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광주비엔날레 세계 저항역사와 집단지성의 총합으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8.♡.3.168) 작성일19-03-15 14:28 조회2,565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2020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으로 선정된 데프네 아야스(왼쪽)와 나타샤 진발라(오른쪽) 2020광주비엔날레 세계 저항역사와 집단지성의 총합으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나타샤 진발라 선정 내년 열세 번째를 맞게 되는 광주비엔날레의 예술감독으로 터키 이스탄불 출신의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42)와 인도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33) 큐레이터가 선정되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3월 14일 열린 재단 이사회에서 내부T.F, 국제자문위원회, 이사회 소위원회를 거쳐 상정된 예술감독 선정안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 따라서 두 내정자는 재단과 직무관련 협의를 거쳐 협약을 체결하게 되면 공식적으로 2020년 광주비엔날레의 공동예술감독으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1976년생으로 네덜란드 국적인 데프네 아야스는 버지니아대학교(외교학)과 뉴욕대학교(인터렉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전문연구학 석사), 드아펠미술관 큐레토리얼 프로그램 등을 거쳤다. 네덜란드와 중국·미국·러시아 등 세계 여러 곳의 문화기관과 연구·기획 단체 등에서 주로 동시대 미술과 매체와 정치의 관계에 관한 전시를 기획해 왔다. 또한 로테르담의 비테데비트미술관 디렉터(2012~2017),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터키관 큐레이터(2015), 제6회 모스크바비엔날레 공동큐레이터(2015), 제11회 발틱트리엔날레 큐레이터(2012) 등 국제적인 전시에서 기획을 맡았었다. 현재는 모스크바에 거점을 둔 예술작품 프로덕션과 연구를 지원하는 ‘V-A-C’ 재단 총괄큐레이터이면서, 뉴욕 퍼포먼스비엔날레 퍼포마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와 짝을 이룬 젊은 기획자 나타샤 진발라는 1985년 인도에서 태어나 자와할랄 네루대학교(시각연구학)과 드아펠미술관 큐레토리얼 프로그램 출신이다. 2010타이베이비엔날레 큐레이터로 음율박물관 부문을 기획했는데 이후 2016년 폴란드 우치미술관 순회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제8회 베를린비엔날레(2014) 전시팀,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2015) 때 구즈랄재단의 《나의 동쪽은 당신의 서쪽》전시기획 자문과 프로그램을 총괄했고, 제8회 콩투르비엔날레, 제14회 카셀도큐멘타(2017) 전시기획 자문으로 참여했다. 현재는 스리랑카 COLOMBOSCOPE 예술감독이자 베를린 마틴 그로피우스바우 협력큐레이터이다. 이번 예술감독 선정을 위한 국제자문위원회 위원이었던 제시카 모건은 이들의 기획 구상에 대해 “미래지향적 사고가 매우 흥미진진하며, 이는 동시대 환경이나 시대적 순간에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력을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이사회 의결 후에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김선정 대표이사도 두 기획자에 대해 “그동안 다양한 지역에서 보여 온 과감한 전시형식의 실험 태도, 예술이 역사에 침투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협업의 맥락과 통섭적 체계를 구사해 온 기획력이 뛰어나 내년 광주비엔날레를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다층적으로 펼쳐낼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들의 활약으로 광주비엔날레가 아시아와 세계의 동시대 미술, 비엔날레 역사에서 의미와 위치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는 기대도 함께 밝혔다. 데프네 아야스는 “이번 비엔날레는 예술적 접근은 물론이고 과학적 방법론 등을 통해 ‘인류가 가진 지식의 총합’을 보여주는 전시로 꾸밀 생각이다. 인공지능 등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고 어떤 세계에서 살고 싶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광주비엔날레가 전 세계 비엔날레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베를린, 베니스, 카셀 등 크고 작은 비엔날레의 기획 경험을 살려 다채로운 역사적 시각을 보여주는 전시를 기획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내년 광주비엔날레는 그 창립 기반이었던 5·18광주민중항쟁이 40주년을 맞는 해라 그 연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두 기획자는 “이러한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고, 따라서 5·18을 비롯한 전 세계 저항의 역사를 소개하는 기획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데프네 아야스는 “저항의 역사 한가운데 있는 광주에서 전시를 기획하는 게 큰 의미가 있다. 광주는 집단 지성을 이야기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고, 저항의 전략을 논하기 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국가의 부당한 감시나 국가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광주의 이야기와 함께 동시대적인 관점에서 전 세계 저항활동 등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전시도 구상할 계획이다.”고 했다. 또한 나타샤 진발라도 “광주항쟁과 관련해 며칠 전 열린 재판 이야기를 들었고, 시민들이 정의가 구현되길 바라고 있는 것도 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광주의 역사를 배우는 게 중요하다. 우리 두사람이 태어난 터키와 인도를 비롯해 전 세계가 비슷한 투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상황 속에서 예술가들은 부당함에 맞서 저항해왔다. 5·18기록관에 다녀왔는데 그곳의 자료들은 존경할 만한 노력의 결과물들이었다. 전 세계 많은 작가들과 그 자료들을 공유하고, 또 각국의 사례들을 다양한 형태의 전시로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5·18을 기반으로 한 역사와 저항운동의 예술적 맥락 연결과 더불어 데프네 아야스는 “미술작가를 비롯해 서로 다른 지성으로 무장한 아티스트, 과학자, 문학가, 정치 운동가들을 초대해 협업하며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물들을 보여주고 싶다. 이를 통해 비엔날레가 실질적인 지식 생산의 장소가 되도록 하고, 작가들의 지적인 근육과 정치적 근력을 전시로 구현하는 ‘전 지구적 연대’라는 관점을 제시하고 싶다. 전 세계의 예술가, 과학자 등이 함께 탐구한 지식을 공유하고 연대하며 인권, 사회정의 등 다양한 전 세계적 이슈를 풀어낼 계획이다.”고 했다.(노컷뉴스 보도 참조) 과학의 격변 등 인간 지능의 전 범위를 검토하는 예술적 접근과 과학적 방법론을 탐구할 작가, 과학자, 사상가 등을 초대해서 다양한 담론의 장을 꾸민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미술과 퍼포먼스 신작을 지원하는 과정을 주요 과제로 삼으면서, 서구의 이성 너머에 있는 사회정치적 현실, 복합적인 역사학, 문화의 지식체계, 선구적 전통 등으로 구현되는 이해와 소통의 모범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여 이를 전시로 펼쳐낼 계획이다 . 이제 2020년 광주비엔날레의 기획자가 결정된 만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불확실한 현재의 삶, 인공지능과 다차원의 확장이 대세가 된 지금의 시대흐름에서 그 뿌리와 근간을 재확인하고 미래방향을 가늠하기 위한 역사와 예술과 인문·사회·과학의 총합적 장으로서 전시와 담론이 어떻게 펼쳐질지 그 진행과정과 함께 또 다른 비엔날레의 모습이 기대된다. 두 공동예술감독은 내년 비엔날레의 기획을 위한 첫 일정으로 광주의 역사와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주요 장소와 공간, 관련 기관들을 1차 리서치 한다. 광주에 관한 단계별 리서치를 통해 전시기획을 구체적으로 다듬고 대주제를 설정하며, 주제전시와 함께 퍼포먼스, 출판 등을 다각도로 연결하는 역동적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