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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김설아 김용철 박인선 설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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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214) 작성일16-07-22 20:30 조회6,3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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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광주비엔날레 참여하는 광주작가 4

    독자적 예술세계 펼쳐가는 김설아 김용철 박인선 설박


    오는
    92일 개막하여 116일까지 열리는 제11회 광주비엔날레 8기후대(예술을 무엇을 하는가?)’ 주 전시에 광주 청년작가 4인이 참여한다. 비엔날레 전시에서 만나기에 앞서 네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기대를 전한다.


    김설아(1983년 여수출생)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2006년 광주롯데갤러리 청년작가지원전에 선정되어 첫 개인전 [Between Wishes and Desires]을 가졌다. 예술에 대한 수많은 자문자답 속에서 2008년 인도로 떠나 바로다 마하라자 사야지라오 예술대학에서 순수예술학부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 과정에서 2013년 인도 뭄바이의 삭시갤러리에서 [Momentary Sonorant]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고, 2014년 귀국한 뒤 2015[기억의 촉각]이라는 이름으로 세 번째 개인전을 광주 슐츠앤융갤러리에서 가진바 있다.
    작가는 어느 날 안개가 자욱한 혹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그곳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쩌면 나에게 있어 무한하게 비어있는 그곳에서 나의 실재를 해독하기 위해 파편화된 기억, 그 겹겹의 층들을 추적하며 실마리를 찾아나가려 하는 것이 아닐까생각한다. 종이바탕에 섬세한 필치이면서도 단일 이미지로 절제된 화면에는 벌레나 꽃과 같은 형상들이 존재하는 듯 실재하지 않는 상상의 생명체를 연상케 한다.




    김용철(1982년 여수출생)은 전남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독일의 국립 슈투트가르트조형예술대학 디플롬 과정에 있다. 2010년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지원전으로 서울 갤러리라이트에서 [Idiosynkrasie]라는 제목으로 첫 개인전을, 2012년에는 광주롯데갤러리 창작지원공모에 선정되어 [정의는 없다]라는 두 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역사와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특정의 사건들에 주목, 그 현상 안에 내재된 동시대의 갈등구조 및 대치상황들을 표현하는 것에 주력했다. 사건 안에 내재된 관계망, 속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서사적 화면을 구축하는데잘 다듬어지지 않고 거친 터치가 주를 이루며 어두운 배경 사이로 관람자와 대치하는 모습으로 설정된다”(고영재). 우리사회 역사적 사전의 상처와 부조리에 대한 고발과 저항의 메시지가 응축된 모호하면서 긴장된 암시가 깔려있는 표현성 짙은 화폭들을 보여주고 있다.




    박인선(1982년 광주출생)은 목포대학교 미술학과와 전남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하였다. 2008년 광주 롯데갤러리 첫 개인전 [+ frame]2013년 광주 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초대전 두드리다등을 가진 바 있다.
    최근 뿌리연작은 도시 재개발지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거건물들의 모습이다. 원래의 몸체에 필요에 따라 덧붙여지고 늘어나며 갖가지의 형체를 갖게된 건물들과, 어느 순간 철거되며 폐기물처럼 사라지는 가옥의 잔해들을 사진파편들로 조합하고 거기에 회화적인 작업을 곁들여 허공에 뿌리 채 뽑혀 들어 올려지는 삶의 터전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도시 속 건물들은 마치 그 시대를 대변하는 인간의 자화상처럼 느껴진다. 혈관처럼 복잡하고 미로 같은 골목길을 만들어낸 건물들은 다양한 형상으로 지어져 있다. 건물들은 알수 없는 형체와 구조물들로 이루어져 형태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공간이 생겨난다. 도시의 풍경과 건물을 주시하다보면 장소마다 고유의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은 시간적 변화를 지닌 즉, 하나의 역사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설박(1984년 나주출생)은 전남대학교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으며, 2011년 광주 유스퀘어 금호갤러리에서 [어떤 풍경], 2011년 베이징 T-Art cent [萌迹有谜 VIRGINK 귀요미먹], 2012년 화봉갤러리에서 [VIRGINK], 2013년 서울 송은아트스페이스 [어떤 풍경], 2015년 광주 갤러리K에서 [유유자적] 등의 개인전을 열었다.
    전통산수화에 기반을 두되, 실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새로운 형태의 독자적 산수풍경을 탐구하고 있는데,화선지에 먹을 올리고 찢어 붙여가며 장대한 산수를 구성해낸다. 특히 먹이 스며들고 덧쌓이고 번지면서 만들어내는 먹색의 변화들과, 구겨지고 찢기고 패이면서 별난 질감을 내는 중층적인 효과들이 실경 같으면서 또 다른 피안의 세계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작업의 근원적 시각을 대자연의 기운생동한 미감에 두고 있으며2000년대 후반 이후에는 사물의 섬세한 흔적들이 사라지고 단순화된 배경 위에 사물의 이미지를 입체적이고 간략한 형태로 표현하는 사의적 정신과 흐름을 강조하고 있다”(장준석)



    이들 네 작가의 광주비엔날레 주 전시 참여는 분명 축하할 일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예술세계를 펼쳐가는 시기에 국제 현대미술계에서 정평이 나 있는 행사에서 기라성 같은 참여작가들과 함께 주인공이 된다는 건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광주비엔날레 참여가 작가의 지난한 창작의 길에서 갑자기 터보엔진을 달게되거나 신데렐라가 되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예술감독의 기획의도에 부합하는 작가로서 본래의 독자성이나 작품세계를 뚜렷이 하는게 우선이다. 그러면서도 광주비엔날레 성격 자체가 창의적 실험정신을 우선하고 자유로운 창작의 무한지대인만큼 이번 기회에 자신의 작업에 보다 과담하고 도전적인 드라이브를 걸어볼 필요가 있다. 미술관 기획전이나 개인전, 아트페어에 비하면 훨씬 실험적인 태도나 시도들에 문이 열려 있고 기대받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아직 신예의 태를 크게 벗지않은 30대 중반의 젊은 작가들이면서도 자신만의 진지하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모색하고 있는 작가들인만큼 큰 무대에서 제대로 놀아볼 줄 하는 자신감과 대담성을 가져볼 일이다. 창작의 길에서 바깥바람에 허둥대지 않는 진중한 내공과 함께 그 궁극적인 추구가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을 향하든, 아니면 동시대 속 또는 상상의 촉수로 더듬어 나아가는 또 다른 제8기후대의 세계이든, 적극적인 창작의 시도와 실험으로 일궈가는 예술에서 최소한 실패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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