크 유토피아’, 김항의 ‘육체 없는 인간의 민주주의 : 일본 전후체제와 식민주의’, 강우성의 ‘인간과 기계 사이에서 : 경계 존재로서의 인간’, 예르지 루드빈스키의 ‘미술 이후 시대의 미술’ 등 석학들의 흥미로운 글들이 모아져 있다. 이 외에도 이번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들의 각 섹션을 소개하는 글들과, ‘GB커미션’ ‘파빌리온 프로젝트’ 등 동반전시에 대한 간략한 소개까지 국영문 혼용판으로 168쪽으로 엮어져 있다. 올해 12회째인 광주비엔날레는 9월 6일 밤 7시 30분부터 비엔날레광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66일 동안 진행된다. 지금 행사 현장인 비엔날레 전시관과 아시아문화전당 전시실에서는 막바지 작품설치와 마무리 작업들이 한창이다. 이번 광주비엔날레가 탐구하고자 하는 ‘경계 너머의 유토피아’와 ‘상상된 경계들’이 무엇일지 [눈 NOON]과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통해 함께 살펴보면서 현시대 문화담론에 훨씬 더 깊이 있는 접속을 시도해 보았으면 한다. 책의 구입은 일반 온·오프 도서유통체계로 연결과는 별도로 광주비엔날레 재단 홍보마케팅부 담당자 (062-608-4222)에게 문의하면 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