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앞 공공조형물 남긴 알렉산드로 멘디니 타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8.♡.3.115) 작성일19-02-26 13:27 조회3,389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알랙산드로 맨디니가 2005년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때 광주시청 앞에 설치한 <기원> 광주시청 앞 공공조형물 남긴 알렉산드로 멘디니 타계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1931~2019)가 지난 2월 18일에 88세 숙환으로 타계했다. 속칭 ‘땡땡이 패턴’으로 기억되는 그는 광주와 인연도 애정도 깊었다. 광주시청 앞 <기원>과 송정역 지하철입구 캐노피형태 파빌리온은 이미 널리 익숙해진 그의 공공미술 작품들이다. 특히 <기원>은 2005년 첫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때 창설을 기념해 상무지구로 옮긴지 10년째 되던 광주광역시청 앞에 공공조형물로 설치한 것이다. 먼저 고인이 된 정삼조 감독의 연출로 개막 전날 전야제 이벤트로 이 <기원> 앞에서 참석한 내빈들과 함께 그도 함께 탑돌이를 하고, 제주와 절을 올리며 광주의 평화와 민주를 기원했었다. 이 <기원>은 높이 16m짜리 7개의 모빌식 철제기둥에 원통형 구조를 결합한 것으로 4계절마다 천으로된 옷을 갈아입고 음악·조명과 함께 시보를 알려주도록 설치되었다. 거대조형물에 들어가는 7억여 원의 비용을 삼성전자가 후원해서 이루어진 작품인데, 관리·운영비 등의 문제로 철거 의견도 있었지만 빛고을 광주의 상징이자 국제문화행사 디자인비엔날레 창설 기념작품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존치하기로 하고 본래 움직이는 기능은 멈춘 채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정도로 문화수도를 지향하는 광주시청 앞의 분위기를 띄워주고 있다. 또한 광주의 대표적 출입부인 송정역 파빌비온 <LIIGHT Flower>도 빛고을 광주의 관문이라는 장소성을 살려 디자인한 작품으로 2015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2016년에 완공되었다. 시청 앞 작품과 달리 역사 건물 앞에 바로 붙어있다 보니 좀 왜소해 보이기도 하지만 꽃잎이 피어나듯 바깥쪽으로 넓게 벌어지는 아치형 구조에 몸체도 부두러운 곡선형이면서 천창 역할을 하는 둥근 창들이 색색으로 빛을 투과하여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는 행인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해준다. 이탈리아 밀라노 출생인 그는 밀라노공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건축 쪽에서 일하다 인테리어 정간물인 [Casabella]와 디자인지 [Domus] 등의 기자와 편집자, 비평가로 활동하다가 1970년대부터 디자인과 건축일을 병행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보다 혁신적인 디자인운동도 펼쳐 1973년 건축과 디자인계의 교육시스템에 반하는 ‘글로벌 툴즈(Global Tools)’를 창립한다. 이어 1976년 급진그룹인 ‘알키미아(Alchimia)’를 공동창립하고 혁신적인 전시활동들을 활발히 전개해 나갔다. 1989년에는 건축가 동생과 ‘아틀리에 멘디니’를 설립하여 본격적으로 디자인계 활동을 펼치면서 소소한 일상 생활용품을 그래픽디자인으로 새롭게 재해석해내는 디자인부터 규모가 큰 건축물 설계까지 독자적인 스타일의 디자인을 구축했다. 에르메스·스와로브스키 등 수많은 유면 브랜드와 협업하고 조개모양의 화려한 안락의자 ‘프루스트’, 해와 달과 행성에서 영감을 얻은 둥근 구성들의 스탠드 조명 ‘아물레토’ 등은 그의 대표적인 스타일이다. 우리나라와도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S2, LG전자 멘디니냉장고·식기세척기, 한샘가구, 롯데카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 등으로 대중들에게 친밀감을 주어 왔다. 이제 멘디니가 광주에 남긴 빛고을 광주의 명품 공공조형물들로 그를 추모할 수밖에 없게 됐지만 그가 광주에 전한 평화와 민주의 밝은 기운을 잘 살려가야겠다. 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 때 알렉산드로 멘디니 전시공간 알렉산드로_멘디니가 송정역 지하철역 파빌리온으로 설계한 <빛의 꽃>(201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