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된 경계들' 2018광주비엔날레 개막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214) 작성일18-09-07 17:43 조회6,823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상상된 경계들’ 2018광주비엔날레 개막 개막식 시작 바로 직전 예보에도 없던 비가 하필 그 시간에 갑작스럽게 쏟아졌다. 하루 종일 흐린 날씨에 더러는 비 오는 지역도 있긴 했지만 비는 다음날 온다는 예보를 믿고 싶던 터였다. 조명등 빛에 비쳐지는 세찬 빗줄기에 객석은 일순간 당황과 혼돈이 일었다. 행사를 준비한 재단 관계자들과 현장스탶들의 황망함.. 검색대까지 통과해가며 정해진 구역 자리에 일찍부터 와있던 이들도 적잖이 낙담하는 분위기들이다. 그러나 흩어지거나 크게 우왕좌왕 않고 서둘러 우산을 펴거나 비옷을 입고 다시 자리에들 앉았다. 모두들 행사는 어찌되는 건지.. 어찌해야할지 궁금 갈등들을 숨길 수 없다. 미처 우산을 준비 못하고 비옷이 나눠지기를 기다리지 못한 몇몇은 웃저고리 등으로 머리를 가린 채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허공의 빗줄기를 지켜보는 관객들의 안타까움에도 아랑곳없이 빗줄기는 더 거세졌다. 옹알스의 식전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동안 광주시장과 재단 대표이사, 의전팀들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마음을 졸이며 식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지만 퍼스트레이디 여사님은 담담히 괜찮다는 표정이었다. 빗줄기가 살짝 가늘어진 때를 봐서 예정시간보다 살짝 뒤로 비켜 개막식이 시작됐다. 비에 젖은 채 비를 맞으며 무대에 오른 여사님께서는 큰 행사에 내려주는 축복의 비라 하셨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었다. 명예홍보대사 진영 위촉식, 김선정 대표이사와 11명의 큐레이터들의 소개인사. 이어진 이이남의 미디어아트 주제영상퍼포먼스, ‘경계의 서막’ ‘인위적 경계’ ‘심포니 이매진’으로 구성된 영상이 비엔날레관 2개동의 외벽 파사드에 펼쳐지고, 편곡된 ‘임을 위한 행진곡’ 연주와 85명의 합창단의 피아노반주에 맞춘 ‘이매진’이 대미를 꾸며줬다. 개관을 알리는 플라즈마 점등식과 불꽃 영상쇼에 이어 전시관람 시작.. 그렇게 제12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이번 제12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66일간 중외공원 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등지에서 '상상된 경계들'을 찾아간다. 9월 7일 개막 첫날에는 이번 대주제를 학술적으로 심화 확장시키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비엔날레관 거시기홀에서 진행되었다. 맨 첫 번째로 기조발제 연대에 선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 랄프 루고프(런던 헤이워드갤러리 디렉터)는 “비엔날레는 여전히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움베르토 에코가 말했듯 예술은 새로운 관습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문제를 제기하고 물리적 개념적 경계를 넘어서기이다. 새롭게 보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다. 비엔날레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연결점을 찾아내고 보여주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문화의 새로운 결을 만들어낸다. 호기심은 창조의 원동력이고 불편을 감수하고도 먼 거리의 현지방문을 유도한다. 비엔날레는 설령 사랑받지 못하더라고 논의의 주제가 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무엇을 전시하는가보다 어떤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요즘 정치적 주제를 내세우는 게 유행이지만 다양한 담론을 제시해서 문화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지역에 불꽃들을 일으키며 도시에 문화적 풍요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글로벌 못지않게 로컬리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또한 과거전시 오마주는 행사의 맨탈리티에서 중요하다고 본다. 새로운 것 못지않게 이어나간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상력과 공감력의 자극이 중요하다. 공감이 없으면 사회적 유대는 불가하다. 전 세계에서 초대된 작가들을 통해 공감대를 확장해 나가는 장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GB커미션 큐레이터·작가와 페널 토론, 큐레이터와 작가 토크, 질의 응답이 6시 가까이까지 계속되었다. 11명의 큐레이터가 7개의 섹션으로 전시를 구성해서 중외공원 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등지에 펼쳐놓았다. 시대문화 흐름을 타고 싶은 많은 관람객들이 함께 교감하고 공감하며 시각과 정신의 세계를 넓히는 광주비엔날레가 되기를 바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