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인 큐레이터의 7개전시로 2018광주비엔날레 준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210.♡.209.214) 작성일17-11-16 11:43 조회2,679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11인 큐레이터의 7개 전시로 2018광주비엔날레 준비 제12회가 되는 2018년 광주비엔날레 ‘다수 큐레이터’의 기획자들과 그들이 준비할 7개 전시의 소주제들이 발표되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11월 13일과 14일 2018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워크숍을 갖고 그동안 준비해 온 각자의 기획안들에 관한 공유와 토론을 거쳐 11월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그 요지를 발표하였다. 12회 광주비엔날레는 내년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66일 동안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는 그동안의 1인 총감독제 대신 다수큐레이터제로 꾸린다고 예고됐었는데 그 11명의 큐레이터들이 확정된 것이다. 이들 큐레이터들은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을 대주제 아래 1∼3인씩이 각기 소주제를 설정하여 7개의 전시를 기획하게 된다. 크게 보면 급속한 변동기에 있는 이시대의 정치·사회적 환경과 심리·의식 등의 경계와 경계 너머 또는 경계 사이에 있는 쟁점과 담론들을 시각예술과 인문사회학적 다각도의 관점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7개 전시는 대주제 ‘상상된 경계들’에 대한 다각적인 해석이면서 평등한 시각적 집합체로 구성된다. 20세기 근대국가 정체성, 아시아의 이주와 민족국가의 지정학, 국경과 인종의 균열, 광주비엔날레와 비엔날레 역사에 대한 아카이빙, 한국 현대미술의 사회문화적 또는 정치적 맥락과 다양한 지형, 포스트인터넷시대 변화와 동반현상들, 정치사회 문화적 이념을 담은 북한 조선화 등 근대로부터 현대와 미래를 관통하는 시간과 역사, 지역·국가·이념·문화들 간의 경계와 현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기획을 소주제로 나누고 연결하여 2018광주비엔날레를 꾸미게 될 11명의 큐레이터는 클라라 킴(Clara Kim,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큐레이터), 크리스틴 Y. 김(Christine Y. Kim, 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 리타 곤잘레스(Rita Gonzalez, 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 그리티야 가위웡(Gridthiya Gaweewong, 태국 짐 톰슨 아트센터 예술감독), 정연심(홍익대학교 부교수), 이완 쿤(Yeewan Koon, 홍콩대학교 부교수), 데이비드 테(David The, 싱가포르국립대학 부교수), 문범강(B.G. Muhn,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교수 겸 작가), 김만석(독립큐레이터, 공간 힘 아키비스트), 김성우(아마도예술공간 큐레이터), 백종옥(독립큐레이터, 미술생태연구소 소장) 등이다. 국내외 미술계에서 의욕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젊은 기획자들인데, 주로 지구촌 곳곳의 현대사에서 나타난 정치적 또는 사회문화적 굴절과 분화된 현상들, 이주, 난민 등의 경계지점에 관한 전시기획이나 저술활동을 펼쳐왔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또한 동남아시아권 출신이거나 이 지역을 주된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획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현대미술 현장의 관심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옮겨오면서 특히 포스트 차이나 개념에 의한 동남아권이 국제무대에 부상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 한다. 아시아 디아스포라 문제를 주안점으로 삼아온 클라라 킴은 테이트 모던에서 아프리카·아시아·중동 등 제3세계권 전시기획을 맡아왔고, 호주 출신이면서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테는 최근 [타이아트: 현대미술의 흐름(Thai Art: Currencies of the Contemporary)] 출간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현대미술 연구가이다. 태국의 그리티야 가위웡은 소수민족과 이주의 문제에 대해 천착해왔고, 미국국적의 문범강은 북한을 수차례 드나들면서 북한 조선화에 관한 집중적인 자료수집과 연구들을 통해 워싱턴과 런던 등지에서 서구사회에 소개하는 국제전들을 기획해 온 북한미술 전문가이다. 아울러 리타 곤잘레스는 최근 라틴 아메리카 작가 그룹전과 멕시코계 미국시민들의 권리를 주장한 ‘치카노 운동(The Chicano Movement)’을 다룬 전시를 비롯해서 제3세계권의 역사와 사회문화 현상에 대한 기획을 계속해 왔다. 국내 큐레이터 가운데는 각 지역에서 주류무대의 바깥이나 그늘에서 진행 중인 당대 미술문화의 다양한 지점들을 드러내온 대안공간 기획자들이 팀을 이루고 있는 점도 눈에 띤다. 서울 ‘아마도예술공간’의 김성우, 부산지역에 뿌리를 둔 ‘공간 힘’ 김만석, 광주에서 ‘미술생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백종옥 등의 독립큐레이터가 한국사회와 현대미술을 각자의 시각으로 진단하여 유기적인 기획으로 엮어내게 된다. 특히 이들 3명의 큐레이터들은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10월에 실시한 포트폴리오리뷰 프로그램에서 선정한 광주․전남 출신 작가 10명을 각자 전시에 포함시켜 작품 준비과정의 멘토링을 통해 지역기반 작가들이 성장과 활동폭을 넓힐 수 있도록 조력할 예정이다. 전시기획과는 별도로 대주제의 학술적 깊이와 확장을 위해 아카데믹 프로그램 큐레이터를 함께 선정하였는데, 문화평론가인 경희대학교 이택광 교수가 광주비엔날레 월례회 프로그램인 GB토크와 학술지 발행 등을 통해 2018광주비엔날레의 보다 심화된 인문학적 플랫폼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2018광주비엔날레 주제 ‘상상된 경계들’은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의 민족주의에 관한 저서 《상상의 공동체(Imagined Communities)》에서 차용한 개념이다.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민족과 지정학적 경계가 재편되고 있는 동시대 현상을 다루고자 하는 것인데, 단지 지정학적 경계만이 아닌 정치, 경제, 심리, 감정, 세대 간의 경계와 경계 없음, 경계 안, 경계 사이 등을 다각적인 시각에서 조망할 계획이다. 현상적으로 드러난 것뿐만이 아닌 현 사회 속의 보이지 않는 경계들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시각예술과 학술적 담론화 작업으로 집약시켜내고자 하는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