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와 정체성 분석 박사논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214) 작성일17-09-06 19:38 조회3,225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와 정체성 분석 박사논문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본 아시아 현대미술 정체성 연구’전남대 대학원 조사라씨 박사학위 논문 눈길 아시아권 작가 36.6%, 국가별로는 한국 16%로 가장 높아 30대 작가 36.1%로 참신성, 출품작 58.2%가 비판의식 성향 아시아 정체성 탐구, 젊은 비엔날레로서 전위성‧실험성 두드러져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5대 비엔날레로 평가받는 광주비엔날레가 1995년 창설 이후 11회를 치르면서 아시아권역 작가들의 국제무대 진출과 활동에 매개 역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도 8월 전남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인 조사라씨(광주비엔날레재단 홍보마케팅부)의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본 아시아 현대미술 정체성 연구]에서 제시된 분석결과이다. 이 논문에 의하면 광주비엔날레의 역대 참여작가 1,045명(이하 팀 참여자 제외) 가운데 아시아권 작가가 382명으로 전체의 36.6%로 유럽 31.7%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166명으로 가장 높은 16%를 차지하였고, 이어 미국 126명, 중국 66명, 일본·영국 45명, 프랑스 41, 이탈리아 22명, 인도 2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되었다. 특이한 것은 아시아권에서도 인도네시아 15, 태국 12, 필리핀 9명 등 동남아시아 쪽의 작가 참여가 꾸준히 늘어나 과거 한·중·일 3국 중심의 문화패권의 지형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 분석에서도 각 회차별 역대 예술감독 등 기획자들이 제시한 핵심개념들을 분석한 결과, 주최도시인 광주와 아시아의 정체성에 대한 시각화 담론화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보았다. 연령층에서도 광주비엔날레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30대가 36.1%로 가장 높게 나타나는데, 40대 29.6%와 20대 4.4%를 합하면 70.1%에 이르러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해 온 ‘실험적이고 참신한 젊은 비엔날레’의 지향점이 실제 통계로도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역대 1,313점의 출품작의 성향분석을 통한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 탐구도 흥미를 끈다. 출품작의 절반 이상이 기존 체제와 고정 관념, 권력 등에 대한 비판의식과 시사성을 내포하였고, 아울러 젊은 작가 발굴의 장이자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동시대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예술의 근본가치와 역할에 대한 관점이나 성향분류에서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으나 이 논문에서는 ‘예술과 인간, 관계, 삶에 대한 천착’이 34.6%로 가장 높고, ‘자국 정치·역사와 정체성 고찰’ 20.3%, ‘권력 및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 15.8%, ‘기존 체제와 고정관념 비판’ 12.4%, ‘개발 중심 산업사회 반기’ 9.7%, ‘현대사회 반영’ 7.1% 등의 순으로 역대 출품작의 58.2%가 정치, 사회, 역사 등의 이슈를 다루면서 체제 변화를 추구하는 전위적인 광주비엔날레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는 광주비엔날레의 창설배경인 5·18광주민주화운동 이후 민주·인권·평화운동으로 이어져 온 ‘광주정신’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지역의 역사나 삶의 환경, 사회문화 여건들에 따라 예술의 성향은 달라질 수 있다. 이점은 이 논문에서도 입증되는데, 광주비엔날레 출품작들 분석 결과 아시아 현대미술의 정체성은 자국 정치와 역사, 뿌리를 고찰하는 로컬성과 기존 체제와 권력에 저항하는 비판성을 보인다. 반면에, 유럽과 북미 등 서구는 이 같은 문제의식보다는 인간의 삶과 예술적 담론을 추구하는 보편성을 띤 것으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아시아가 지난 세기를 거치면서 겪었던 서구 열강과의 대치, 독립을 위한 투쟁 등의 집합 체험과 함께 타자로서 느꼈던 정서적 공감대와 트라우마(trauma)의 공유에 의한 결과로, 아시아 작가의 작품은 개인보다는 공동체의 삶을 조망하는 거시적(macroscopic)인 양상을 보인다.”고 비교분석하였다. 이번 논문은 조사라씨가 제 1회부터 11회까지 역대 광주비엔날레 도록 등 관련 자료를 토대로 참여작가와 출품작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병행하며 연구 분석해낸 결과집이다. 그는 “1995년 태동해 23년 간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성장한 광주비엔날레의 미술사적 의미는 무엇인가? 아시아 대표 비엔날레로서 창구 역할을 수행했는가? 아시아 현대미술의 정체성은 어떻게 표출되는가? 라는 문제 제기가 이번 논문의 출발점이 됐다”며 “다른 연구들과는 아카이브 측면에서 차별화와 주안점을 두고자 했고, 따라서 참여작가와 출품작을 데이터베이스화하면서 연구를 객관화시켰다”고 밝혔다. 논문의 구성은 연구배경과 문제제기를 서론으로 2장에서 광주비엔날레와 아시아 현대미술의 동향을 분석하고, 3장에서 광주비엔날레의 이론적 시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의 발현장, 후기식민주의 실천의 장, 아시아 정체성 논의에 초점을 맞췄다. 4장 광주비엔날레 전시 전개양상의 분석에서는 역대 전시의 담론과 전략의 변화, 참여작가와 작품의 성향 분류, 아시아권 작가분포와 특징을,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아시아 현대미술 정체성의 주요 작품 분석으로 아시아의 근·현대사 반영, 제국주의와 식민지배 상흔, 근대화 과정 속 개발에 대한 비판, 동양에 대한 천착과 동·서양의 혼성 등으로 분류하여 서술하면서 결론을 맺고 있다. 조사라 씨는 이번 연구를 마치면서 “아시아의 현대미술이 세계무대로 확장해나가고 서구 중심의 국제 미술계에서 대안적 가치를 제안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정신과 창조성, 가치 중심의 아시아 정체성에 대한 모색이 지속되어야하며, 광주비엔날레 또한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아시아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토대로 아시아 현대미술이 나아가야 할 발전 방향을 제시하면서 서구의 비엔날레와는 다른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해 나아가야 한다”고 향후 지향점을 제시하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