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과 가치의 새로운 ‘정립’- 광주시립미술관 혁신 추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118.♡.116.185) 작성일19-01-14 13:43 조회2,207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중외공원 안에 신축개관한 2007년 광주시립미술관 전경 방향과 가치의 새로운 ‘정립’- 광주시립미술관 혁신 추진 광주시립미술관이 새해 들어 과감한 변화를 공표하고 나섰다. 지난 해 9월 작가출신이 아닌 전시기획자 활동배경의 전승보 관장이 임용되면서 가졌던 기대이다. 취임 후 이전 계획에 따른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새롭게 제시할 패러다임 변화를 준비해 왔을 터이다. 1월 10일에 밝힌 혁신안은 2019년도의 사업계획과 함께 올해 상반기 동안 향후 3개년에 걸쳐 추진할 혁신종합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 미술관 혁신의 키워드를 ‘정립(定立)’으로 설정하고 지난 27년 동안 축적해 온 미술관의 기반과 대내외 활동을 바탕으로 국제적 수준의 미술관문화를 조성해나가겠다는 것이다. 3개년 혁신계획 수립 추진 올해부터 시작된 혁신의 방향은 ‘대중성, 창의성, 다양성, 정체성’ 등 4가지를 목표로 삼는다. 이에 따른 5대과제로는 1) 시민에게 친숙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2) 예술과 교육, 즐거움이 함께하는 체험문화 공간 조성, 3) 지역문화예술의 전통계승과 혁신을 통한 지역미술발전에의 기여, 4)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 대표미술관으로서 미디어아트 협업 강화, 5) 소장품 수집정책 수립 및 미술관 분관의 특성화 추진 등이다. 이 같은 주요과제의 실행을 위해 먼저 하드웨어인 시설·공간운영 면에서는 아직 기초단계지만 아카이브실을 개방형으로 전환하고, 노후 대강당의 영상상영·공연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1층 자료실의 라이브러리 라운지로 변경을 우선 추진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현재 3층 옥상정원과 연결된 관장실을 시민들이 생활문화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전환하고, 중외공원 내 유휴지를 미로정원으로 조성하며, 중외공원 팔각정은 고령화시대에 맞춰 ‘어르신 미술학교’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시사업으로는 지역문화의 전통과 현대와의 조화를 통한 혁신적 전시콘텐츠 개발 기획전, 국제비엔날레 형식의 어린이와 가족단위 특별기획전, 동시대 미술의 맥락을 시의성 있는 전시주제로 연결 짓는 현대미술초대전, 지역 출신의 중진작가들을 조명하기 위한 ‘GMA 중진작가전’ 등을 신설했다. 미술관의 주요 자산인 소장품 수집에서도 소액 다수보다는 고가 소수이더라도 미술관에 꼭 필요한 작품 위주로 공개 매입하고, 분야별로 특성화시켜 나간다. 작품수집 예산도 현재 연 7억원 수준에서 2020년까지는 20억원 규모로 늘리고, 최근 광주시가 발표한 바와 같이 작품의 기증과 기증자 예우에 관한 규정을 상호 간에 명확히 해서 논란의 불씨를 방지하면서 기증 관련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술관에 딸린 분관들의 특성화를 위해 금남로 분관, 청년예술인지원센터, 사진전시관, 북경창작스튜디오, 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 GMA갤러리 등 7개 외부공간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혁신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이러한 혁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미술관은 내부 직원들로 T.F팀을 구성해서 오는 6월까지 [광주시립미술관혁신 3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수요자 중심 정책방향에 따라 시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의 계획들 한편으로, 올해 예정전시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작품 중 이 지역과 연관된 명품들을 만나보는 ‘남도의 예술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만화로 보여주는 대한민국100년전’, 지역미술사 정립을 위한 아카이브전으로서 ‘의재와 연진회’전, 아시아문화전당·광주문화재단과 협력사업으로서 ‘미디어아트전-자연과 인간 사이, 다섯 개의 통로(가제)’, 이전부터 진행해 오던 지역 ‘원로·작고작가 초대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전은 오는 8월경에 영국 런던에서 광주 미디어아트를 소개할 ‘유네스코미디어아트창의도시 광주’전, 북경창작센터 10주년을 맞아 왕궈펑 등 북경창작센터에 입주했던 중국작가 21명을 초대하는 ‘북경질주전’ 등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사진전시관의 ‘오상조 초대전’과 ‘남광주아카이브사진전’, 하정웅미술관의 ‘하정웅컬렉션전’과 재독 도예가 ‘이영재 도자전’ 등이 열린다. 교육프로그램에서 올해 [미술관 아카데미]는 ‘한국미술사’로 강좌를 구성하고, 문화계 명사들의 초청강의 ‘런치토크’와 ‘그림 읽어주는 남자의 미술기행’, 노년층을 위해 신설한 ‘실버문화강좌’, 어린이미술관의 ‘미술관 숨은 그림을 찾아라’, 고3 수험생들을 위한 ‘전시연계 설명회’, 하정웅미술관의 ‘인문학강좌’와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등이 진행된다.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교류범위를 유럽까지 넓혀 중국, 대만, 일본, 프랑스, 영국, 독일의 관련기관과 1대1 작가교류를 추진하고, 청년예술인지원센터는 ‘융복합예술창작프로그램’을 새로 개설한다. 내실 있는 재도약의 계기 지난 1992년 8월에 지방 공립미술관으로는 가장 먼저 개관한 광주시립미술관은 27년여 간 지역은 물론 국내외 미술계를 연결하는 주요 사업들을 꾸준히 펼쳐왔다.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남도미술의 연구·발굴·조명 전시들을 비롯, 다양한 관점을 연결하는 기획전과 교류전들, 창작스튜디오 운영 등에서 돋보이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실험적 현대미술의 국제교류 플랫폼인 광주비엔날레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업, 크게 늘어난 작가들의 국내외 창작활동들에 따라 미술관의 역할과 기대 또한 높아져 왔다. 외적 환경에서도 공사립 미술관들의 방문욕구와 문화적 공감대·만족도를 높이는 독특한 시설과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문화향유의 통로나 취향·수준들 또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쌓아온 여러 경험과 지역미술계 자산들을 토대로 시대문화 트렌드인 ‘혁신’에 부응하면서 전임자들과는 다른 배경의 미술관장의 리더쉽을 잘 살려 이번 혁신방안 모색이 실질적인 재도약으로 실행되어 가기를 기대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