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관 연계협력 어떻게 엮어갈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5-02-04 19:49 조회6,639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문화기관 연계협력 어떻게 엮어갈까 문화기관 소통의 노둣돌 놓기문화전당 개관 지원협력 결집광주 문화예술클러스터 공동추진 지난 연말,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임직원들이 아시아문화개발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현장을 방문하였다. 올해 9월 개관 예정인 문화전당 사업과 관련하여 향후 비엔날레와 연계 협력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궁리 중에 먼저 전당을 구성하는 시설들을 직접 답사해보자는 거였다. 그동안 몇 차례 있었던 전당의 원별 콘텐츠 설명회나, 밖에서 듣는 얘기만으로 감을 잡기보다는 현장에서 설명도 듣고 공간내부를 직접 둘러보는 기회였다. 광주 도심에 새롭게 들어서는 엄청난 규모의 시설을 접하면서 이제 현실이 된 광주의 국제문화거점 개관이라는 무게감과 함께 이를 어떻게 명실상부한 문화전당으로 운영해 나갈지에 대한 염려가 피부로 느껴졌다. 며칠 전, 비엔날레 임직원들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방문하였다. 지리적으로 훨씬 가까워진 유관기관들 간에 실질적인 유대와 협력관계를 다지기 위한 길트기였다. 모두가 지역에 위치하고는 있지만 국내외를 아우르는 국가단위 마인드로 사업들을 펴나가는 기관들인 만큼, 서로의 주요사업에 관한 이해를 넓히고 궁금한 것들을 묻고 답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물론, 기관의 성격이나 목적사업, 업무의 연관성에서 연결꺼리들이 뚜렷한 상태는 아니지만, 우선 유관기관 간에 서로 통하기 위한 노둣돌 놓기였다. 다음 주에는 광주비엔날레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및 아시아문화개발원 간부진들이 한나절 만남을 가지려 한다. 국가와 광주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가는 비엔날레와 전당의 주요 구성원들이 서로 유대를 다지면서 관련된 업무나 계획하는 연계가능 사업들에 관하여 기초적인 의견을 나누기 위한 접촉이다. 전당의 원활한 준비와 성공적인 개관을 위해 광주의 관련기관들과 서로 통해야 한다는 생각들을 실천하면서, 향후 협력이나 공조가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나가기 위한 기초단계의 스킨십이다. 광주에는 문화관련 8개 기관들의 협의체가 구성되어 있다. ‘광주문화기관협의회’라는 이름 그대로 광주에 소재한 문화관련 기관이나 법인들이 다자간 교류협력체제를 구축하여 광주에서 펼쳐지는 문화관련 사업들을 활성화하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지원과 협력사업을 펼치기 위한 정책적 모임이다. 지난 해 10월에 협의회 주최로 각 기관의 주요사업 소개와 함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업과 연계할만한 제안들을 내놓는 정책포럼을 가졌다. 아직 전당의 콘텐츠와 사업들이 덜 다듬어진 상황이고 그에 대한 이해들도 부족해서 실속은 적었지만, 여러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해서 서로를 소개하고 공동과제에 관한 제안과 토론을 나누었던 의미 있는 행사였다. 그러나 협의회 구성이 각기 다른 조직들이고, 공동재원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은 아직 이렇다할만한 것이 없는 상태다. 단지 유관기관 간의 순회형식 월례 운영위원회의를 통해 참여기관들의 주요 소식과 협력이 필요한 부분들을 협의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 기관 간의 포괄적 협력관계는 무리 없이 맺어지지만, 실제 실행방안을 찾고 세부사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는 간단치가 않다. 기관마다 고유사업과 우선사업들이 있고, 대부분 짜여진 조건과 일정·예산운영의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무선의 협의과정을 거쳐도 정작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는 수월치 않은 경우가 많다. 물론 단편적인 행정행위만이 아닌 관련분야 관계자들이 다각도로 접촉하며 실마리를 풀어내기도 한다. 특히 유연한 사고와 창의적 발상들이 우선되는 문화현장에서는 스킨십을 통한 교감과 소통이 필요할 때가 많다. 거기에 정책결정권자 간의 정책적 판단과 합의, 실행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실무라인에서 훨씬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윤철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광주가 ‘소프트파워’의 발신지가 되어야 한다며, “광주의 모든 문화예술 기관들이 콘텐츠 공유는 물론 신규개발에서도 힘을 합침으로써 광주라는 ‘문화예술 클러스터’로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화중흥의 기회를 맞는 광주의 현 시점에서 이 같은 공동과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들의 호응과 합심, 그리고 협력체제가 실질적으로 가동되어야 한다. 각 관련기관들이 기존영역의 틀 너머에 있는 상호 교집합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연계 협력사업의 개발과 실현에 보다 적극적이어야 할 때이다. - 조인호의 미술이야기 (전남일보, 2015. 2. 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