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강 문화공원에 이는 담양 대숲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5-09-17 20:10 조회6,220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백진강 문화공원에 이는 담양 대숲바람 양곡창고 개조 담빛예술창고 개관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담양’ 연결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문화충만 기대 물과 빛의 고을인 담양에 문화의 새 기운이 일고 있다. 담양을 국제적인 생태문화도시로 새롭게 선보일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개막하고, 담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국립광주박물관의 ‘담양’ 기획전이 진행 중에 있으며, 옛 양곡창고를 근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시킨 ‘담빛예술창고’가 문을 열었다. 죽녹원과 백진강,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을 끼고 대숲과 강과 문화공간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자연생태공간과 문화예술현장이 결합된 문화관광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담빛예술창고’는 작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되어 지난 9월 14일 문을 열었다. 북카페와 전시실을 기본으로 공연과 학술토론, 참여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커뮤니티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다. 100평씩 되는 창고 두동을 연결한 구조인데, 붉은 벽돌벽과 구조물은 그대로 두면서 관방제 팽나무 그늘 쪽으로 일부 벽면을 터서 통유리 데크를 내고, 높은 층고의 일부는 복층으로 만들어 활용도를 높이면서 양쪽 공간을 연결하였다. 거기에 국내 하나뿐인 대나무파이프오르간이 매력을 더한다. 초기 준비단계부터 총괄기획을 맡아 온 장현우 감독은 개관기념전으로 ‘담빛 예술로 물들다’를 마련하였다. 11명(1팀 포함) 작가의 설치, 영상, 사진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이 지역에서 김치준, 이이남, 정운학, 조대원 등 4명과 서울 4명, 인천·경기·부산에서 각 1인씩이 초대되었다. 일반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문화지구 장소성에 맞게 대중적 흥미와 참여,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작품들이 많다. 앞마당 정운학의 미디어아트 트리 ‘빛과 열매’는 둥근 풍선모양의 LED등으로 색색의 빛을 내고, 전시실에는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김태희, 오창근, 홍성대의 인터렉티브 영상작품을 비롯, 담양이 고향인 이이남은 김홍도의 ‘묵죽도’를 함박눈이 천천히 대잎에 내려 쌓이는 설죽 영상미디어아트로 바꿔 겨울서정을 전해준다. 이병찬은 바람을 불어넣은 다양한 생물체 모양의 일회용 비닐봉지 뭉치를 매달아 허공을 떠도는 기묘한 도시생명체 ‘urban creature’로 삶의 환경을 풍자하고, 김치준은 생명의 모태인 흙으로 도자그릇을 빚어 ‘담빛 미소를 머금다’를 설치하였다. 김혜경·송은영은 크리스탈 구슬들로 장식된 도자기와 전통목가구에 화려한 패턴들을 투사시키는가 하면, 조대원은 비즈니스 사회 속 현대인들의 피로를 만화 캐릭터 형태의 푹신한 자리로 풀어주려 한다. 성연주는 날것으로 얇게 떠낸 음식재료를 정교하게 이어 붙여 명품 의상들을 만들고 이를 다시 ‘wearable food' 사진연작으로 옮겨내 의외성과 현실·비실재의 혼재를 보여준다. 한편,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남도문화 특별전 ‘담양’이 11월 1일까지 열리고 있다. 담양 곳곳에서 출토된 선사시대 돌유물부터 청동기와 도자, 불교문화재, 민속·설화, 고서류, 근·현대 인물,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펼쳐 보여주는 전시다. 고고·인문학에 현대문화까지 더하여 세계대나무박람회를 찾는 이들에게 담양을 폭넓게 이해하도록 하면서, 지역민에게도 문화의 뿌리와 자긍심을 되살려줄 수 있는 기획전이다. 이 가운데 담양호 수몰지구인 용연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분청사기와 백자, 흑유자기들로 이어지는 조선 도자사의 흔적, 지명대로 실제 추월산 가마골에서 구워진 기와들, 작지만 표현이 정교하고 균형 잡힌 용화사의 고려시대 금동아미타불좌상, 조선시대 종모양의 전형을 보여주어 보물로 지정된 용흥사 동종(1644), 18세기 초 채색인물화인 ‘이만유의 초상’, 거센 풍랑을 배경으로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된 용화사 소장 조선후기 ‘십팔나한도' 등 귀물들이 눈길을 끈다. 담양 유사 이래 가장 큰 국제행사이자 최고로 많은 이들이 찾게 될 담양세계대나무축제(9.17∼10.31)가 개막한다. 담양의 정신과 풍취와 문화를 담아 지역브랜드로서 상징이 된 대나무의 인문학적 의미와 환경생태 가치, 문화산업의 가능성, 현대예술과 접목 등이 여러 학술·전시·오감체험 행사들과 더불어 알차게 영글었으면 한다. 김원중이 작사작곡한 박람회 주제가 ‘담양 대숲바람’ 노랫말처럼 세상 시름이나 아픔 다 걸러내고 심신을 치유해 새 기운들을 북돋우는 담양대숲의 가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 - 조인호의 미술이야기 (전남일보. 2015. 9.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