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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아트페어 운영체제 정책적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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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61.♡.217.247) 작성일18-02-04 17:44 조회2,6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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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아트페어 운영체제 정책적 변화 필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작년 시범실시과정을 거쳐 2018년부터 국내 아트페어들에 대한 평가제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올해 [아트광주]가 어떤 변화를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미술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아트페어가 2014년 35개에서 2016년 47개로 1.5배 증가해 이들에 대한 질적인 관리와 효과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참가 화랑수, 관람객수, 총판매액 등 서류심사를 통한 정량평가와, 운영조직의 전문성, 행사공간의 적정성 등 현장실사에 의한 정성평가로 구분하여 1~5등급으로 결과를 분류할 계획이다.

    2017년의 경우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아트페어 10개를 대상으로 아트페어평가위원회가 시범평가를 한 결과, 일부 페어로 지원액의 쏠림현상과 함께 1~2등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범평가에는 아트광주, 대구아트페어, 더갤러리쇼, 부산국제아트페어, 스푼아트쇼, 아시아프, 아시아호텔아트페어(AHAF), 아트쇼부산, 아트에디션,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인데 시범평가에 총판매액을 공개하지 않은 점 등이 정확한 평가에 한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문체부는 아트페어 운영의 질적 개선을 위해 2017년 시범평가 결과를 참고하여 정부의 예산지원, 정부 미술은행 작품구입, 문체부 후원명칭 사용 승인, 아트페어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보완하고 연계해서 2018년 본격적인 평가제를 실시하고 1~5등급으로 나누어진 평가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추세 속에 전문적인 아트페어로서 시장의 기반과 국내외 네트워킹, 조직화된 운영체제와 마케팅 능력, 영속적이고 발전적 운영을 위한 환류체계 등의 필수요소에서 불안정한 상태를 반복하고 있는 [아트광주](광주국제아트페어)의 진로가 중요한 변화의 시점을 맞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아트페어 운영에 대한 공정성과 재원운영의 투명성 시비, 보조금 정산의 부실문제 등이 있어왔던 터라 안팎으로 혁신의 요구가 커져 있는 상황이다.

    아직 올해 [아트광주18] 주관단체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최근 연속주관을 맡아온 광주미협이 곽수봉 신임회장의 취임과 더불어 새로운 회장단으로 개편되면서 이 같은 문제인식에 관한 발전방안을 밝혔다. 1월 25일 발표한 발전방안의 요지는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미술계 활성화 방안으로 아트페어를 광주만의 스타일로 변화를 꾀해 문화 파급력을 높이면서 작가와 갤러리,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 형태로 ‘문화경제’ 구현와 브랜드화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기로 하였다. 특히 운영시스템 확립, 맞춤형 서비스 제공, 다양한 기획전 추진 등을 통해 광주아트페어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며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이다.

    먼저 공모를 통해 유능한 운영감독을 선정해서 글로벌한 전시체제를 구축하고, 내실 있는 행사 진행을 위해 전문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한다. 운영감독은 참여작가와 갤러리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외 영향력 있는 갤러리와 콜렉터들을 초대하고 행사의 확장성에 큰 역량을 펼치도록 한다. 이와 함께 국제적 감각이 있는 전문가들로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에도 신경을 쓴다.

    또한 참여갤러리와 작가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니지먼트 형태의 개인부스를 일부 운영한다. 지난 아트광주에서 갤러리와 개별작가 부스가 같은 공간에 함께 마련되어 일반적인 아트페어의 성격인 상업화랑들 주도의 미술장터 운영체제를 흐트뜨렸다는 불만과 비판을 사기도 했다. 따라서 각 작가들이 자기부스에서 작품을 직접 개별판매하는 것보다 주최 측에서 판매를 대행하고, 참여갤러리의 편의를 위해 갤러리와 콜렉터의 상담코너를 별도로 운영하며, 신진 스타작가와의 연계, 작품판매 관련 서비스 등을 강화해서 참여 갤러리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외에도 여러 다양한 기획전을 구성하고, 도슨트 운영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와 작품판매를 도우며, 콜렉터와 시민·미술인·갤러리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가을에는 제12회를 맞는 광주비엔날레와 첫 번째 행사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나란히 열리는 만큼, 현대미술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이색작가들을 초대한 기획전과 광주정신을 승화한 기획전 등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사실 2010년 이후 작년까지 모두 8회를 치러온 [아트광주]지만 그 역사에 비해 운영과정과 개최성과에 대한 의문과 회의적인 시각들도 없지 않아 광주시 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가 ‘조건부 추진'으로 재결정되기도 했다. 예산도 지난해보다 5,000만원이 감소한 4억 5,000만원의 보조금이 책정되었다.

    문제는 상업적인 민간 미술시장이 관의 보조금으로 연명하기보다 전문 미술시장답게 효과적인 시장대응과 자체 마케팅 능력으로 건실하게 사업를 운영해 나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행사 당해연도에 뒤늦게 결정되는 주관단체 선정, 이전 경험과 미래 전략이 함께 연결되지 못하는 일회성 이벤트, 시장과 축제 사이의 어정쩡한 운영성격 등이 전문적인 미술시장으로서의 성장한계를 개선하는 것이다. 올해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당회 주관단체를 선정해서 일과성으로 한 해 행사를 치르기보다는 지역 미술시장 진흥과 시장경제의 엄연한 경쟁 속에 있는 사업의 발전적 성장을 위해 행사 주최자인 광주시가 이 지원사업에 대한 분명한 입장으로 혁신적인 정책전환과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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